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Reboot) : 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
시리즈(series) : 같은 종류의 연속 기획물.
PS2로 처음 등장한 후, 많은 팬들을 양성함과 동시에 주인공 크레토스라는 캐릭터를 많은 게이머들 뇌리에 깊게 박아 넣은 그 게임의 최신작. 갓 오브 워. (이하 갓옵)
갓 오브 워는 PS3로 3편이 발매된 이후, 오랜기간이 지나고 PS4로 발매된 최신작이다. (어센션 꺼져라!)
처음 공개 당시, 제목이 '갓 오브 워 4'가 아닌, 그냥 '갓 오브 워'다 보니 '외전인가?' 같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외전은 아니고 본작 시리즈가 맞다.
리부트의 개념을 넣은 작품으로, 기존 갓 오브 워에서 그렸던 그리스 신화는 3편으로 마무리되었기에, 새로운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갓 오브 워 3부작의 첫번째 작품. (북유럽을 통한 스토리도 3부작으로 계획되었다고 한다.)
시대 배경은 리부트되었지만 주인공 크레토스는 기존 갓옵1~3의 그 크레토스가 맞다.
그리스 신들을 모조리 다 때려죽인 후, 신분세탁을 위해 북유럽으로 도피(?)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릴 뿐.
신분세탁에 어느정도 성공하여 아내도 만나고, 그 둘 사이에 남자애도 태어난 배경인데, 게임의 시작은 그 아내가 죽은(...) 시점부터 시작한다.
스토리는 스포일러니 넘어가고, 어떤 부분이 변경되었는지 언급을 해보자면.
먼저 그래픽. 이거는 뭐 별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개쩐다. 미친 그래픽이다.
노멀 PS4로 해도 그래픽 난리나는데, pro를 통한 4K로 하면 더 쩐다. 미쳤다 진짜.
갓옵 시리즈야 언제나 그래픽이 쩔었지만, 이번 갓옵은 진짜 놀라움의 연속이다.
눈덮힌 배경이나 요정 숲, 호수 등등 그냥 뭐 더 말할 필요없이 그래픽은 진짜 그냥 쩐다.
이 쩌는 와중에 프레임은 30프레임을 칼같이 지켜주는데, pro에서 1080P를 선택하면 프레임도 가변 60프레임으로 올라간다. 처음에는 4K 화질로 계속 플레이했는데, 성능우선 옵션을 선택하고 그 프레임을 느낀 이후에는 4K 화질보다는 역시 프레임을 선택하게 되더라. 역시 액션 게임은 프레임이 높아야.
쩌는 그래픽. 엔딩 이후라서 계속 눈이 내려서 그렇지, 플레이 내내 눈이 호강한다.
다음으로는 플레이 방식인데, 이게 이번 리부트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한다. (스토리도 큰 변화긴 하다만)
기존 3인칭 고정 카메라 방식에서 TPS 카메라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플레이어는 크레토스의 넓은 등짝만 계속 바라보는 형태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카메라가 바뀌었기에 액션 방식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평소에 TPS 장르를 좋아하기도 했고, 액션 자체는 스킬을 얻을때마다 화려해지는 맛이 확실하기에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를 했다.
묵직한 액션은 상당히 큰 재미를 준다.
다음으로 언급할 것이 바로 연출. 이번 갓옵이 왜 이토록 놀라운 게임이 되었는지, 개인적으로 '엄청나네'라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연출력.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은 분명히 리부트가 되었다.
그럼에도 스토리는 전작들과 이어지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 방식은 너무나도 훌륭한 선택이 된다.
우선 주인공 크레토스가 동일인이기에 3편보다 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확실히 전작들보다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게 바뀐 시점과의 시너지가 어마어마하다.
TPS라 등뒤에 누가 있는지 거의 볼 수가 없어서, 전작들과 같이 360도 범위를 체크하면서 플레이하기 좀 어렵다.
그래서 약간의 답답함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게 힘빠진 크레토스의 상황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 꽤나 잘 어울린다.
그리고 신분세탁을 하고 북유럽으로 흘러들어온 배경이기에, 플레이 내내 북유럽 신화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오거나 직접 탐색하면서 찾게되는데, 이게 전작들보다 넓어진 맵을 탐색하는 방식과 많이 어울리는 요소가 된다.
북유럽 신화에 관심을 가지게 잘 구성되어 있다.
거기다가 크레토스가 신분세탁을 끝마치고 과거의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스토리가 발생하는데, 이 연출이 대박.
이건 진짜 꼭 봐야 한다. 대사는 최대한 억제한채로 계속 영상이 흘러가는데, 진짜 온 몸에 소름이...
거기다 엔딩 무엇?! 정말...ㅋ 엔딩도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스탭롤이 끝난 이후에 자연스럽게 게임이 연속되게 만들어진 연출도 진짜 발군이다. 연출력 미쳤다 진짜.
엔딩 직전 플레이어로 하여금 '야, 이거는 뭐냐?' 싶을 떡밥이 떡하니 나타난 상태로 자연스럽게 엔딩으로 진행되고 게임이 끝나는데, 빨리 다음편을 하고 싶어 미칠 지경.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 크레토스와 아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확실하게 그려지는 연출도 좋았고, (내가 갓 오브 워에서 라스트 오브 어스의 감정을 느낄 줄은...) 매력적인 캐릭터들, 북유럽에 대한 흥미 유발 등 그냥 칭찬할 요소가 넘쳐난다.
시리즈화되면서 과거 게임의 방식이 식상해질 수 있는 이 타이밍에, 게임의 방식과 배경스토리는 리부트 했지만, 동일 주인공을 사용하면서 시리즈의 끈도 놓지 않았다.
'리부트'와 '시리즈'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치기 쉽상인 이 어려운 상황을, 말도 안되는 연출력으로 커버하여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훌륭하게 성공한 작품.
PS4가 있다면 꼭 해보자. 이건 진짜 미친게임이다.
p.s. 아, 전작을 안해봤으면 평가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이건 리부트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말 초강력 추천!
▶ Good
- 엄청난 퀄리티의 그래픽
- 플레이어를 빨아들이는 놀라운 연출력
- 묵직한 액션 플레이
-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절묘하게 배치된 퍼즐 요소
- 북유럽 신화에 대한 흥미유발- 로딩따위 꺼져
▶ Bad
- 부족한 적 종류 & 똑같은 중간보스 처형 연출
- 후속작 언제 나오냐?!
후속작 언제 나오냐~~~~
'게임 리뷰&일지 > 소니_PS5 & PS4'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4] 용과 같이 0 (제로) : 쌈마이한 야쿠자들의 이야기 (0) | 2019.04.03 |
---|---|
[PS4] 데빌 메이 크라이 5 : 본가의 힘이란 이런 것 (0) | 2019.03.13 |
[PS4] 바이오하자드 RE 2 : 여기 애들은 도무지 죽지를 않네. (0) | 2019.02.12 |
[PS4] 몬스터 헌터 월드 : 떼깔 좋은 몬스터가 사냥하기 재밌다. (0) | 2019.01.08 |
[PS4] 바이오 하자드7 : 호러를 원해서 준비해 봤어. (0) | 2018.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