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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4] 바이오 하자드7 : 호러를 원해서 준비해 봤어.

by 량진 201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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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베이커가의 행복한 일상.

 

 

바이오하자드.(이하 '바하') PS1으로 처음 발매했던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게임으로, 최근 7편까지 발매되었다.

(이라고는 하지만 발매하고 1년이 넘었다.) 

 

몇번 언급하기는 했었는데, 나는 분명히 바이오하자드 팬은 아니다.
젤다와 마리오의 팬이라면 인정하지만, 바하는 딱히 스스로 '팬이다'라는 자각이 없는 게임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바하의 모든 시리즈를 다 플레이했고, (엄브렐러 코어같은 이상한거 빼고는) 이번에 7까지도 결국은 구입, 엔딩까지 보게 되었다. (2019년 초에 발매 예정인 바하 2 리메이크는 보자마자 '이건 꼭 산다'라고 생각한거 보면, 팬...인건가? ㅋ)

 

어쨌든 이번에 바하 7 엔딩을 보게 되어 관련해서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원점으로의 회귀 & 완전한 새로움.

이 어울리지 않는 2개의 단어가 이번 바하7을 표현할만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시리즈가 더해가면서 점점 '서바이벌 호러'라는 장르에서 '호러'는 빛이 매우 옅어지고 있던 것이 사실이였다.

이 상황에서 '호러' 요소를 어느정도 되돌려 놓는데 성공한 게임이 '레벨레이션' 시리즈인데, 이번 7 제작자가 바로 레벨레이션을 제작한 사람이다.

 

즉, 이번 7에서 원점으로의 회귀라고 한다면 바로 '호러'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되돌려 놓았다는 점이다.

 

오픈월드가 판 치고있는 요즘 게임시장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좁은 공간만을 부여한 전체 디자인.
바하 1과 같이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 위치를 반복해서 방문해야 하는, 잘 짜여진 노선 디자인.
적과 만나면 '우선 튄다'가 될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적과의 조우는 공포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플레이 디자인 등, 이 7은 그야말로 '호러'라는 장르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 같은 인상의 게임이다.

 

퍼즐 요소가 상당히 많아졌다라는 점에서도, 과거 1의 느낌을 상당히 많이 내비취는 것이 이번 7으로, '호러' 장르의 게임을 원했던 게이머들에게는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지 않을까.
(그러면서 1편과 같이 4차원 아이템 박스의 부활, 수동 세이브 및 안전한 공간 등이 부활했다.)

 

이렇듯 원점으로의 회귀를 이루어냈는데, 어울리지 않는 '완전한 새로움'은 무엇이냐.


그것은 게임의 전체 틀이라고 할 수 있는 보여주는 것.

즉, 게임의 시점이 기존 3인칭이 아닌, 바하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1인칭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아, GBC용 바하에서 전투 시 1인칭이 되기는 했다... 그렇긴 하지...)

 

사실 단순하게 1인칭만 되었다면, Wii로 발매된 외전작인 엄블렐라 라든가, 다크 크로니클같은 1인칭 슈팅 게임의 선례가 있기에 그렇게까지 새롭지는 않을 수 있었다.


헌데, 이번 7은 게임에 출현하는 캐릭터들 마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들로 도배, 기존 캐릭터들은 아예 안나오게 게임을 만들어 버렸다. (DLC에 크리스가 나오기는 한다. 생긴건 기존과 많이 다르지만...)

 

시점이 1인칭으로 변한데 이어, 6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져 올 동안 변하지 않았던 그 캐릭터들을 모두 삭제해버리면서 이 게임은 정말 완전히 새로움을 덮어버린 그런 게임이 되버렸다.

 

이런 어울리지 않는 두가지의 단어가 어우러지다보니 아무래도 이 게임에 대한 시선은 두가지로 나뉘게 된다.

진정한 호러 게임으로 돌아와서 좋다. or 이게 왜 바하냐.

 

아무래도 시리즈에 있어 엄청난 팬이라면 후자의 반응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만, 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팬은 아니니까(...ㅋ) 딱히 후자의 생각은 없고, 전자쪽에 가깝다.

 

정말 잘 만든 '호러' 장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으로, 1인칭에 대한 거부감 또는 '나의 바하는 이렇지 않다능' 이라는 입장만 아니라면 충분히 재밌지 않을까 싶다.

(물론 후반 스토리가 약간 날림이라든가, 등장하는 적의 종류가 적다든가 등의 소소한 문제는 있다만)

 

아, 무서운 구간도 충분하지만, 깜짝 놀라게 하는 구간이 생각보다 많다보니, '이걸 VR로 하면 진짜 엄청 소리지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즉, VR로는 무서워서 못하겠다는 뜻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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