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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마소_XSX & XBO

[XSX] 플레이그 테일-레퀴엠 : 아미시아와 휴고의 마지막 여정

by 량진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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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와 동시에 게임패스에 등록된 [플레이그 테일-레퀴엠]
전작인 [플레이그 테일-이노센스]를 너무 재밌게 플레이했던터라, 당연히 발매하자마자 게임패스로 엔딩까지 달렸다.

 

[PS4] 플레이그 테일 - 이노센스 : 역병은 무서워

▶ Good -. 꽤 잘 표현된 흑사병이 창궐한 중세 프랑스 시대 -. 밸런스가 잘 잡힌 주인공의 성장 요소 -. 챕터 시작 제외 거의 없는 로딩 (SSD 기준) ▶ Bad -. 매끄럽지 않은 스토리텔링 -. 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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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본 후 이 감정은... 참... 그렇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처럼 기분이 더럽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안타깝고 먹먹한 그런 감정.
엔딩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갈 예정이라, 아직 이 게임을 안해봤다면 이 글의 [스토리] 부분은 넘어갈 것을 추천한다.

 

[PS4]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 꼭 그래야만 속이 후련했냐?

시작에 앞서 나는 전작인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오어)가 인생작 중 하나로 취급할 만큼 라오어라는 게임에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던 사람임을 언급하겠다. 전작 리뷰 : https://dnfldi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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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 게임 최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전세대가 되어버린 8세대 콘솔(PS4, XBO 등)로의 발매를 포기하고, 현세대 콘솔 전용으로 발매가 된 게임답게 그래픽만큼은 정말 압도적이다.
물론 오픈월드 게임이 아닌지라 배경을 CG 등으로 퉁칠 수 있기에 이정도 퀄리티가 나오는 것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그래픽은 발군이다.
흔들리는 나뭇잎과 여러 배경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진짜 차세대 그래픽 퀄리티인가 보구나'라고 느껴지는데, 그 뿐 아니라 인물들의 모델링 또한 매우 훌륭하고, 각 텍스처의 퀄리티 또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배경 그래픽으로 현재까지 가장 압도적이라고 느꼈던 게임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인데, PS4로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이 상당했지만, 호포웨는 전체적으로 색감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어 약간 인위적인 아름다움이라면, 이 레퀴엠은 굉장히 사실적인 그래픽이라고 생각한다.

 

[PS4]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전작보다 발전은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완성도

신규 ip치고는 나름의 선방을 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꽤나 많았던 [호라이즌 제로 던]. 그 후속작이 얼마나 발전을 했고, 어떤 부분이 아직도 부족한지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 보겠다. [PS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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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살아가면서 보는 배경은 호포웨처럼 그렇게 쨍한 원색에 가까운 색감보다는, 이 레퀴엠처럼 약간은 색감이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풍경이 더 자주보게 되는 배경인지라, 훨씬 리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화려한 꽃이라든가, 푸른 숲이라든가 뭔가 밝은 무언가를 볼 때 느껴지는 화사함은 더 큰 임팩트를 남겨준다.
그 당시 더러움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프랑스를 잘 표현하기도 했고, 그래픽만큼은 정말 더할나위 없이 엄청나게 훌륭하다.

상당한 고퀄의 텍스처들

 

갑자기 펼쳐지는 아름다운 평원의 임팩트는 상당하다.

 

 

사운드

 

이 역시 전체적으로 좋았다.
배경음은 적재적소하게 분위기에 맞게 잘 표현되고 있으며, 무기를 사용할 때의 소리라든가 움직일 때, NPC들의 생활 등등 전체적인 사운드는 만족스러운 편.
이번 작 역시 음성을 프랑스어로 설정하고 들으면, 배경과 함께 정말 프랑스 느낌 제대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성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다.
특히나 이번 작에서는 인물들의 감정이 요동치는 장면이 꽤 보이는데, 이때 프랑스 연기는 충분히 좋았다.

이런 화사한 분위기와

 

이런 어두운 분위기를 확실하게 구분해주는 BGM도 좋았다.

 

 

시스템

 

전작과 동일하게 잠입/암살이 주를 이루는 플레이로 진행되고, 사용하는 아이템도 큰 변화가 없다.
소소하게 몇몇 아이템을 재활용하여 고철로 만든다거나, 적에게 잡혔을 때 무조건 게임오버가 아닌 반격을 할 수 있다던가 하는 변경점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전작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다.

다만, 전작보다는 직접적인 전투 비중이 높아지면서 쥐를 이용한 퍼즐이나 적 암살의 비중은 다소 줄어든 편.
물론 게임 자체가 목적지로 가는 루트를 한가지 방법만을 마련한 것이 아닌, 2~3가지 루트를 마련해 주고 있기에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전작처럼 연금술 아이템을 통해 쥐를 활용하여 적을 암살하거나 길을 뚫고 가는 방법도 가능은 하다.
하지만 새로운 무기인 석궁의 존재로 인해 직접적인 전투가 훨씬 간편해졌고, 후반에 가서는 석궁 풀 업과 동시에 화살까지 무한 사용과 다름없이 활용이 가능해지기에 더더욱 직접적인 전투의 비중이 높아졌다.

