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 어드밴처 게임 [헤비레인]을 발매한 '퀀틱드림'에서 신작을 발매했다. 그 이름은 [비욘드 : 투 소울즈]
이 게임 역시 어드밴처 장르의 게임으로 헤비레인과 유사하면서 차이점이 확실하다.
그러면 헤비레인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 플레이 영상은 http://dnfldi2.tistory.com/380
[PS3] 비욘드 투 소울즈 1회차 플레이 영상
게임명 : 비욘드 투 소울 (BEYOND TWO SOULS) 기종 : PS3 (Playstation3) 설명 : 단순 1회차 플레이 영상 소감 : http://dnfldi2.tistory.com/381 조디의 기억 (게임 내 스토리 진행 순서) 비욘드 투 소울 : 프롤로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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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래픽을 보자면 헤비레인에서도 인물 그래픽이 엄청났는데 이번 비욘드는 그보다 더 인물 그래픽 퀄리티가 높아졌다. 특히 주인공들이 실제 배우('엘렌 페이지'와 '윌렘 데포')의 얼굴을 가지고 만들었기에 그 퀄리티는 엄청나다.
표정 또한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그 스토리에 빠져들기 좋은 것도 큰 장점.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걸 캡처했으니 연기는 아주 자연스럽고 좋다.)
그 외 배경부분도 그래픽이 뛰어난데 어두운 배경에서 플레이되는 경우가 많고 인물 그래픽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그렇게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인물 그래픽은 매우 뛰어나다.
그 다음으로는 게임의 진행 방식 및 조작부분인데, 이게 [헤비레인]과 비교하기 딱 좋은 부분이다.
[PS3] 헤비레인 : 이게 왠 식스센스?!
PS3 구입 후 처음 엔딩을 본 게임은 [헤비레인]. 어드밴쳐 게임으로 PS3 독점작이다.개인적으로 텍스트 위주로 흘러가는 게임도 꽤 좋아하기 때문에 PS3 구입하면서 헤비레인도 같이 구매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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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헤비레인의 가장 큰 문제가 있는 조작 부분은 이동이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조작을 해야 하는 부분은 그만큼 게임에 집중하기 좋은 요소니 나쁘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나(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동은 정말 이제까지 해봤던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나빴다고 생각한다.
멀쩡한 왼쪽 아날로그 스틱을 나두고 R2를 눌러야 캐릭터가 앞으로 이동하게 만들어 놨는데 이건 정말 게임의 템포를 뺏는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헤비레인때 플레이어들이 해줬던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인지 이번 비욘드에서는 캐릭터 이동을 다른 게임들과 같이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변경해 놓았다. 이 변경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문제는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을 바꿔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자체가 헤비레인의 감각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쾌적이라는 말과는 아주 동떨어진 조작감을 보여준다.
캐릭터에게 달리기 명령이 없는 것은 게임의 분위기 상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일반 이동속도도 상당히 느린데 방향 전환도 매끄럽지 않고 앞에 장애물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그 장애물을 피해서 이동하지를 못한다.
특정 방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벽에 걸려서 허우적댄다고 해야되나.
이 느낌은 마치 [바이오 하자드]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 벽보고 달리던 그런 느낌이다.

이동이 그리 쾌적하지는 않다.
그리고 헤비레인과는 다르게 게임에서 전투가 발생하는데, 이때 조작은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의 방향을 조작하는 것으로 끝난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간편해 보일 수 있으나 문제는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어느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게임 화면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물론 전투 상황 돌입 시 화면이 순간적으로 느려지며 '조디'(주인공)의 행동을 보고 방향키를 입력하면 되지만 전투에 들어가는 경우 대부분의 화면이 어두워진다는 점이 문제다.
화면이 어두우면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취해야 하는지 감이 안잡힐 때가 있다.
다행히 이 게임에서는 게임오버가 없지만 그래도 전투에 대한 조작감은 아쉽기 그지 없다.
어떻게 보면 게임의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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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들어가면 화면이 느려지긴 하는데...
다음으로 버튼액션인데 헤비레인은 정말 버튼액션으로 도배된 게임이였던 반면, 이번 비욘드는 버튼액션 비중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또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플레이어가 직접 무언가를 조작할 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시간대가 꾸준하게 이어지는게 아니고 어린시절 이야기를 말했다가 어른이야기,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등 진행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그러다보니 게임을 하면서 언제는 엄청 조작을 하다가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동만 하면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고,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고 이동만해도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서 자칫 지루해질 위험이 높다.(실제 내가 콘덴서 챕터 하면서 졸았다.)
헤비레인은 과하다는 느낌이고 비욘드는 너무 적다는 느낌. 얘네는 절묘한 중간점을 찾지 못하는 듯.

플레이어가 직접 뭔가를 한다는 느낌이 없어 많이 지루해지고는 한다.
다음으로는 스토리인데 이 부분은 헤비레인과 마찬가지로 대박 스포기 때문에 더보기로 닫아놓는다.
스토리는 태어날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조디'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디는 태어날 때부터 '에이든'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함께하게 된다.
