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임.
이 게임의 엔딩은, 내가 왜 이제까지의 언차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 계기라 볼 수 있겠다.
언차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도 1편부터 3편까지 거의 유사한 점은 아래와 같다.
1. 개쩌는 그래픽과 연출
2. 헐리우드 스타일의 미국 영웅 스토리
2-1. 생뚱맞은 비현실적인 요소는 덤.
2-2. 보물만 찾으러 간건데, 언제나 결말은 세계 평화 사수...
3. 주인공의 성장 요소 無
4.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과 유사한 연출 반복
그렇게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이 4편의 특징을, 위에 열거한 1~3편까지의 유사점과 비교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개쩌는 그래픽과 연출 동일
2. 헐리우드 스타일의 액션 영화 스토리
2-1. 쌩뚱맞은 비현실적인 요소가 사라졌다.
2-2. 세계 평화따위는 관심없다.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다! 매우 현실적인 스토리
3. 주인공의 성장 요소 無 동일
4.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과 유사한 연출 반복 동일
바뀐거는 딱 하나. 바로 2번인 스토리다.
그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이 게임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꽤 바뀌게 된 것은 왜일까.
우선 1번은 언차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다만, 그 개쩌는 그래픽과 연출도 계속 보면 당연히 그건 익숙해지고 질리기 마련이다.
그런 익숙함과 지루함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3번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언차는 그 3번이 누락되어 있기 때문에 익숙함과 지루함이 꽤 빠르게 오는게 가장 큰 단점이였다.
개쩌는 그래픽과 숨막히는 액션 연출도 자주보면 질릴 수 밖에...
p.s. 이러다보니 [툼 레이더 리부트]와 비교 시, 개인적 취향은 툼 레이더가 훨씬 취향이다.
「툼 레이더도 플레이 패턴은 단조롭다고 볼 수 있지만, 3번인 성장 요소가 굉장히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단조로움을 희석시키는데 매우 용이하다.」
그 와중에 스토리까지 도저히 왜 그렇게 해야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흘러가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게임이였다.
그러나 이번 4편은 이제껏 반드시 스토리에 녹아있던 오컬트적인 부분을 완전히 도려냄으로써, 순수하게 주인공 일행의 현실만을 직시할 수 있는 스토리와 에필로그를 통한 팬들에게 선사하는 텔링까지.
거기다 이전 시리즈를 추억할 수 있는 수 많은 요소들과 문서 등 모범적인 스토리작의 마무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정말 현실적인 스토리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로 인해 여전한 단점인 단조로움과 익숙함&지루함을 어느정도 상기시켜 줬으며, PS4라는 기기의 한계를 사용한 듯한 미친 비주얼과 리얼한 애니메이션은 더더욱 시리즈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스토리에 힘을 실어준다.
팬을 위한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의 게임.
+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시리즈의 마무리를 스토리적으로 훌륭하게 해낸 너티독이 [라스트 오브 어스 2]에서는 그 희대의 미친 짓을 한거보면, 역시 공동 제작자의 역할이 엄청나게 컸으리라 본다.
장수 시리즈의 마무리를 아주 훌륭하게 해냈다.
'게임 리뷰&일지 > 소니_PS5 & PS4'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4] 용과 같이 극 : 후속작은 염두해 두지 않은 스토리 (0) | 2021.10.04 |
---|---|
[PS4] 오네찬바라 오리진 : 얼마만에 보는 풀 더빙인가 (0) | 2021.07.16 |
[PS4]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 : DLC 수준의 후속작 (0) | 2021.06.08 |
[PS4]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 주인공 퇴장의 올바른 예 (0) | 2021.06.07 |
[PS4] 데이즈곤 : 넘쳐나는 기름으로 바이크만 타는 상남자. (0) | 2020.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