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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닌자 가이덴] 시리즈를 제법 좋아하는 편이다.
난이도가 높은 액션 게임이다보니 잘하지는 못하지만, 과거 XB360으로 [닌자 가이덴 2]를 플레이 시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 포기했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도전하면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야 하는지가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엔딩을 봤었다.
그때의 성취감도 상당했고, 속도감 넘치는 스타일리쉬 액션의 뽕 맛에 제대로 취해 그 이후 다른 시리즈도 발매때마다 꾸준하게 즐겨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휴대용으로 닌자 가이덴을 해보고 싶다는 나의 소망까지 이루어져서 기뻤으나, 이 미친 팀 닌자 새끼들이 NSW로 발매된 [닌자 가이덴 마스터 컬렉션]의 이식을 처참한 수준으로 내놓아 기쁨이 산산조각 난 경험도 있다...후
그런 [닌자 가이덴 2]가 갑자기 깜짝 리메이크 발표가 되었고, 발표한 그 날 바로 게임 패스에 등록되었다.
XSX를 사자마자 제일 먼저 했던 게임도 [닌자 가이덴 2]의 하위 호환 플레이였는데, 이걸 안해볼 수 없잖아?
그래서 그 날 바로 설치 후 플레이를 시작했고, 엔딩을 봤다.
플레이를 하면 깨달은 것은 내가 [닌자 가이덴 2 시그마]를 엔딩까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였다.
와 내가 이걸 엔딩을 안봤구나...
솔직히 시그마는...PS3라는 기기로 발매되었기에 잔로딩도 너무 심했고, 내가 했던 그 [닌자 가이덴 2]의 미친 액션의 맛이 아니였던터라 도중에 그만뒀나 보다.
NSW로 리마스터된 마스터 컬렉션으로 엔딩 보려고 했는데, 처참한 이식 수준에 결국 포기하고 봉인했던터라 아직도 2 시그마 엔딩을 안봤네.
뭐 이번에 리메이크로 엔딩봤으니 된거겠지...🙄
그리고 이번 리메이크가 오리지널이 아닌 시그마 기반이라는 사실을 직접 느끼면서 아쉬움도 좀 있었고.
먼저 그래픽은 정말 좋아졌다.
오리지널과 바로 반복해서 플레이해봤는데, 기본적인 텍스쳐의 품질 상승 뿐 아니라 인물 모델링도 다시 했고 광원 등 여러 부분에서 꽤 발전했다.
그럴 것이 오리지널이 발매된 시기가 2008년이니, 벌써 몇년 전 게임이냐고 이게... 발전 안하면 그게 이상하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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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가 오리지널, 우가 리메이크. 텍스쳐 품질 및 광원 등이 파워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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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좌 오리지널 / 우 리메이크. 얼굴 모델링은 싹 뜯어 고쳐졌다.


이 장면만 봐도 오리지널에서 얼마나 그래픽 적으로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카메라 시점은 그대로인, 리메이크보다는 리마스터에 가까운 리메이크인지라 큰 변화를 느끼긴 어렵다.
여전히 정신없는 전투 중 자동 카메라가 그렇게 쾌적하진 않다보니 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시점을 계속 변경해 줘야 하는 것은 그대로.
그리고 전투 역시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다만 오리지널 대비 시그마에서 매우 안좋게 변경된 사항인 시체 절단과 혈흔 노출 삭제는,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오리지널과 같이 부활했기에 그나마 다행.

그래도 신체 절단과 낭자한 혈흔 표현은 부활.
오리지널에 비해 시그마는 출현하는 적의 수가 꽤 줄어든 상태인지라, 정신없이 쏟아지는 적들의 미친 공격성을 받아내는 쫄깃한 난이도를 느끼기 다소 어려운데, 그걸 기반으로 리메이크가 된 것은 역시 많이 아쉽다.
그 당시에는 PS3라는 기기의 성능도 고려하여 그렇게 이식한 것일텐데, 훨씬 좋은 성능의 기기로 떼깔 좋게 리메이크할 정도면 오리지널 수준으로 적이 달려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좀 남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그마에서는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상점에서 1회만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오리지널과 같이 에센스만 있다면 상점에서 무제한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바뀌었다는 점.
처음 시그마를 했을 때 이걸 겪고는 어처구니가 없긴 했다.
스토리는 뭐... 오리지널부터 그냥 단순함 그 자체였던 게임인지라 딱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
오리지널도 한글이였고, 시그마도 한글이였음에도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그 한글 소스를 그냥 활용하면 되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역시 팀 닌자는 ㅄ이구나 싶지만, 게임 자체가 한글이 아니더라도 플레이하는데 그렇게 애로사항이 있는 타입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

적의 비행선에 바주카를 들고 잠입하는 노출 쩌는 CIA가 있는 곳. 그것이 닌자 가이덴.

추락하는 적의 비행선에서 바이크로 탈출하는 것이 바로 닌자 가이덴.
시그마에서 새롭게 선보인 여성 플레이어블 파트는 개인적으로 꽤나 불호다.
예쁘고 노출도 심한 여성 캐릭터가 나온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괜찮은 팬 서비스라고 볼 수 있지만, 메인 시나리오 플레이 중간에 계속 껴 넣다보니 흐름이 상당히 끊기는 문제가 있으며, 업그레이드도 불가한지라 꽤 답답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메인 시나리오 중간에 껴 넣을게 아니라, 보너스 스테이지 방식으로 유저가 따로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훨씬 나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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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델링은 예쁘지만 재미는...
이런 구성만 봐도 시그마 디렉터인 하야시는 진짜 무능력자가 맞다.
뭐 [닌자 가이덴 3] 만든 꼬라지만 봐도 하야시는 절대 이 시리즈를 건들면 안되는 인간이긴 했지...후
여튼 리메이크라고 해서 뭔가 대단히 많이 바뀐 것은 없고, 그래픽만 변경된 리마스터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오리지널이 아닌 시그마 기반으로 제작된 것과 멀쩡한 한글 데이터가 있음에도 기어코 그걸 빼는 노력(?)까지 한 팀 닌자 ㅄ이라는 점이 단점이지만, 그럼에도 최신 그래픽과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즐기는 닌자 가이덴은 즐거운 경험이였다.
[닌자 가이덴 4]도 게임 패스 데이원이라던데...올해 8월이면 끝나서 게임 패스는 굳이 연장하지 않을까 고민 중인데 닌가 최신작이라면 또 끌리긴 하네...🙄
근데 팀 닌자 스튜디오에 하야시는 없는 것 같지만 로닌 디렉터(전범 주동자 빠는 병신새끼 하나 있음)가 메인 디렉터로 있는 것 같던데... 그냥 나오면 평 보고 게임 패스 한달만 끊던가 해야겠다.

닌자 가이덴 4는 좀 지켜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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