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행콕
PS3에는 인기 소년만화 원피스를 주제로한 무쌍 게임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원피스 해적무쌍2.
무쌍 게임이야 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니 자세한 얘기는 넘어가고 한 번에 졸병들을 쓸어버리는 통쾌함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인 무쌍과 원피스가 만났다...? 어떤 느낌일지 예상도 되고 기대도 되는 상황에서 게임을 구하고 틈틈히 플레이 했다. (요즘 한닌 게임을 자주 사다보니 5만원대의 가격은 꽤 비싸다는 생각이....허허)
플레이 영상 : http://dnfldi2.tistory.com/412
원피스는 나이가 꽤 많은 지금에도 제법 재밌게 보고 있는 만화인지라 게임에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다.
거기다가 역시나 단순하다면 단순한 무쌍류기 때문에...나름 시간 때우기는 좋은 게임인 듯.
물 불 안가리고 쓸어버리는(시간 때우기에 적합한) 무쌍과의 만남.
먼저 그래픽은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전세대기(플삼,엑박,위...)에서는 한 번 도 삼국무쌍 류 게임을 해보질 않았기 때문에 요근래 삼국무쌍의 그래픽이 어떤지 알수는 없다. 하지만 이 해적무쌍은 플삼 파워인지 몰라도 꽤 많은 졸병이 몰려 있음에도 퀄리티가 그닥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고 프레임도 별로 안떨어지는 듯 하다. (떨어지긴 했나..??)
비주얼은 만화가 원작이다 보니 애니 풍으로 어느정도 코팅(?)되어 그 느낌이 나쁘지 않으며,
많은 적을 한 번에 쓸어버리면 원작 만화와 같은 이펙트 효과(글자 효과)도 나오면서 꽤나 통쾌함을 준다.
이래저래 플삼파워를 느끼면서 비주얼 부분에서는 부족함을 모르겠다.
쓸어버리는 통쾌함과 이펙트 효과 등으로 괜찮은 비주얼을 선사한다.
다음으로는 플레이어블 수인데, 예전에 NDS용 원피스 기간트배틀을 샀을 때도 꽤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은 역시나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수 부족. 이 게임 역시 원작이 만화인 게임으로 원작에서 활약을 펼치는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함으로서 느끼는 재미는 굉장히 크다. 그 부분에서는 해적무쌍2는 나쁘지 않은 수준. (이 말은 곧 딱히 좋지도 않다는...)
플레이어블은 마지막 숨겨진 검은수염까지해서 총 37명인데, 이렇게 수치로만 보면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이 캐릭터 수에는 2년전 밀짚모자 해적단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검은수염도 2명) 기간트배틀2에서도 이 방법 쓰더만....
기간트배틀이야 2D기 때문에 도트를 다시 찍어야해서 2년전 캐릭터를 따로 만들었다 치자. 그런데 해적무쌍2는 3D 게임이기 때문에 복장 모델링을 2년전 캐릭터로 따로 만들어줘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는데...2년전 캐릭터가 별도로 플레이어블로 채택되어 있다. 물론 2년전과 2년후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기술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정도 차이로 총 37명의 플레이어블에서 10명이나 소비하는건 역시....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로 따지면 무려 27%다. 앜)
밑에 있는 2년전 캐릭터들과 2명이나 있는 검은수염.
원작에서 충분한 활약을 보였던 캐릭터들이 빠진 점도 좀 그렇고 2년전 캐릭터들만 빼도 10명의 새로운 캐릭터들을 넣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역시나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서포트 캐릭터들로 플레이어블이 아닌 캐릭터들의 아쉬움을 아주 약간(파리의 다리 털만큼) 채워주기는 한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프리 배틀 모드에서 적으로 필드에서 걸어다니고 전투까지 하는 캐릭터들도 플레이어블에서 제외되었다는 점. (CP9은 왜 플레이어블이 아닌거냐?) 그렇다고 DLC로 별도 판매를 하지도 않고 복장만 팔아재끼고 있다는 것. 이ㅅㄲ들이?! 원작이 있는 게임이기에 더욱 아쉬운 점.
특히 페로나도 플레이어블인데 서포트로만 나오는 모리아. 진짜 안습...ㅠ
다음으로 플레이....뭐 무쌍이라서 딱히 할 말은 없다. 정말 무쌍이다. 때거지로 몰려오는 졸병들을 쓸어버리고 특정 지점에 있는 보스를 쓰러트리는 전형적인 무쌍. 내가 해봤던 무쌍류 게임에서는 없던 부분도 다소 있지만(스타일이라든지) 크게 어려운 시스템도 아니라서 특별한 것은 없다. 지루하다면 지루하고 재밌다면 재밌는 무쌍류 특징 그대로다.
마치 원작의 패기와 비슷한 설정인 스타일. 잘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그런데 이 곳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역시 노가다. 우선 캐릭터 레벨의 최대는 100이다. 하지만 100으로 바로 올릴 수 있는게 아니라 50레벨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100까지 키울 수 있게 해방된다. 이 조건은 어려움 난이도를 클리어하는 건데....나같은 게임치는 좀 버겁긴 하다. 그나마 다른 게임들보다는 좀 나은 난이도라 다행. (그래도 어렵긴 하지만ㅋ) 거기다가 코인이라는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데 코인도 단순하게 모으는 것이 아닌 랭크가 존재하기에 좋은 코인을 얻기 위해서 또 노가다를 열심히 해야한다. (삼국무쌍의 무기 노가다 처럼) 그 뿐만 아니라 서포터 캐릭터들의 레벨도 별도 존재하기에 이래저래 엄청난 노가다를 띄우고 있는 것이 이번 해적무쌍2.
이 노가다 반복 플레이에 재미를 느끼느냐 마느냐가 해적무쌍2를 재밌게 즐기느냐 마느냐로 결정되는 듯 하다.
뭐 이건 어떤 무쌍 게임이든지 마찬가지겠지만. 뭐 팬심으로 어느정도 하긴 했다만 한글이였다면 더 몰입했을 듯.
노가다 노가다 열매.
아, 그리고 무쌍 게임이 뭐 그렇듯 캐릭터간의 밸런스는 좀 미묘하다. 정말 특정 캐릭터들은 S등급을 얻기위해 존재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아주아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에넬이나, 에넬이거나, 에넬이라든지) 이건 영 어따 써먹어야 될지 모르는 캐릭터도 존재하는 미묘함은 여타 무쌍 게임들과 같이 여전하다. 그래도 뭐 팬심으로....ㅋ
원작보다 훨씬 더 신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우리의 에넬느님.
마지막으로 스토리....인데 뭐 이건 일어로 쏼라쏼라 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큰 줄기만 파악 가능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뭔 스토리지? 싶을 정도로 원작과 큰 차이가 난다. 뭐 원작과 똑같으면 똑같다고 뭐라 할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건가? 어쨌든 스토리는 사실 그렇게 디테일하게 파악이 되지 않다보니 뭐라 할 말은 없다.
그냥 동료들이 이상하게 되고 그거 풀어서 다시 동료 만들고 검은수염 해치우는 그저 그런 스토리.
크킄..흐콰한다... 라든가 원작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은 드림매치도 가능.
전체적으로 보면 시간때우기 딱 좋은 기존 무쌍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임이다.
거기에 원피스라는 만화가 섞이면서 팬심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을 법한 그런 느낌.
기간트배틀 관련 글에서도 적었듯이 원피스 팬이라면 훌룡한 게임이다. 팬이라면 말이지....
게임 자체로만 보자면 역시나 뭐 그냥 저냥 무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무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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