단순 전투만 이렇게 바뀐거면 상관없지만, 전작보다는 무수히 많은 쥐 떼를 헤쳐나가는 상황 자체가 줄어들고 긴급 구조 아이템도 생기면서, 전작의 그 쫄깃한 퍼즐 풀이가 많이 약화된 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그래도 전작을 재밌게 즐겼다면, 이번작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쥐 떼의 압도적 비주얼은 상승했지만, 그걸 헤쳐나가는 상황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여전히 은폐를 통한 이동도 건재하다.

 

 

버그 및 번역

 

생각보다 버그가 꽤 발생한다.
벽을 갑자기 뚫고 간다거나, 상호작용 아이콘이 떠야 되는데 안떠서 진행 불가 상태가 된다거나 하는 버그가 심심찮게 나온다.
최적화는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진행 불가 상태에서 재시작을 하면 거의 가까운 시점에서 체크포인트로 저장이 되어 있다보니 큰 불편함은 없었다는 점 정도.
물론 그냥 애초에 버그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테지만.

 

그리고 번역의 퀄리티는 좀 문제가 있는 편이라는 것도 아쉽다.

동일인 간의 상호 대화에서 언제는 존댓말을 했다가 언제는 반말을 했다가 하는 경우가 꽤 자주 보인다.

게임의 상황을 보면서 번역한게 아닌, 텍스트 파일만 보고 번역을 하다보니 발생하는 오류라고는 알고 있지만, 그 횟수가 꽤 자주 보이다보니 확실히 거슬리는 편.

가끔 이렇게 자막 출력까지 말썽일 때도 있다.

 

 

스토리

 

이 부분은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했으나, 글의 흐름과 느낌으로 엔딩 유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니, 아직 엔딩을 보지 않았다면 이 내용은 넘어가자.

 

이 게임은 애초에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다보니 스토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게임의 스토리는 정말 너무 안타깝고 먹먹하지만, 나름 마무리는 잘 했다고 본다.

전작에서는 주인공인 아미시아가 동생 휴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멘탈까지 든든하게 버텨주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작에서는 아미시아가 너무나도 혹독한 현실에서 버티며 멘탈이 부서져가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본다.

1편의 그 고생을 다 겪고 좀 희망을 얻고자 했음에도 계속 끊이지 않는 이 불행의 사건으로 인해, 든든했던 누나인 아미시아의 멘탈은 계속 꺾여나가는 상황과 연출은 적절했으며, 충분히 표현되었다.

또한 전작에서는 세상이라는 곳을 아예 모르던 휴고가 이번작에서는 분명한 성장을 이룬 언행이 꽤 나오는 모습도 좋은 연출이였고.

아이고... 아미시아...😭

 

 

그와 함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휴고와 아미시아의 여러 언급 또는 표정에 의한 감정 표현을 은연 중에 반복적으로 보임으로서, 앞으로 벌어질 엔딩의 참극을 유저들이 받아들일 시간을 충분히 준 것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았다.

플레이 내내 캐릭터들의 대사와 표정을 보면 엔딩에서 어떻게 될건지 약간 예상이 되는데, 그에 맞는 마지막 연출이 나왔을 때 너무 안타깝고 먹먹했음에도 내 스스로 플레이 내내 '이렇게 흘러 가지마'라고 바라면서도 이미 마음의 정리는 끝내놓은 상태라 충격이 좀 덜했다고 해야되나.

 

엔딩 또한 아미시아라는 주인공의 개인 시점으로 보면 배드엔딩이지만, 프랑스 국민들이라는 대중의 시점으로 보면 해피엔딩이라는 점 역시 좋으면서도 안타깝고 막 그렇다.

원래는 석궁 풀 업그레이드를 했기 때문에 2회차하면서 적들 처음부터 다 쓸어버리려고 했는데, 이 슬픈 이야기를 다시 할 자신이 없어서 2회차는 포기했다. 

휴고야, 그런 말 하지마...😢

 

 

엔딩 외 스토리텔링 부분을 놓고 보자면, 이야기가 엄청 탄탄하게 짜여지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전작보다는 매끄럽게 이어지기는 한다.

물론 다른 여타 텔링이 훌륭한 게임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그렇다고 중간에 엄청 큰 구멍이 있다거나 하는 등의 오류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본다.

 

 

총평

 

전작을 재밌게 했다면, 게임 플레이 자체는 이번작도 나름 긍정적으로 하지 않을까 한다.

이는 전작과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한데, 쥐 떼를 헤쳐나가는 퍼즐의 비중은 다소 줄었기에 그 부분을 좋아했다면 약간 애매해질 수도.

스토리는 너무 갑작스럽게 후반에 급진전이 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엔딩의 강렬함으로 인해 그런 부분은 어느정도 희석되기도 한다.

 

비록 몇몇 상황에 따른 애니메이션을 같은 것으로 사용하며 이벤트 상황과의 괴리감이 보인다거나, 평화로운 상황에서는 움직임이 느린 걷기로 제한되어 좀 답답해진다거, 몇몇 버그로 게임 진행이 되지 않는다거나, 프레임이 30 or 40FPS라 조금 거칠어 보인다거나 하는 단점들도 보이긴 하지만, 스토리 중시의 액션 어드밴처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겨볼 법한 게임.

특히 그래픽은 정말 굉장히 좋은 게임이라 기회가 된다면 그래픽 보는 맛으로 잠깐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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