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슈퍼마리오를 꽤 좋아한다.
어린 시절 내 인생 최초의, 나만의 게임기인 GB로 처음 즐긴 게임 중 하나도 [슈퍼마리오 랜드]였고, FC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게임이니.
그냥 블로그 글을 쭉 보는데, '어? 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글을 안 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제라도 슈퍼마리오의 가장 최근 신작인(뉴 슈퍼마리오 DX는 WiiU용 뉴슈마 합본이니)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관련 글을 (정말 간단하게)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래픽
닌텐도 스위치는 가정용 콘솔과 휴대용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기이다.
그러다 보니 현세대 가정용 콘솔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전세대인 PS3나 XBOX360보다야 고성능이지만,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보기는 또 어렵다.
그런 기기에서 발매된 오디세이는 이게 스위치 맞나? 싶은 화면을 계속 보여준다. (플레이 내내)
이는 색감이 주는 차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마리오 특유의 그 색감 표현을 떠나서, 사물의 질감 표현 또한 굉장히 좋아, 그래픽적으로는 부족함을 아예 느끼지 못했다.
거기다가 매우 다양한 컨셉의 나라가 나오는데, 각 나라 별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색감, 질감, 풍경 등 그래픽으로는 120% 만족.
거기다가 프레임도 상당히 부드럽고 드랍도 거의 없다. 놀라워.
마리오 특유의 색감도 잘 표현되어 있고, 질감 표현도 훌륭하다.
사운드
사실 마리오의 사운드 해봐야 매번 비슷하긴 하다.
오디세이 역시 마리오는 말없이 외마디 호응어만 하니, 판단할 수 있는 것은 BGM이다.
그리고 마리오의 BGM은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이번 오디세이 역시 BGM이 적재적소 하게 사용되며, 퀄리티 또한 매우 높다.
무엇보다 이번작에서는 마리오 최초로 보컬 BGM이 들어갔는데, (보컬 OST 삽입) 그 곡의 퀄리티가 진짜 높다... 진짜로 ㅋ
오디세이라는 게임이 주는 분위기에 너무 어울리는 박자, 리듬, 음, 가사까지 완벽.
특히 이 메인 OST가 게임 상에서 흘러나오는 플레이 파트는 꼭 해봐야 할 스테이지.
OST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 무려 FC용 브라더스 분위기까지 완-벽!
디자인
이번 오디세이는 샌드박스 마리오에 오픈월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금 방문한 나라에서 하나의 큰 목표가 주어지고, 그 목표를 향한 모험 중 추가적인 퀘스트를 자유롭게 달성해 나가면 방식이다.
퀘스트는 사실 파워 문을 모은다는, 모든 퀘스트가 하나의 목표를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그 플레이 자체가 매우 재밌고 창의적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파워 문을 얻는다'라는 목표를 제외하고는 플레이 방식이 매우 다양하고, 파워 문 자체의 수도 매우 많아 (약 900여 개가 존재) 메인 스토리라인을 굳이 따라가지 않더라도 지루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그 나라의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한 이후에 다시 찾아가면 몇몇 부분이 바뀌어 있어, 또 새로운 마음으로 그 나라를 오픈월드로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는 이 디자인은 정말 칭찬을 할 수밖에 없다.
덧붙여 이번 오디세이의 신 시스템인 적 능력 카피 능력으로, 가뜩이나 개성 넘치는 게임 플레이에, 개성 넘치는 신선한 경험을 더 다양하게 선사해준다. (공룡을 조작할 수 있다. 갓겜!!)
다만, 역시나 닌텐도 게임답게, 메인 스토리 엔딩까지는 그냥저냥 할 수 있지만, 100% 클리어를 위한 난이도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으니 이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ㅋㅋ
적의 능력을 카피해야만 얻을 수 있는 창의적인 퀘스트들이 정말 많다.
아쉬운 점
글을 쓰면서 정말 차근차근 오디세이 플레이 때를 떠올려봤다. 이 게임을 하면서 아쉬웠던 게 있나 하고.
결론부터 말하면 아쉽다고 느낀 게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정도면 '내가 오디세이를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보다 재밌게 즐긴 건가?'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
물론 게임 자체가 다르기에 둘 다 갓겜이지만, 오디세이는 아쉬운 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대단한 게임.
아, 억지로 생각난 거 딱 2개가 있다.
1. 나라는 다양한데, 1개의 나라 자체의 크기는 좀 작은 편.
2. 조작 방식이 조이콘을 따로 들고 해야 편한 방식.
1번은 정말 다양한 나라가 존재하지만, 각 나라별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점이 (그나마) 아쉬운 점.
그나마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맵이 크지 않아도 그 안에 정말 촘촘하게 수수께끼 마냥 숨겨진 파워 문들이, 너무 창의적이고 흥미롭게 내재되어 있어 딱히 작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지는 않았기 때문.
2번은 조작 중 조이콘을 직접 흔들어 여러 형태의 모자 던지기 액션을 취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확실히 이게 가장 아쉬운 점인 것 같다.
조이콘을 양손에 각각 들고 조작하면 정말 재밌는 조작이 된다.
다만, 이 방식을 취할 경우 휴대용 모드로는 조작의 재미를 100% 느끼기 다소 어려운 점이 아쉽다.
(당연히 조이콘 자이로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조작도 가능하다. 자이로 조작이 너무 편할 뿐이지...ㅋ)
프로컨으로 모자 돌리기를 하려면, 아날로그 스틱을 몇바퀴 돌린 후 모자를 던져야 한다.
이 조작은 자이로를 이용하면 대기시간없이 바로 조작 가능.
총평
위 내용에는 적지 않았지만, 스위치 고유의 특징 중 하나인 HD 진동도 제대로 반영되어 있는데, 이것도 꼭 직접 느껴봤으면 좋겠다.
(지퍼 꼭 열어보자. 짭 컨트롤러로는 이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젤다와 마리오 빠인 것도 있겠지만, 정말 젤다와 마리오는 배신하지 않네 ㅋ
공룡도 나오는 갓겜이라니까!
▶ Good
-. 놀라운 색감, 질감에 의한 수준 높은 그래픽
-. 개성 넘치는 다양한 맵
-. (다양한 적 능력 카피에 의한) 창의적이며, 흥미로운 파워 문 수집
-. 정말 리얼한 HD 진동
-. 게임과 너무 어울리는 보컬 OST
-. 다양한 복장에 의한 커스텀 마이징
-. 특정 조작 방식(모자 밟고 2단 점프)을 배운 순간, 새로운 게임을 하는 감각 선사
-. 갓겜의 필수 요소인 공룡이 나온다.
▶ Bad
-. (억지로 꼽자면) 자이로 조작 방식에 비해, 재미가 떨어지는 일반 조작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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