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캡콤에서 '법정 배틀'이라는 생소한 장르로, 2001년 GBA로 발매된 역전재판 시리즈 이야기.
정식 한글화는 이번에 나후로도 셀렉션으로 처음 선보였는데 (그 전 모바일 버전 제외. 게임기로는 최초) 이미 역전재판이 있어서 그건 굳이 구입하지 않은 상태.
혹시나 4, 5, 6편을 하나로 합친 셀렉션이 나오면 사볼까..? 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건 아마 한동안 어려울 듯 하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겠다. ㅋ
01. [NDS] 역전재판 1 : 2005년 발매
GBA로 발매된 역전재판을 NDS로 이식한 게임.
단순 이식은 아니고 GBA 원작 시나리오 4개 + NDS만의 추가 시나리오 1개 해서 총 5개의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자체는 정말 현실성이라고는 1도 없는 시스템과 스토리로 진행되는 법정배틀(...)이라는 장르의 게임으로 텍스트가 상당히 많은 게임이다.
즉, 한글이 아니면 꽤나 즐기기 어렵다는 뜻인데, 그럼에도 이 역전재판 시리즈를 구입한 이유는 너무나도 고맙게, 대부분의 시리즈를 한글패치해 준 분들이 계신 덕분.
NDS용 역전재판은 추가 시나리오만 한글패치되긴 했는데, 원작인 GBA용이 한글패치가 완료되었기에 즐기는데 문제는 없다.
02. [NDS] 역전재판 2 : 2006년 발매
이 역시 GBA로 발매된 역전재판2편을 NDS로 이식한 게임.
2는 정말 GBA를 그대로 이식한 거라 추가 시나리오가 없다...
물론 GBA보다 조작 방법이 다양해진 NDS로의 이식이기에 NDS만의 조작법을 살려놓기는 했다. (마이크에 직접 이의제기를 외친다거나, 터치로 조작한다거나. 이는 1편부터 반영된 변경점)
그 외에는 GBA용과 동일하다보니 한글패치는 원작인 GBA용으로만 존재한다.
한글패치를 생각하면 GBA용 게임들을 구입해야 되는데, NDS가 훨씬 구하기 쉬워서 NDS로 통일...ㅋ
게임 자체로 보자면 1보다 시스템이 좀 더 세밀해지면서 난이도도 조금 올랐고, 덕분에 긴장감있는 배틀(정말 법정배틀...ㅋ)을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좋았다. (마지막에 대립하던 검사의 반전있는 모습도 좋았고)
03. [NDS] 역전재판 3 : 2007년 발매
이 역시 GBA로 발매된 3를 NDS로 단순 이식한 게임.
2와 마찬가지로 원작과의 차이는 NDS 고유의 조작방식이 추가된 것 이외에 없다.
게임의 주인공인 나루호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에 출현진이 굉장히 빠방한게 특징.
난이도도 굉장히 어려워지면서 정말 긴장감있는 법정배틀을 즐길 수 있으며 캐릭터들의 개성도 굉장히 좋은편이라 게임을 집중하게 만든다.
게임 외적으로 보자면, 한글패치가 원작인 GBA용이 아닌 이 NDS용으로 공개되었다는 점이 있는데.
최초 한글패치는 당연히 원작인 GBA용으로 만들어지고 있었으나, 이런 저런 많은 일로 인해 부득이하게 GBA용 한글패치는 에뮬레이터로만 실행할 수 있게 공개되었다.
그러던 중 익명의 어떤 팀에서 NDS용 한글패치를 츤데레 마냥 툭 공개하고 사라졌는데, 한글패치의 퀄리티는 사실 약간 애매한 상황.
번역의 퀄리티가 아닌 아예 오번역으로 인해 게임 클리어에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도 후반부에 좀 존재하다보니, 플레이 시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좀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연히 한글패치는 너무나 고마운 일이니, 아주 감사하게 플레이했었다.
04. [NDS] 역전재판 4 : 2007년 발매
GBA가 원작이였던 1~3편과 달리 4는 NDS가 원작이다.
전작까지의 주인공이였던 나루호도가 사라지고, 새로운 변호사 오도로키(주인공 이름 말장난 계속 하네...)를 내세운 게임.
...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결국 나루호도인가'가 되버린 기괴한 작품...
스토리도 애매하고 캐릭터들의 개성도 좀 애매하고, 사건의 동기조차 애매한...
정말 애매함의 끝을 보여주는 게임. 심지어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꽤뚫어보기는 진짜...
이걸 도대체 왜?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말도 안되는 어거지도 존재해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이다.
