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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3DS & NDS

[NDS]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 DS : 성의 문제일까, 실력 문제일까.

by 량진 201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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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세계적으로 초 유명한 축구 게임, [위닝 일레븐] 시리즈.
그 유명한 축구 게임이 세계를 강타한 포터블 게임기 NDS로 등장했다.
이미 다양한 플랫폼으로 여럿 발매되었는데, 이 게임은 그 중 가장 최신작으로 NDS로 개발되었다.

이 게임이 처음으로 공개 됐을 때 사람들은 충격에 휩쌓일 수 밖에 없었다.
무슨 게임이든지 첫 공개 시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래픽이다.
바로 그 그래픽이 이미 기대치를 한없이 깍아 내리기에 충분한 처참한 퀄리티였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외치고는 했다.
"위닝이 언제부터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승부했나? 위닝은 게임성이다!"
그렇다. 위닝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듯 그래픽은 [FIFA]와는 달리 그다지 신경을 쓴 시리즈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유저들은 이 작품의 그래픽을 보고도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실제 판매가 시작된 시점, 많은 사이트에서 이 게임에 대한 평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 대부분의 평은 '괜히 샀다'라는 악평이였다.

왜 이토록 많은 위닝 팬들에게 악평을 듣고 있는지 자세히 파내보자.

 

 

 

그래픽

 

앞서 말한 듯 이 게임의 그래픽은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한없이 낮추기에 상당한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눈뜨고 보기 민망할 수준의 퀄리티가 낮다.

아무리 하드웨어가 PSP보다 후달리는 NDS라도 그렇지, 이건 NDS의 성능을 무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NDS는 N64 수준의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는 기기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PS1 위닝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퀄리티다.
약간 오버해서 SFC로 3D를 만들면 이렇게 보일까 싶은 처참한 수준이다.

물론 그 작은 화면에서 뭐 얼마나 표현을 할 수 있겠냐만은,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이건 좀 심했다.
그냥 성의가 없어.

그래픽이 진짜 해도 했다...

 

 

 

프레임 드랍

 

이 게임이 그래픽만 이랬다면 이정도로 악평을 받지는 않았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코나미가 위닝 유저를 낚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프레임 드랍 문제.

전체적인 프레임은 그냥 저냥 문제없다.
어차피 NDS 게임에 막 60FPS 고정을 바라는거 아니니까.

그런데 이따구 그래픽에 있어서는 안될 프레임 드랍이 발생한다는 것은 문제다.
그것도 골문 앞 혼전 상황이면 반드시 드랍이 발생한다...
그냥 골문 앞 선수들이 좀 뭉쳐 있으면 그 엄청나게 느려지는 슬로우 모션이 반드시 발생하는 완성도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축구 게임에서 골문 앞 혼전 상황은 수시로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프레임 드랍?
미친거지.

 

 

 

실황

 

위닝 시리즈가 인기를 끈 이유야 많겠지만, 실황 중계도 분명히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그런데 이 게임은 실황이 없다. 하다보면 관객들의 함성조차 안들리는 것 같다. 진짜 없었나...?
어쨌든 실황이 전혀 없다보니 축구 하는 내내 썰렁한 적막만이 가득하다.


NDS라는 휴대기기에서 무슨 실황까지 바라냐고 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GBA로 발매되었던 위닝에서도 부분적이지만 실황이 들어가 있었다.
GBA에서 부분적으로 들어간 실황을 NDS에서는 아예 다 빼버렸다는 것은 그냥 성의 문제다.
그렇게 계속 적막하다가 골이 들어가면 꽤 큰 사운드로 '골!' 이라는 음성과 휘슬이 들리는데 이게 더 어이없다.
이러니 코나미가 욕먹지...

 

 

 

조작감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위닝은 게임성으로 승부를 보는 게임이기에 조작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글쎄...'라고 볼 수 있다.

일단 버튼 수의 부족은 GBA에서도 버튼의 조합으로 해결했다.
이 부분은 이번에도 버튼 조합까지 활용하여 대부분의 기술을 구현시킨 모습은 긍정적이다.