그 에이든은 물건을 날려버릴 수도 있고 사람의 목을 조이게 하거나 사람의 정신을 빼앗아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는 등 속히 말하는 초능력과 같은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다보니 조디의 인생은 어릴 때부터 연구단지에서 실험을 당하며 살아가게 된다.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친구들과 사귀고 재밌게 놀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조디는 연구단지에 갇혀 네이선의 보호를 받으며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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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자유가 업는 삶.
이 모든 것이 에이든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 조디는 에이든의 존재를 그리 좋아하지 않던 중, CIA에서 조디의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되어 조디는 원치도 않는 CIA 요원의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CIA에서 조디에게 거짓말로 한 나라의 대통령 암살을 지시하게 되고, 반란군자인줄만 알고 암살한 사람이 대통령이였다는 사실에 조디는 CIA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 이후 CIA의 추격을 받으며 도망생활을 하던 중, 노숙자 생활도 하고 악령퇴치도 하면서 이런저런 여행을 하다가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몰래 정신병원에 침입했다가 다시 CIA에 잡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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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난이도 좀 높네...
그리고는 마지막 임무라며 다른나라에서 알아낸 콘덴서(에이든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불러오는 장치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를 파괴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그 명령까지 수행했음에도 CIA에서는 조디에게 자유를 주지 않고 오히려 조디의 어머니와 같이 식물인간으로 살아가게끔 약물을 투여하려고 한다. (조디의 어머니도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CIA에 의해 식물인간이 되어버린다.)
이때 에이든과 다른 동료들의 힘을 빌어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데, 네이선이 미쳐서 콘덴서를 열어버리고 그 수습을 조디가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콘덴서를 수습하며 삶을 선택할지 죽음을 선택할지 조디에게 묻는 장면에서 삶을 선택한다면 엔딩(에필로그)에서 같이 살아갈 사람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모습은 마치 해피엔딩을 연상시키게 된다.
그런데, 그런 행복한 엔딩으로 끝나나 하는 찰나에 어이없게 후속작의 향기가 너무나도 강한 장면이 나오면서 비로서 게임은 끝을 낸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위와 같다. 자세한 부분은 플레이 영상을 참조하면 될 듯.
그런데 게임에서는 위 내용이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 콘덴서를 닫으면서 조디의 뇌에 이상이 생겼고, 그로 인해 모든 기억이 순서에 상관없이 계속 떠오르다보니 조디가 떠오르는데로 그 내용을 글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게임의 스토리 진행은 조디가 기억나는데로 글을 쓴 내용을 게임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결국 마지막까지 게임을 진행하면 도대체 왜 게임의 스토리 진행을 이렇게 뒤죽박죽 만들어놓았는지 알게 되는데, 이렇게 순차적인 진행이 아님으로서 한가지 엔딩 부근에서 알게 되는 점은 네이선이 아주 예전부터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게 꽤 소름끼치는 부분인데, 이제까지 몇십년동안 네이선은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이 내용이 마지막에야 밝혀진다는 점. 이것도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어서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좋았다.
다만 어이없는 부분은 콘덴서 수습할 동안 네이선이 조디 앞에서 자살을 하는데 자살하고 혼이 빠져나간 상태에서는 다시 정상인으로 돌아온다는 점. 그러면서 조디에게 이 상황(콘덴서 열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건 조디 뿐이라고 말하는데 진짜 후려 갈기고 싶었다.
콘덴서를 지가 열어놓고는 수습은 여자보고 하라고 하면서 가다니...
그걸보고 또 조디는 미소를 짓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결국 또 그린 고블린...
그리고 마지막에 후속작을 암시하는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나는 해피엔딩을 좋아해서 그런지 라이엇을 선택하면서 깔끔하게 게임이 끝나나 했더니만 엄청 거대한 콘덴서가 열려버리고 지구가 거의 멸망할 위기에 조디가 그걸 또 수습하려는 듯 바라보며 이야기가 완전히 끝났다는건 대놓고 조디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는걸 보여준다.
아마 에필로그에서 한 10~20년 정도 지난 이야기 같은데, 정말 저런 분위기로 후속작을 내려는 건지.
스토리 내내 한 소녀가 원하지 않았던 길을 계속 가게 만들어놓고 마지막에 해피하게 되나 했더니만, 결국 그게 또 아니라고 말해버린 시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렇게 고생했으면 마지막에는 좀 편안하게 살게 해줘도 될 듯 한데.
모션 및 얼굴 캡처로 인해 엄청 사실적인 움직임과 표정 연기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게임 [비욘드 : 투 소울즈]
헤비레인도 영화같은 게임이였으나 이 비욘드는 헤비레인보다 훨씬 영화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의미와 나쁜의미 모두) 조작이 그렇게 많지 않아 실제 게임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보다는 영화를 보고 있다라는 생각이 보다 강한데, 어드밴처 게임을 좋아한다면 그래도 한 번 쯤은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헤비레인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못만든 게임은 아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은데, 헤비레인을 재밌게 했어도 이 게임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하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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