감사하게도 한글패치를 해주신 덕에 게임의 애매함을 뒤로하고 재밌게 즐기기는 했다. ㅋ
05. [3DS] 역전재판 5 : 2013년 발매
역전재판 10주년에 맞춰 발매된 다섯번째 작품으로, 3DS로 발매되었다. (이후 스마트폰으로도 발매)
플랫폼이 3DS로 변하면서 그래픽이 2D가 아닌 3D로 변경되었고, 배경 그래픽도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비주얼은 꽤 합격점으로 기존 작과의 괴리감도 거의 없다시피 잘 만들어졌다.
주인공은 (역시 진주인공) 나루호도와 4의 (가짜)주인공이였던 오도로키, 거기에 신 캐릭터인 키즈키가 포함되면서 총 3명으로 구성되어 졌다.
나루호도는 이제 선배로써의 입장으로 출현했고, 오히려 오도로키가 진짜 주인공처럼 보여지는데, 공식적으로는 나루호도의 이야기다. (오도로키는 진짜 버려진건가...)
그리고 그 신 캐릭터가 사용하는 법정 시스템은 AI를 가지고 막 뭔가를 하는데, 이건 좀 호불호가 갈린다.
진행하다보면 '너무 무리수 아니냐?' 라는 진행도 발생하는 등, 뭔가 전체적으로는 캐릭터성도 괜찮고 시스템도 엄청 이상하진 않은데 약간 불협화음처럼 보인다.
뭐 개인적인 느낌이니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3명은 좀 과하지 않나 싶기도. (결국 5의 엔딩을 보면 '신 캐릭터를 위한 게임 아니냐' 스럽기도 하고 말이지....)
그래도 전체적으로 꽤 재밌게 즐겼다. 무엇보다 퀄리티 개쩌는 한글패치 덕에 집중하면서 즐겼는데,
그 당시 DL로 구입했다가 이번에 역전재판 6 중고품 찾았는데 넘나 괜찮은 가격으로 5도 같이 팔길래 그냥 구입.
역시 패키지가 좋아. ㅋㅋㅋ
06. [3DS] 역전재판 6 : 2016년 발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역전재판으로, 5와 동일하게 3DS로 발매 후 스마트폰으로 발매되었다.
이 게임은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아서 뭐라 할말은 없지만, 평은 굉장히 좋은 것 같으니 기대 중.
구입 이유는 한글패치가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배포될 수도 있으니 미리 구입해 놓은거다...ㅋ
보니까 마요이도 다시 등장하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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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봤는데, 상당히 재밌다.
분량도 엄청나고 오도로키가 완전히 대놓고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편에 등장한 오도로키에 대한 떡밥이 거의 회수되었고, 차세대 주인공으로의 성장 등을 잘 표현한 것은 매우 긍정적.
다만, 오도로키를 내세운 것은 좋았으나, 그로 인해 나루호도가 약간 ㅄ이 되버린 장면이 은근히 나오는 것은 애매하다.
마요이가 28살로 나오는 시대적 배경이면, 이미 나루호도는 변호계에서는 엄청 유명한 위치가 되어 있는 상황임에도, '이게 도대체 무슨 짓거리지?' 스러운 모습을 몇차례 보여주는 것은, 제작사에서 판단을 잘못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 외에는 마요이가 외모만 성숙해졌지 그대로라 반가웠고, DLC는 역전재판 1~3편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 좋았다.
굉장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
+ 그런데 4장은 정말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전작인 5의 주인공들을 대우해 주기 위한 편인 것 같은데, 본편의 시나리오와는 너무 섞이지 못한다...
외전 01. [NDS] 역전검사 1 : 2009년 발매
이 게임은 역전재판에서 진정한 주인공인 나루호도의 어릴적 친구이자, 이제는 검사라는 위치에서 나루호도의 라이벌 관계로 나오는 미츠루기가 주인공인 게임이다.
말 그대로 검사로써 사건을 풀이해 나가는 게임인데, 거의 탐정급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이다보니 재판은 진행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뒷단의 작업들로만 게임이 진행된다. (장르도 법정배틀이 아닌 '어드밴처'로 바뀌었다.)
역전재판에서도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변호사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지만, 이번 작품은 검사로서 뛰어다니다보니 약간 더 수월한 느낌. (주인공이 유명하고 유능한 검사라 어디든 프리 패스다...)
그렇다고 역전재판의 느낌을 아예 지운게 아니라서 재미는 여전하며, 고맙게도 한글패치가 공개되었기에 아주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외전 02. [NDS] 역전검사 2 : 2011년 발매
전작에서 거의 대부분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며 몇몇 부분이 더 업그레이드된 게임.
유일하게 드라마CD를 특전으로 줬는데, 당연히 그 CD는 실행조차 시켜본 적이 없다...ㅋㅋ
전작에서 들었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상당히 좋은 게임이 되었다.
스토리도 정말 좋았고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뚜렷하니 좋았다.
수사 파트도 여전히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고, 엔딩까지 확실하다.
거기에 한글패치까지 공개되어 정말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
역전검사 3가 과연 나올까 싶지만, 나왔으면 할 정도로 재밌게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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