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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NSW

[NSW] 오리와 도깨비불 : 내가 원하는 메트로배니아의 재미

by 량진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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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닌텐도 다이렉트 미니가 갑자기 발표되었다. 

서드 파티들의 스위치 발매 소식을 전해주는 닌다 미니인지라, 어떤 소식이 있나 하고 봤는데.

꽤나 흥미로운 소식이 많이 나오던 중, 개인적으로 감탄했던 소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작인 오리와 도깨비불 발매 소식이였다.

(PC로도 발매지만, 타 콘솔로는 안나왔으니)

 

물론 전작인 오리와 눈먼 숲도 마소 독점이였음에도 스위치로 이식되었기에 그렇게까지 놀라운 소식은 아닐 수 있지만, 정말 놀라웠던 것은 바로 닌다 미니에서 이식에 대한 소식이 뜨자마자 그 날 바로 판매가 이루어졌기 때문.

(하...생퀴들 진짜 ㅋ)

 

예전에 나는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꽤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인디 개발사에서 메트로배니아 장르로 나온 게임들을 접해보고는, '나는 메트로이드와 악마성을 좋아하는거지, 이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은근히 호평이 많던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게임을 잡아봐도 중반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큰 재미를 못 느끼고 있던 찰나에, 할로우 나이트 급의 재미를 준다는 오리와 도깨비불이 스위치로, 그것도 한글까지 똑같이 넣어준채로 바로 발매가 이루어졌으니 호기심에 바로 구입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자고 잡은 오리와 도깨비불은 정말 굉장한 게임이였고, 구입하고 며칠동안 이 게임만 계속 잡을 정도로 집중해서 플레이했으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비주얼 퍼포먼스

 

훌륭하다.

이게 마소로 발매된 원작보다는 눈에 바로 보이는 그래픽은 꽤 다운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스위치라는 기기의 성능을 생각하면 충분히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 구동하자마자 나오는 오프닝에서, 배경에 보이는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은 '원작에서는 그래픽 개 쩔었겠는데?' 였다.

실제 찾아보니 원작 그래픽은 정말 엄청나게 높은 품질의 해상도와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었다.

 

당연히 스위치에서 그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휴대용으로 즐기기에는 충분한 720P 해상도를 맞추면서 퀄리티도 그렇게까지 떨어트리진 않았다는 인상이다.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꽤 훌륭한 편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비주얼 퍼포먼스에서 칭찬을 해줘야 하는 것은 바로 프레임.

이게 원작은 고정 60FPS이 안된다고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짜 그래픽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 보였거든.

스위치 이식은 그래픽 퀄리티는 다운하면서 프레임을 우선 순위로 잡은 것 같은데, 이는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에게 엄청나게 큰 장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휴대용이건 거치용이건 고정 60FPS로 깔끔하게 플레이되기에 집중해서 즐기기 좋게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액션 게임이라면 해상도보다는 프레임을 먼저 잡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운드 퍼포먼스

 

이게 또 칭찬을 할 내용인데, 음악이 진짜 굉장히 좋은 편이다.

배경이 주는 분위기를 그래픽 뿐 아니라 사운드까지 힘을 더해준다고 보면 된다.

정말 적재적소에 뿌려지는 은은한 사운드와 긴장감 있는 사운드들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시원시원한 액션에 맞는 타격음도 확실하고, 사운드 적으로는 칭찬할 요소 밖에는 없다.

 

좋은 사운드는 게임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액션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액션은 꽤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오리와 도깨비불은 만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액션성이 상당하다.

속도감 쩌는 전투를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은 조작으로 할 수 있으며, 적절하게 배치된 적들도 긍정적이다.

 

전투 뿐 아니라 조작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조작을 요할 것 같았지만, 막상 해보니 그렇게까지 어려운 조작은 많지 않아, 제법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난이도 자체는 약간 어려운 편에 속하기는 하는데, 게임 자체 내 성장요소도 아주 확실하게 마련되어 있고, 달성했을 때의 만족감도 상당히 높게 구성되었기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게 된다.

 

HD 진동에 의한 손맛도 확실하고, 액션으로는 더할나위 없다고 본다.

