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닌텐도 스위치(NS) 배터리 교체 (feat. 나사 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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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NS의 배터리가 광탈하는 오류]를 겪은 적이 있다.

[NS] 닌텐도 스위치 배터리 빠르게 소모되는 현상과 해결 방법.

 

그때 위 방법에 따라 얼추 해결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2017년 완전 초기형을 구입해서 지금까지 써온 기기인터라 배터리가 멀쩡할리가 없기에 광탈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배터리의 수명이 거의 끝나간다는 느낌은 강하게 받았다.

조금만 플레이해도 배터리가 확확 줄어드는 상황이였으니...

 

그래서 알리에서 호환 배터리를 구매해서 교체할까...싶다가 어차피 NS2 발매할건데 굳이 뭐 교체까지 하냐하고 신경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알리에서 세일을 하길래 그에 맞춰 [스컬앤코 NS2 네오 그립]을 구매하면서 할인을 위한 기준 금액을 맞추려고 NS 호환 배터리도 구매해 버렸다.

[주변기기] 닌텐도 스위치 2(NS2) 스컬앤코(Skull&Co) 네오 그립 구입.

 

NS2가 있는 이상 더이상 NS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뭐 상황이라는 것이 NS2를 사용하지 못하면 예비로 NS를 사용할 수도 있는거고.......라기 보다는 이왕 금액도 맞출 겸 그냥 배터리 교체가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알리에서 호환 배터리를 일반 판매자로부터 저렴하게 구입 후 3주가 지나니 도착했다.

요즘은 알리 배송도 상당히 빠르다보니 3주라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보인다...ㅋㅋ 예전에는 한달안에 오면 다행이였는데.

 

여튼 그렇게 배터리가 도착했기에 바로 배터리 교체를 진행했다.

용량은 일반적인 4310mAh 제품으로 구입했다. NS를 플레이할 일이 거의 없을테니까.

 

NS2 구입 후 오랜만에 꺼내보는 NS. 조이콘은 제거해주고 전원도 당연히 꺼져 있어야 한다.

 

 

배터리 교체는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뒷판 열고 방열판 분해하고 기존 배터리 제거 후 새로운 배터리 연결해주고 조립하면 끝.

그래서 굳이 NS 분해 가이드 영상 같은 것도 찾아보지 않았다. 그냥 나사 제거하면서 분해하면 되니까.

 

제거해야 할 나사는 뒷판에 5개(눈에 보이는 4개 + SD 카드 삽입구 1개) + 조이콘 레일 좌우 각 5개씩 총 10개 + 상단 1개 + 하단 2개.

이렇게 총 18개의 나사를 제거해주면 NS의 뒷판을 분해할 수 있다.

Y자 나사가 뒷판 눈에 보이는 4개이며, 나머지는 모두 십자 나사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그에 맞는 드라이버를 준비하고 나사를 빼주면 된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도 오래된 기기라서 그런지 뒷판 Y자 나사 2개가 마모되었다...😱

나머지 16개의 나사는 모두 잘 제거되는데, 뒷판의 딱 2개의 Y자 나사가 마모되어 도저히 돌아가지 않는다.

고무줄을 끼워서 돌려봐도 안될 정도로 마모가 되어버린터라 여기서 엄청난 시간을 들이게 되었다...후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내가 선택한 것은 드릴로 나사를 깨는 방식.

그런데 워낙 나사의 크기가 작은터라 이에 맞는 드릴을 사용하면 힘을 잘 받지 못하다보니 진짜 오랫동안 드릴로 갈아줬다.

이제까지 마모되어도 얼추 잘 해결해 나갔었던터라 드릴로 갈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이 드릴로 가는 작업에 거의 한시간은 쓴거 같다...후...나사도 워낙 작아서 쉽지 않더라.

너무 힘들었다...드릴로 갈고 그냥 나사를 부셔서 겨우 분해 성공.

 

 

그렇게 뒷판을 분해하면 거대한 방열판이 눈에 띈다.

여기서도 수많은 작은 나사를 제거해 주면 되는데, 다행히 십자 나사면서 마모는 되지 않았더라.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SD 카드 삽입구 제거인데, 처음에는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건가 하고 조심스럽게 들춰봤는데, 다행히 단자 연결 방식이 위에서 끼우기만 하는 방식이라 살짝 힘을 주고 들어주면 쉽게 분해되었다.

 

방열판도 제거하면 드디어 배터리가 보이게 된다.

오래된 기기다보니 서멀 구리스가 재역할을 못해줄 정도로 보이긴 한다. 

구리스가 있었으면 다시 도포해줬을텐데 없어서...우선 패스.

 

배터리는 양면 테이프로 아주 강하게 부착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지렛대 역할을 해주는 장비로 천천히 돌아가면서 모든 위치를 들춰주다보면 제거할 수 있다.

절대 급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 힘으로 제거해도 되지만 배터리기에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들추다보면 제거된다.

 

배터리를 제거하면 케이블도 빼줘야 하는데, 위에서 밑으로 눌러 연결하는 방식이니 그냥 힘을 살짝 주고 위로 들춰내면 쉽게 제거된다.

 

그리고는 새로운 배터리를 케이블 연결 후 위치에 그대로 넣어주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끝.

 

 

테스트해보니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는 현상은 사라졌고,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의 코스 하나를 다 돌아봤는데도 배터리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니 배터리도 정상인 것으로 판단된다.

 

나는 2개의 나사가 마모되어 그걸 제거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거였고, 나사가 멀쩡하다는 전제하에 배터리 교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기존 배터리 제거다.

꽤 강력한 테이프로 붙어 있고, 배터리가 힘을 주면 휘어지는 제품이다보니 절대 급하게 힘으로 뜯기보다는 지렛대 장비를 이용해 모든 면을 살살 들추는 방식으로 여유를 가지고 제거하는 것을 추천.

 

그것만 하면 분해/조립은 정말 그다지 어려운게 없는 작업이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만약 나처럼 나사가 마모되면? 그냥 맡기는게 나을지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