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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5] 마블 스파이더 맨 2 - 일지 vol.5 : 엔딩. 재밌었다. 하지만 그만큼 PC 사상 강요가 지겹고 불쾌해진다.

by 량진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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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22)

엔딩을 봤다.
어떻게든 "메인 히로인인 MJ도 강인한 여성이야!!!!"라는 사상(?)을 억지로 과하게 넣어놓은 것만 빼면 스토리도 괜찮았고, 마지막 연출은 스파이더맨. 특히 베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환호성을 지를 만한 고퀄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MJ 파트도 엄청 구리거나 하진 않다.
마지막 부분은 많이 어거지다 싶은거지.

 

스파이더맨도 힘겹게 이기는 심비오트를 MJ가 총 몇발 쏘니까 해치워버리는 연출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 궁금할 지경.

그럴거면 스파이더맨 2명이 그 총을 개조해서 무기로 넣었어야 되는거 아니냐?

아니면 MJ를 심비오트 모드로 조작할 수 있게 해줬으면 오히려 개연성도 있고 개존잼으로 플레이 했을 것 같다만ㅋㅋ

오히려 마지막에 심비오트 모드를 쓸 수 있게 만들면 개연성도 잡고 훨씬 재밌었을걸?

 

 

게임적 허용이라고 보기에는 MJ 파트의 분량이 과하게 많았고, 그때마다 스파이더맨이 힘겹게 처리하는 적들이 MJ의 총 몇발에 쉽게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초반 한두번이 게임적 허용이지 이건 해도 과한 수준이 맞다고 본다.

 

분명히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반드시 맡아야 된다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제작팀에 있다고 확신한다.

안그러고서는 이렇게 개쩌는 스토리와 연출을 만들어놓고는, 그 개연성을 박살내는 MJ 연출을 이렇게 과하게 넣어놓았을리가 없다.

아주 그냥 스파이더맨 2명을 ㅄ으로 만들어버릴 수준의 연출이여.

 

 

그 외 서브퀘가 반복이라는 전작의 단점은 거의 그대로지만 이 부분도 나쁘지는 않았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즐겼다.

 

 

다만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그와 별개의 부정적 내용이다. 당연히 PC 사상에 대한 이야기.

 

이 게임은 해도 정말 PC 범벅을 너무 과하게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

남자 주인공의 외모는 여전히 멋지고 잘 생기고 어려지는 반면, 유독 여성 캐릭터들의 얼굴은 너프 혹은 지금까지 대세라 볼 수 있을만한 미인상에서는 한참을 벗어난 외모를 어떻게든 메인처럼 보이려는 집착은, 오히려 PC 주의자들의 자존감이 참 낮구나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

근데 이 외모는 정말 취향이라는 영역이 있으니 넘어갈 수는 있다.

코가 과하게 큰 모델링이 자주 등장하지만, 개인 취향일 수도 있지...

다음작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빌런의 모델링도 코를 엄청 크게 만들어놨다.

물론 이 얼굴이 진짜 얼굴은 아니지만.



그 외 범인을 잡는데 여성 경찰 2명만 와서 잡아가거나, 트럭에 짐을 옮기는 것도 여성 혼자한다거나, 사냥꾼 아지트에 들어간 파트에서 가느다란 팔과 다리의 여성 사냥꾼이 근육질의 남성 사냥꾼을 미친듯이 패는 등의 여성 강조 부분도 꽤 많지만, 이것도 뭐 그럴 수 있다 치자.

근데 그놈의 동성애는 안넣으면 어느 조직에서 뭐 패널티를 주나??
게임 초반 스킬 포인트를 위해서라도 서브퀘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초반 서브퀘에 그렇게 갑자기 동성애를 박아넣는건 누구 아이디어인지 참...
그리고 피터와 연인 관계이자 히어로와 빌런이라는 오묘달짝한 관계가 포인트인 블랙캣은 또 왜 동성애자가 된거냐???
이 외에도 동성애는 정말 무수히 표현되고 있다.

PC 사상. 정치적 올바름. 좋지. 차별은 없애자는 사상.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사상.

그렇게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없애고자 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왜 반대되는 입장의 사상에 대한 존중과 다양성 인정은 없는걸까?


실예로 이번 스파이더맨 2에서는 장애인 표현이 좀 있다.

그 중 청각 장애 캐릭은 매우 중요한 위치의 캐릭터다보니, 시끌벅적한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는 영 어색한 묵음 구간이 꽤나 발생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제작사는 음성을 넣어주는 옵션을 제공해 주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양성을 존중해줬다.

그런데 유독 이 동성애는 왜 강제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청각 장애 옵션처럼 동성애 표현 여부도 옵션으로 제공해줘야 진정한 다양성 존중이 아닐까 싶은데?

내가 느끼는 이 PC 사상의 불편함이 바로 이거야. 차별을 없애자며 막상 지들 사상만을 강요하는 것.
지들 주장을 지들이 어기고 들어오면서 뭔 헛짖거리를...

예전에는 동성애 캐릭이 나와도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엘리가 동성애라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별 생각도 없었다.


근데 지금은 이 무분별하고 자기들 사상을 개연성따위는 다 무시한채 억지로 강요하는 PC 사상을 너무 오랜기간 겪게되니 오히려 반감이 매우 강해졌다.

와이프의 말을 빌리자면, "오빠는 내가 봤던 사람 중에 가장 다양성 존중을 잘하는 사람이였다. 하지만 요즘은 편견이 좀 강하게 내비췰때가 보인다."라고 할 정도로 내 스스로도 너무 변해버린 것이 느껴질 정도다.

영화를 보던, 드라마를 보던, 게임을 하던 너무 많은 곳에서 개연성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듯한, 지들 꼴리는대로 그냥 아무 곳에 아무 포인트에나 동성애건, 외모 너프건, 주요 자리에는 여성만 넣는다건, 역사적 인물이 사실 흑인이라던(...후) 하는 무수히 많은 강요에 노출되다보니 진짜 진절머리가 나고 지친다.

그렇게 사상을 강요하고 싶다면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그런 사상이다라고 대놓고 홍보해서 만들면 되는건데, 왜 자꾸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을 사랑했던 사람들 엿먹이는 변화를 하는지 모르겠다.

본인들 사상을 대놓고 넣은 새로운 이야기는 안팔릴 것 같아서, 인기 원작을 그렇게 오염 시키는 건가?
그 행동이야 말로 이기적이고 차별적 행동이지. 본인들이 주장하는 사상에 반대되는.

제발 PC 사상 넣고 싶으면 본인들이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거기에 마음껏 넣고 그런 이야기라고 홍보하라고.
그렇게 해야 'PC 요소에 불편함을 느끼면 안하면 된다'라는 일부 PC 사상을 가진 사람의 주장이 힘을 얻는거다.

원작이 있고, 그 원작 이야기를 즐기려는 사람들 불쾌하게 만드는 설정 파괴를 자행해놓고는 불편하면 하지 말아라?
그럼 적어도 팔기 전에 우리는 다양성 존중을 위해 원작 설정을 PC하게 바꿨다는 내용을 미리 다 밝혀야 말이 되는거야.
아니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PC 범벅의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그대로 홍보하면, 즐길 사람은 알아서 소비하고 불편하면 외면하겠지. 그게 진정한 PC 아니냐?

 

재밌게 하다가도 이딴거 보면 정말 짜증이 확 나는거 보면,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결코 적지는 않은걸 보면 PC 주의자들 너네가 하는 지금 짓거리는 실패야.

차별이 사라지기는 커녕 없던 차별까지 생기게 만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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