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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냥/견&묘 이야기

길고양이와의 만남. 그리고 새식구

by 량진 201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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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주말에는 회사가 쉬지만 원래 회사생활이라는게 주말에도 나가야 할 때가 있는 법.

그게 바로 이번 토요일이였다. 회사 행사로 하루종일 집에 없었는데 아침에 혜느님으로부터의 급박한 연락.

집 앞 계단에서 고양이가 운다고 한다. 꽤 오랜기간 굶은거 같은데 어찌할지 모르는 상황.

혜느님은 동물을 키워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나는 어릴때 촌에서 살다보니 넓은 마당에서 동물과 꽤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보니 어느정도 지식은 있는 편. 먹을거 좀 주고 나두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

 

우리는 이미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 받을 예정이였기에(우리 누나한테서) 그냥 나둘까 했는데

이게 아무래도 그냥 두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상황인지라 그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번 보기로 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쯤인데 여전히 고양이는 배고파서 혼자 계속 울고 있는 상태.

보아하니 완전 새끼는 아니고 얼굴도 꽤 많이 더럽고 보살핌을 못받은 것 같기는 한데...아닌거 같기도 하고.

어쩌나 고민하다가 그냥 데려오기로 하고 데려왔다. 겉모습은 아무래도 깨끗하지 않은데

하는 행동이나 밥을 먹는걸로 봐서는 건강한 듯 보였다. 그래도 길고양이인지라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 데려가보기로 했다. 우리 누나는 고양이 키우는건 반대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이 아이를 그냥 두기도 애매하고

반대하는 이유를 정확히 말 안해줘서 그냥 병원으로 데려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비용만 17만원.

정확히는 17만 5천원이 나왔다......와나 미쳤네 가격 진짜-_-;;;

 

뭔 검사 3가지 했는데 가격이 17만. 우리 둘째 누나가 수의사인데 서울에서 하다보니...ㅠㅠ 아놔

뭐 그래도 검사 결과 그 활발한 움직임과 식성에서 느껴지듯이 역시나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니 그나마 다행이지.

 

그렇게 그냥 혜느님과 키우는걸로 결심하고서 누나와 통화했는데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해준다.

미리 좀 그렇게 자세히 말해주지 그랬어요 누님....... 검사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한 번 놀라고 키우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듣고 나니 더 흔들렸지만....그래도 한 생명인데 키우기로 마음 먹은거 열심히 키워볼란다.

 

이름도 지어줬는데 심플하게 이름은 '묘'로 지었다. (이미 분양받기로 한 강아지 이름을 '견'으로 지었기에ㅋ)

어제 열심히 안아서 만져주니 기분 좋다고 그르렁 대더니 밥 먹으라고 나두니 또 미친듯이 경계하면서 숨어버린다.

나올 생각도 안하고 더러운 구석탱이에 숨길래 그거 빼내느라 또 고생 고생. 아 제라 도도하네 이거.

 

화요일에 견이도 데려오는데 혜느님과 둘만 살던 공간에 갑작스럽게 새식구가 둘이나 생겼다.

그만큼 지출도 많아지고 손도 많이 가겠지만 이미 같이 살겠다고 마음 먹은거 건강하게 잘 살아봐야지.

 

근데 바로 또 접종으로 돈 깨지게 생겼네 ㅠ 캣타워는 그냥 만들어줘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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