다만 게임의 속도가 전체적 느리다보니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하다.
마치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좋은 것 마냥 다 굼뜬 상태의 움직임을 보인다.
그렇다고 아예 못해먹을 정도는 아닌 은근히 거슬릴 정도로 느린게 포인트...후

추가로 패스도 좀 애매하게 이루어지는데, 아날로그 스틱이 없는 기기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숏패스가 기존 시리즈의 숏패스와 매뉴얼 패스의 중간 느낌으로 발생한다.
숏패스를 눌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패스가 나갈때면 참...
이런 패스는 스루 패스 찔러 넣어줬을때나 나와야 되는거 아니냐.

뭐 그래도 다른 부분에 비한다면 조작감은 그나마 괜찮은 수준이긴 하다.

분명히 숏패스를 줬는데 선수보다 앞쪽으로 찔러준다. 왜?

 

 

리플레이

 

이건 그리 중요한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어이없는 포인트가 있어서 언급하겠다.
이 게임은 NDS용이기에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데, 메뉴 이동 뿐 아니라 게임 중 나오는 리플레이를 조절할 때도 터치를 사용한다.

리플레이를 버튼 조작이 아닌 터치로 하면 직관적이고 빠르게 조절이 가능할 것 같아 좋아보인다.
하지만 이 게임의 리플레이는 어처구니없게도 카메라 위치를 바꿀 수 없게 만들어놨다.
즉, 실제 플레이하고 있는 시점 딱 그 하나만 리플레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이 이따구라도 엄연히 이건 3D 게임이다.
그런데 리플레이 시점을 굳이 고정해 놓고는 뭘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보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여기서 끝이 아니라 플레이 시 아쉽게 골이 빗나간 상황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리플레이는 또 선수 비하인드 시점을 보여준다...뭐하는 짓이지?

자신이 직접 조작할 수 없는 리플레이는 떡하니 비하인드 시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리플레이는 시점 조작 불가.
이젠 성의 문제가 아니라 재정신이 박힌건가 의심될 지경.

리플레이 화면. 이 시점이 고정이다. 왜 돌려보게 만든거지.

 

 

 

마스터 리그

 

위닝하면 가장 유명한 모드는 바로 마스터 리그라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그 마스터 리그가 빠져 있다보니 반쪽짜리 위닝으로 보여진다.
물론 PSP로 발매되었던 위닝에서도 마스터 리그는 빠진걸 봤을 때, 코나미라면 기기 성능 탓을 할게 뻔하지만 그래도 뭔가 대체할 만한 다른 모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월드 모드라는게 있지만, 이건 직접 팀을 고를 수도 없고 선수를 영입할 수도 없다.
선수 영입이 안되는 시점에서 이미 이건 마스터 리그를 대체할 수 없는, 큰 의미없는 모드일 뿐이다.
물론 선수 영입 자체가 없는건 아니다. 랜덤으로 뽑기할 뿐이지...후

 

 

 

전술

 

이 게임이 이토록 유저를 물먹이는 요소가 넘쳐나지만, 이 부분 만큼은 긍정적이다.

터치 스크린이 있는 NDS 아니랄까봐, 하단 터치 패널에 미니 맵을 보이게 하면서 실시간으로 공/수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우리팀의 성향을 공격적으로 할지 수비적으로 할지를 실시간으로 간단히 터치 한번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직접 해보면 그 쾌적함이 정말 좋았다.
물론 게임 시작 전 전술을 디테일하게 짤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있지만, 초보자 또는 세세한 전술 변경이 귀찮은 사람에게는 꽤나 유용한 기능이다.

세세한 전술을 짜더라도 실시간으로 공/수 성향을 바꿀 수 있다는 간편함만으로도 이 게임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터치 한방으로 성향 체인지!

 

 

 

총평

 

이 게임은 위닝을 휴대용으로 즐기기 위한 유저들의 뒤통수를 거하게 후려갈기는 낚시 게임이다.

이 게임에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된다. 오로지 위닝 일레븐을 휴대용으로 밖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것 하나만 생각해야 한다.

WI-FI를 통해 인터넷 플레이도 지원은 하지만, 서버 상태가 처참해서 정상적인 플레이는 거의 불가로 보면 된다.
물론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해도 애초에 게임 자체가 프레임 드랍이 필수라 뭐...

성의라고는 1도 보이지 않는, 코나미가 코나미한 그런 게임.
제발 다음에는 제대로 된 게임 좀 만들어주길.

마지막으로 승부차기 시 터치로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이것도 나름 괜찮은 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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