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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4] 완다와 거상 : 이따구로 리메이크 할거야?!

by 량진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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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와 거상]을 2018년에 PS4로 리메이크한 게임

 

PS2 오리지널 [완다와 거상]이 2005년에 발매되었으니, 13년 만에 리메이크된 게임이다.

(※ 개발사 공식 리메이크라고 언급. 리마스터는 PS3로 한 번 발매되었다.)

 

가장 큰 변경점은 그래픽으로, 그 당시에도 웅장함에 몰빵한 게임이였는데, PS4라는 하드웨어를 만나 그래픽을 업그레이드 해놓으니 웅장함은 더할나위 없이 좋아졌다.

 

게임 플레이 자체가 거상과의 전투를 제외하면 도마뱀을 잡거나 과일을 먹는거 말곤 할게 없으니, 높아진 퀄리티의 배경 그래픽을 보면서 이동하는 재미는 더 높아졌다.

거상의 웅장함은 더 대단해졌고, 배경들의 퀄리티도 매우 높아졌다.

 

 

그런데 이 게임의 문제는 '리메이크'라는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그래픽의 차이 말고는 오리지널과 대부분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조작감과 시점.

 

조작감은 PS2 시절의 그 어딘가 굼뜬 듯한 조작을 굳이 그대로 구현해 냈고, 시점 또한 게임 내내 어떤 시점으로 바꾸던 오리지널과 같이 자동으로 정면 시점으로 돌려버린다.

 

오리지널 당시 3D 액션 게임의 조작법이 그렇게 획일화되진 않았던 시절이였기에 이 완다 특유의 굼뜬 움직임과 특이한 자동 시점 변경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물론 그 당시에도 거상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불편한 시점과 조작감이였지만, 그 당시에는 색달랐기에 어느정도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였다.

 

그걸 2018년, 이미 3D 액션의 조작법은 거의 획일화가 되었고, 나날이 발전하는 3D 그래픽에 의해 배경이 너무 개쩔어지면서 우측 아날로그 스틱으로 원하는 시점을 조작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이 시점에, 2005년에도 다소 이질적인 그 조작감과 시점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배경 그래픽을 그렇게 개쩔게 만들면 뭐하냐. 주위를 엄청 보기 어렵게 만들어 놨는데...

리메이크면 좀 최신 스타일에 맞게 시스템도 손 봤어야 하지 않을까?

 

리메이크라면서 가장 큰 변경점은 그래픽이고, 그 외에는미러 모드의 추가와 게임 내 보물이라는 소소한 변경 뿐.

서브퀘라 할 수 있는 도마뱀과 과일 컨텐츠도 그대로, 거상들 패턴과 약점·등장 위치까지 그대로, 조작감도 그대로, 그런데 자동 조절 시점까지 그대로....하

오리지널에서 추가된 컨텐츠도 없다. 이번에도 거상 잡는거 외에는 도마뱀을 잡으로 다닐 뿐.

 

 

옛것에 대한 예우를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근데 '리메이크'에서 불편함까지 옛것을 그대로 유지하는건 아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때는 이 게임이 딱 그렇다. (다시 말하지만 이 게임은 제작사 공식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다.)

 

나는 PS2 당시 오리지널 완다를 정말 감명깊게 플레이한 사람으로, 그런 나에게도 이 오리지널 그대로의 조작과 시점은 큰  단점으로 다가오는데, 이 게임을 2018년 이후에 처음 접한 사람들이 과연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상과의 전투 완성도는 오리지널부터 뛰어났으니 이번 작에서도 뛰어나고, 공허함이 주는 분위기와 엔딩의 처절함. 마지막 약간의 희망을 보여주는 연출은 지금도 충분히 먹힐 수 있는 부분이기에 나에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 정도의 게임이다.

엔딩에서의 처절함과 공허함은 높아진 그래픽 퀄리티로 더 와닿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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