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SX] 발더스 게이트 3 - 일지 vol.2 : 엄청난 선택의 자유도.

(2023.12.23)
극초반인데 재밌다. 

컷씬 CG도 상당히 고퀄리티라 보는 맛도 충분하고.

누가 D&D 세계관 아니랄까봐 주사위 돌리는 선택지 결정 후 그 떨리는 마음이 아주 쫄깃하다.
주사위에 실패해도 다른 선택지를 다시 선택하면 되니 부담도 적고.

고퀄리티 컷씬 즐기고 본격적인 게임 시작! 기본 캐릭터를 진행.

 

 

개인적으로 효율을 따지다보니 1회차에 최대한 진엔딩을 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게임은 캐릭별 첫 목표가 너무 다르다보니 마음 비우고 그냥 천천히 즐겨야겠다고 마음 먹게되어 실패에 대한 부담을 그냥 내려놓게 되기도...🤔

초반 불만은 이동속도가 좀 느리다는 것과 상호작용 가능 물체가 잘 구분되어 있지 않아 시점을 가깝게 해야 그나마 구분된다는 점 정도겠다.

성공과 실패는 한끗 차이. 그것이 바로 인생.

 

 

(2023.12.25)
오리진 캐릭중 '기스양키'를 동료로 할지 죽일지 선택하라길래 오리진 캐릭인데 설마 진짜 죽겠어? 라는 마음(+ 성격도 생긴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 죽여봤다...진짜 그냥 죽여버리고 끝이네? 😨
그래서 로드 후 이번에는 살리고 동료로 삼았다.

여전히 생김새와 지랄맞은 성격 때문에 불호지만, 전투에서 힘을 발휘해줄 것이라 믿고.

그래, 섀도하트 화이팅!

 

또 진행하다보니 NPC를 도와줄 일이 생겨, 너무도 당연하게 도와준다는 선택을 했더니 동료 3명이 다 싫어한다는 글이 떠버리네?

이것들은 확실히 정해진 이야기를 밟아가는 JRPG의 동료와는 다르구나 싶었다.
그리곤 다시 로드 후 NPC를 안도와줬더니 동료 모두 기쁘단다...

이새끼들이? 절대 호구는 되지 않겠다는 마인드. 좋아. 아주 현실적이구만.

그런데 내가 왜 동료들 눈치를 보며 세이브 로드를 반복해야되지? 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냥 되는데로 물 흐르듯 이야기를 진행하는게 맞지 않나란 생각을 하게되면서도, 제법 긴 게임 인생에서 이렇게 지 멋대로 선택해도 되는 게임 경험은 거의 없던터라 계속 로드 후 다른 선택지 이야기도 보고 싶고 그러는 중.

 

게임의 전투는 턴제로, 내 캐릭터의 이동력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 시킨 후 적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픽은 꽤 괜찮은 것 같지만, 전투의 정황을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멀리 보는 시점으로 변경하는게 유리하다보니 좋은 그래픽을 느끼기에는 좀 어렵긴 하다.

카메라 시점은 자유롭게 댕기고 밀고가 가능해서 이리저리 돌려보며 정황을 파악하는 재미는 확실하다.

턴제 전투 자체는 꽤 재밌을 것 같다. 시점을 멀리봐야 하는게 좀 걸리지만.

 

 

그 외 선택 분기에서는 NPC들의 말이 너무나도 많다는게 약간 걸리는데, 선택지도 정말 다양해서 정해진 스토리를 즐기기보다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막 흘러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확실히 있다.

 

그런데 어린 시절 레트로 JRPG부터 지금까지 즐긴 롤플레잉 게임은 대부분 정해진 이야기를 따라가는 방식이다보니, 과연 내가 이 스타일을 선택 장애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네... 가능할까? ㅋ

NPC가 말이 참 많다... 그냥 공격하고 싶은거 꾹 참아가며 플레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