8~90년대 추억 강제 소환, 컵헤드!



2017년 9월에 개인 취향을 제대로 관통하는 게임 하나가 발매되었다.

그것은 바로 컵헤드.


엑박 독점으로 발매된 이 게임과거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비쥬얼

발매 전부터 꽤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인디 게임이다.


그렇게 발매가 되었으나, 나는 엑박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엑박을 구입하면(과연 할까....?) 해볼 게임 리스트 중 하나로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런데 2019년 초에 뜬금없는 소식이 떴는데, 

그것은 바로 컵헤드가 스위치로 이식된다는 내용...!! 이거슨 무엇?!


그리고 실제 4월에 컵헤드는 무려 한글화까지 이루어진 후 스위치로 발매되었다.

당연히 지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구입했고 며칠 전에 드디어 엔딩을 봤다. (엔딩까지 너무 길었다....)


한글 폰트까지 게임 분위기와 엄청 어울리게 만들어놨다.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당연히 비쥬얼이 눈에 제일 띌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그래픽은 과거 8~90년대 미국 애니메이션(디즈니나 톰과 제리 같은)을 그대로

게임에 넣어놓은 듯한 화면을 보여주는데, 진짜 환상적이다. 개쩔어, 그냥....


딱히 해당 시대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이 없다면, 그냥 만화같은 그래픽이구나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추억이 있다면 정말 이 그래픽은 너무나도 훌룡한, 다시는 없을 그런 화면을 보여준다.


제작사에서 과거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과 유사하게 그림을 한장씩 그려서 만들었다고 하니,

그 노력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진짜 쩐다....























그래픽은 진짜 쩐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쩐다.



그 뿐 아니라 BGM도 그 당시 느낌을 상당히 잘 살렸는데, 일부러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일부러라고  생각한다) 약간 뭉개지는 듯한 사운드는 더더욱 그 당시의 추억을 상기시켜준다.


거기에 화면에 약간의 노이즈가 낀 듯한 필터? 방식은 더더더욱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장치로,

이건 진짜 어른들을 위한 추억 덩어리라고 보면 좋을 듯.


로딩 화면 시 노이즈 표현도 발군.



다만, 제작사가 과거의 추억을 위해 그래픽을 손수 그리는 방식을 채택하다보니,

게임의 분량이 좀 많이 짧은 문제가 있다.


게임의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지만, 실상은 횡스크롤 액션보다는 보스배틀 모음전 같은 느낌.

횡스크롤 액션 스테이지도 있긴 하지만, 수도 적고 분량도 짧은 편이라 이건 매우 아쉽다.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배경을 계속 보여주는 그런 스테이지가 많았다면 좋았으련만...

그래도 보스 배틀에서의 그래픽도 당연히 매우 훌룡하기에 아쉬움은 덜한 편.


대부분이 보스전인 것은 아쉽다.



분량이 짧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서는 충분히 큰 단점일 수 있기에, 

이 제작사가 선택한 방식은 난이도 조정을 통한 플레이타임 늘리기다.


진짜 난이도는 토 나올정도로 어려운 편인데, 

'이걸 사람이 피하라고 만든 패턴이야?' 라는 말을 정말 수백번은 한 것 같다. 

그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난이도 조정이 가능하지만, 쉬운 난이도로 클리어하면 

엔딩을 볼 수가 없게 만들어 놓다보니 뭐가 되었든 보통 난이도 이상으로 플레이할 수 밖에 없다...


게임의 난이도가 어려워도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해야 한다.



굉장히 어려운 게임임에는 확실하지만, 칭찬하고 싶은 내용도 있는데 그것은 도전 욕구 자극.


난이도가 너무 어려우면 사실 애초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제까지 여러 게임이 그래왔고 

여전히 그런 게임들이 많은데, 컵헤드는 비쥬얼도 과거 방식을 취하더니 게임 디자인도 옛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무슨 말이냐면, 패턴을 외우게 되어 있다는 말. 사실 플레이를 하다보면 처음 보는 패턴에서는 

위에 언급한 '이걸 사람이 피하라고 만든건가'와 같은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그런데, 몇번 반복해서 플레이해보면 패턴이 딱 정해진 것을 알 수 있게 되고, 

그 패턴을 외운 순간 게임은 어떻게든 클리어가 되게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반복 플레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장치로는 스테이지 별 짧은 플레이타임이 있다고 본다.

보스 배틀로 바로 들어가는 스테이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죽더라도 바로 다시 보스와 재배틀이 가능해서 

패턴을 외우기 용이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이건 마치 과거 패미콤·게임보이 시절, 게임을 외우면서 했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게임 디자인까지 옛스러움을 구현해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난이도가 진짜 욕 나올 정도로 어렵긴 하지만, 반복 플레이를 하다보면 어떻게든 클리어는 된다.


비쥬얼이며, 스토리며, 사운드며, 게임 플레이까지 8~90년대 추억을 제대로 상기시켜주는 게임, 컵헤드.


추억이 있는 아재라면 클리어하지 못하더라도 꼭 직접 눈으로 그래픽 감상은 해보자.

저런 그래픽을 본인이 직접 조작한다는 점에서 오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크더라....ㅋ



▶ Good

-. 손으로 한장씩 그려낸 놀라운 그래픽

-. 과거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그래픽(그래픽은 쩌니까 두번 언급..ㅋ)

-. 과거의 향수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

-. 반복 플레이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는 짧은 스테이지 구성


▶ Bad

-. 너무 높은 난이도

-. 너무 보스 배틀로 채워진 디자인

-. 사람에 따라 구식으로 보여질 수 있음




Posted by 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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