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일지/마소_XSX & XBO

[XSX] 인디비지블 : 이도 저도 아닌 미완성된 느낌.

by 량진 2025. 2. 11.
728x90
반응형

💬 관련글은 상단 혹은 하단의 태그 중 원하는 단어 선택


 

기존에 그래픽이 꽤 개인취향이라 계속 해보려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아직 플레이하지 않았던 [인디비지블]이 게임패스에서 내려간다길래 이번에 후다닥 플레이해서 엔딩을 봤다.

 

그래픽은 역시나 개취였지만 그 외에는 예상 보다 더욱 별로였던 게임이였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우선 그래픽은 애니메이션 그림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상당히 고퀄을 자랑한다.

움직임도 부드럽고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기에 보여주는 맛은 상당히 뛰어난 편.

 

음성 연기도 제법 괜찮은 편인데, 영어 더빙이 경우 비슷한 톤의 목소리 더빙으로 인해 누가 누군지 구별이 힘든 여타 게임과는 달리, 영어 더빙임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마다 확실한 개성을 보여주는 목소리 톤과 연기가 꽤 좋았다.

 

얼마나 연기가 좋았냐면 주인공이 중반까지 정신 못차린 노답 캐릭터로 표현될 때 어디서 저런 등신새끼가 주인공이 된거지? 하는 마음에 플레이하는 내가 다 짜증날 정도였으니까...

그래픽은 상당히 고퀄에 프레임도 부드럽다. 만족.

 

 

다만 이 외 나머지가 좀 애매하다는 것이 이 게임의 문제다.

 

첫번째로는 이 게임의 불확실한 정체성.

이 게임은 기본 플레이는 메트로배니아 방식의 탐험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탐험을 즐기기에는 더블 점프가 전혀 없고, 다양한 이동 스킬은 후반부가 되어야 모두 오픈되기에 쾌적하지 않다.

거기다 빠른 이동이 없다는 아주 치명적인 불편함이 존재하기에 탐험을 즐기기에는 꽤 무리가 따르는 게임이다. (있기는 하지만 게임 플레이에 활용할 정도는 아니고 지역과 지역을 이동하는 방식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일 지역을 계속 방문해야 하는 게임 스타일 상 이 탐험의 불편함은 꽤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거기다 지도보기는 왜 위쪽 방향키를 누르고 있어야 되는건지 도무지 이해 불가. 

 

 

다음으로 특정 액션을 굳이 동일 버튼을 활용하게 만들어 놓다보니 조작감이 상당히 구린 것도 큰 단점.

수많은 버튼을 놔두고 왜 굳이 동일 버튼을 방향키에 따라 다른 액션이 나오게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렇다고 특정 액션이 깔끔하게 바로바로 발동되는 것도 아닌,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발동되는 방식이기에 불편함을 더욱 가중 시킨다.

자뜩이나 탐험을 위한 스킬도 불편한데, 조작감마저 구리다보니 빠른 이동도 없는 게임에 점점 지쳐가게 된다.

 

특히 마지막 보스와는 게임 중반과 후반에 두차례 만나게 되는데, 그 보스를 만나러 가기 전에는 이동 스킬을 계속 반복해서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상당히 길게 배치되어 있는데, 구린 조작감과 동일 버튼 배치에 의해 정말 한숨 나오는 플레이가 반복되어 상당히 부정적 인식을 심어준다.

탐험은 전반적으로 그다지 즐겁지 않다.

 

 

다음으로는 전투인데, 이 게임의 전투는 특이하게도 단순 액션이 아닌 턴제 전투로 벌어진다.

횡스크롤 액션으로 탐험하다 적과 조우하면 턴제로 화면이 전환되며, 주어진 속도값에 맞춰 공격 게이지가 차오르는 방식.

그나마 다행인 것은 턴제 전투 자체는 제법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만듦새가 괜찮았다는 것이다.

타이밍에 따라 저스트 가드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고,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개성 넘치는 공격 방식과 상중하의 공격 방향 선택, 필살기에 따른 공격 및 회피 등등 생각보다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전투였다.

턴제 전투 자체만으로 보면 제법 그럴싸하게 잘 만든 편이다.

 

 

다만, 전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전투 자체를 굳이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게임 내 화폐 및 장비 요소가 없기에 전투 후 얻는 보상은 레벨업 뿐이며, 굳이 레벨업에 시간을 쏟지 않더라도 플레이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

플레이가 과거 지역을 계속 반복해서 방문해야 하는데, 동일 패턴의 적이 HP만 높힌 채로 색깔로만 차이를 두다보니 굳이 전투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아무리 캐릭터 레벨을 올려도 나중에는 초반 지역의 적도 같이 레벨업을 해버리기에 그냥 레벨없이 없이 전투는 최대한 피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정도.

 

실제 중후반부터는 전투는 가능하면 전부 피하면서 플레이를 했음에도 엔딩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봤으니까.

장르가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던데 롤플레잉이라고 하기에는 그런 요소가 거의 전무하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게임 내 커스텀 요소는 공격력/방어력 증가와 색상 변경 뿐. 롤플레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다음으로 스토리는 전형적인 선형적 왕도 스토리 그 자체.

특별할 것은 없지만 다행히 불쾌감을 조성하는 스토리는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별로였던 점은 스토리 자체라기 보다는 캐릭터들이 뭐 말만 몇마디 나누면 바로 친구 또는 동료가 되는, 기준이라고는 딱히 없는 주인공 캐릭터의 성격이 더 별로였다.

 

결국 마지막 보스까지 주둥이로 솰라솰라해서 설득시키는걸 보면, 주인공은 그냥 주둥이가 최고의 무기일지도.

중반까지 개노답이던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바뀐 시기. 다행이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수준 높은 고퀄리티의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고, 메트로배니아 액션과 턴제 전투의 조합은 과거 [발키리 프로파일]의 느낌을 줬기에 나름 괜찮아 중반까지도 나름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중후반부터는 급격하게 집중도가 떨어지는데, 대부분 어딘가 나사 하나 쯤은 빠진 듯한 미완성도를 보여주기에 꽤 지루하면서 피곤한 게임이였다.

 

후반부에는 이걸 계속 해야되나...하는 고민을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영 별로였던 게임.

그나마 게임패스라서 엔딩까지는 봤다고 생각한다.

2회차 요소도 있긴 한데... 굳이 할 필요는 없을 듯.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