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tendo GameCube Pad.
패미컴(FC)부터 플스5(PS5)와 엑시엑(XSX)까지 대부분의 게임기를 즐겨본 내 게임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인상을 남겼던 패드는 게임큐브(NGC) 패드였다.
그래서 간단하게 그 패드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 지금 실사용 중인 패드는 아무래도 깨끗하지는 않아서, 복각판으로 나온 새제품을 꺼내 사진을 찍어봤다.
우선 전체적인 외형이다.
정말 그야말로 '게임'을 위한 패드라는 인상이 강하다.
게임패드에 게임 분위기만 나면 되지, 뭐 더 필요하겠어???
게임할 때 패드 계속 바라보면서 조작할 것도 아니고, 뭐...이정도면 충분하지. 😏
이어서 각 부분별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 패드의 장점 중 하나인 좌측 아날로그 스틱이다.
위에 고무 패킹의 각인으로 인해 미끄러움 방지도 매우 잘 되면서, 쫀쫀한 조작감이 강점이다.
거기다 현 세대의 패드들과는 달리 8각 스틱이다보니 지금와서 하면 이질감이 들 수는 있지만, 오히려 정확한 조작에는 더할나위없이 좋다.
스틱의 탄력도 강한 편이라 8각과의 조합이 훌륭!
이 패드의 또 다른 장점인 버튼이다.
이 패드를 봐본 적이 없다면 많이 당황스러운 버튼 배열일 것이다.
하지만! 이 특이한 버튼 배열은 정말 게임에 찰떡 조작을 경험하게 해준다.
조작 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버튼부터 크기별로 알맞게 배치해 놓으면서, 진짜 게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익숙해진 나에게 있어 이 패드만큼 버튼 조작에 좋은 인상을 주는 패드는 없었다.
다음으로는 L/R 키의 아날로그 트리거다.
요즘 패드와는 다르게 L2/R2는 없지만, 아날로그 트리거를 적용해 주면서 2단계 인식을 하게 되어 꽤 많은 부분을 커버해 준다.
거기에 아날로그 트리거의 조작감도 좋으면서 손가락에 딱 맞게 디자인되어 있다보니, 전체적인 그립감도 상당히 좋다.
또한, Z 버튼을 하나 둠으로써 부족한 버튼을 어느정도 해소하면서도, 오히려 패드 조작에서 적은 손가락만을 사용해 전체적인 그립감 상승 효과가 있다.
다음으로는 패드 그립감이다.
L/R 버튼의 디자인에 더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손에 딱 맞게 잘 되어 있다.
L2/R2가 없다보니 중지까지 온전히 패드를 잡게 되면서 전체적인 그립감이 정말 훌륭하다.
이제까지 내가 잡아본 모든 패드 기준, 가장 훌륭한 그립감이라 정말 손이 편하다.
다음으로는 십자키.
십자키는 크기가 작은 편이면서 눌렀을 때의 깊이가 그리 깊지 않은 편이라, 조작감이 좋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NGC 게임에서 십자키를 쓸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정말 아무런 문제를 느껴보지 못했다...ㅋ
바로 전 세대 기기였던 N64까지 엄청난 조작감을 보여줬던 십자키보다는 확실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아날로그 스틱의 조작감이 좋아서 그렇게 거슬리진 않는다.
우측 아날로그 스틱이다.
현세대의 패드와는 달리 C 스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조작감은 좌측 아날로그 스틱과 차이가 있긴 하지만, 특유의 탄성과 8각이 만나면서 독특한 조작감을 보여준다.
특히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DX]에서 날리기 조작과 완전 찰떡을 보여주면서, 아직까지도 대난투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 게임큐브 패드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외 다른 게임에서도 시점 변경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조작이라 나쁘지 않다.
마지막으로 스타트 버튼.
스타트/셀렉트로 구분하지 않은 이 심플함! 패드 중앙을 정확하게 맞춰준 밸런스!
깔끔함의 극치인 스타트/포즈 버튼을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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