 

액션은 화려하면서 속도감 넘친다. 타격음과 HD 진동도 발군.

 

 

길찾기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액션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 길찾기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막혀 있는 곳을 나중에 아이템이나 스킬을 습득함으로써 풀어낼 수 있는 장르의 특성 상, 메트로배니아에서 길찾기가 불편하면 꽤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할로우 나이트였는데, 정말 다 좋았는데 그 길찾기가 정말 별로였던 점이 아쉬웠다.

그런 점에서 볼때 이 오리와 도깨비불도 그렇게까지 편한 길찾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할로우 나이트처럼 불합리한 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준수하다.

 

맵을 그리거나 나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별도의 스킬창을 소모해야되는 이상한 짓거리도 없고, 텔레포트 포인트들도 적재적소 잘 마련되어 있어 큰 부담은 없다.

 

다만, 맵을 봤을 때 내가 지나온 곳과 아직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는데, 그 부분만 좀 더 명확하게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쾌적해 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과 이미 지나간 곳에 대한 경계가 약간 모호한 것은 아쉬운 점.

 

 

스토리

 

음... 엔딩까지 딱 보니 분명히 이 게임은 전작을 해봐야 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나는 전작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가 주는 감동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전작을 플레이했던 사람들은 감동적인 엔딩이라는 걸 보면, 1편과의 연관성이 매우 강한 것 같다.

(첫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이 누군지 파악도 어렵다. 따로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을 안해주니까.) 

 

아직 플레이를 해보지 않았다면, 1편부터 플레이하고 진행할 것을 추천.

 

깔끔한 이해와 감동을 위해서는 전작을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

 

 

간헐적 에러

 

이거는 엄청 자주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에서 분명히 거론해야 될 문제라고 본다.

 

게임을 하다보면 갑자기 에러와 함께 게임이 강제종료되는 일이 발생한다.

이게 단순하게 1~2번 정도였다면, 기기가 너무 열이 받았다거나 하는 외부 요소로 치부할 수 있겠으나, 그 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게임 자체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열심히 플레이 중, 갑자기 에러 문구와 함께 게임이 종료될때의 그 허탈감이란...

그런데 정~말 다행인 것은, 이 게임은 죽었을 때 마지막 세이브 포인트에서 재시작이 아닌, 자동 저장에 의한 마지막 체크 포인트에서 재시작을 해준다는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 게임에 자동 저장 기능이 없었다면 이 에러로 꽤 점수가 많이 까였을 수도.

하지만 자동 저장이 생각보다 꽤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에러가 나더라도 그리 큰 부담은 없었다.

 

이렇게 세이브 포인트에서만 꼭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 부담이 확실히 적긴 하다.

 

 

총평

 

한글 번역 상태는 약간 아쉽지만, 플레이 내내 스타일리쉬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고정 60fps은 확실한 강점.

다양한 스킬로 인핸 플레이 스타일의 다양화도 꽤 수준 높게 설계되어 있고, 비록 원작에 비해 다운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배경과 인물들 그래픽은 눈을 즐겁게 만든다.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할 수 있는 게임.

특히 스테미나 요소가 없는 시스템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추천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재미없다고 느낀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인디게임들은 스테미나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게임일때가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가장 큰 재미는 스킬 개방을 통한 길찾기에 재미를 느끼다보니, 스테미나라는 요소는 플레이에 제약만 늘어날 뿐,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지 못한 인상이였나 보다...ㅋ

 

굉장한 재미를 느끼면서 플레이했다. 대만족.

 

 

▶ Good
 -. 스위치라는 기기 성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그래픽 퀄리티
 -. 시원 시원한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고정 60FPS의 환상적인 콜라보
 -. 시종일과 귀를 사로잡는, 수준 높은 사운드의 적재적소 사용
 -. 다양한 스킬로 인해 여러가지 플레이 스타일로의 변경 용이
 -. 포인트 별로 잘 이루어지는 자동 저장

▶ Bad
 -. 간혹 매끄럽지 못한 번역 상태
 -. 간혹 캐릭터가 너무 작아 구분이 어려움
 -. 플레이 중 랜덤하게 발생하는 강제 종료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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