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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5]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 일지 vol.3 : 엔딩. 흠...

by 량진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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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엔딩을 봤다. 흠...ㅋㅋ

원작의 약 5시간? 정도 분량인 미드가르드 부분을 약 30시간으로 늘려버리는 마법을 보여준 게임.

좋았던 점은 캐릭터들의 자세한 설정을 볼 수 있었다는 점나빴던 점은 덕분에 템포가 너무 늘어진다는 점.

일부러 분량을 늘리기 위한 꼼수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연출도 정말 답답한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여준다.

뭐 그렇게 좁은 길을 자주 드나들며, 낮은 곳을 지나갈 때는 또 뭐 그렇게 천천히 지나가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연출이 남발된다.

 

심지어 동료가 위험에 빠졌을 때도 앞에 낮은 구간이 있다면 아주 천천히 숙여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슬라이딩을 좀 하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정말 수십번은 한 것 같다.

거의 마지막 쯤 컷신에서 티파가 잘만 슬라이딩하던데... 왜 본편에서는 그 누구도 슬라이딩은 커녕 포복자세로 빠르게 기어갈 생각조차 안하는건지.

뭐 그건 그렇다치고.

이때처럼 속도감 있는 슬라이딩을 게임 내내 좀 하면 안될까??

 

전투는 요즘 스퀘어 게임이 그렇듯 속도감 쩔고 화려하지만, '내가 지금 뭘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가벼운 액션이다.

스퀘어 얘네는 이 액션이 되게 좋은가보다.

요근래 공개되었던 [파이널 판타지 16]도 뭐 거의 똑같은 걸 봐서는 이제는 그냥 이게 본인들 색깔이라고 정한 것 같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그다지 전투가 재밌지는 않았다.

그나마 PS5로 하면 듀얼 센스의 진동으로 어느정도 보정되면서 전투의 맛이 약간 늘어나긴 하네.

게임 끝까지 화려하지만 조작의 맛은 상당히 떨어지는 전투 시스템.

 

가장 이야기할 게 많은 것이 스토리인데.

여기서부터 원작과 리메이크 스포일러다.

스토리는 이런 저런 각색이 이루어진 것까지는 좋다.

원작이 아주 옛 작품이고, 원작의 5시간을 30시간으로 늘리려면 당연히 각색은 해야겠지.

 

그런데 불필요해 보이는, 템포만 계속 죽이는 쓸데없는 분량이 생각보다 많이 끼어 있다는 인상이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말 그대로 분량 늘리려는 꼼수 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원작 스토리와의 뒤틀림이 발생한다는 거겠지.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원작에는 전혀 없는 '필러'라는 유령? 같은 존재다.

처음 이녀석들이 나왔을 때 이건 또 뭔 놈들이냐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중요한 역할을 맡은 존재일거라고는.

'필러'라는 존재는 운명의 튀틀림을 막기 위한 존재라는 설정인데, 여기서 말하는 운명이 바로 원작 스토리였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이제까지 필러가 왜 그 장면들에서 나타났는지 단박에 이해하게 된다.

원작과 살짝씩 달라지는 스토리가 될 때마다 필러가 등장했고, 그때마다 결과적으로는 원작의 스토리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런데 마지막 장에서 이 필러를 클라우드 일행이 물리쳐버리네. 와우.

그러면서 앞으로 사라질 미래라며 보여준 장면들이 '에어리스'의 죽음, 원작 엔딩에서 나온 서틴 종족의 달리는 모습 등이다.

필러, 퇴장.

 

이건 완전 대놓고 원작과 스토리를 다르게 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발란치 동료인 '빅스' '제시' '웨지'의 삶과 죽음이였다.

필러가 존재할 당시 '웨지'는 원작과 다르게 신라 빌딩 파트에서 살아있는 연출이 나오지만, 탈출 과정에서 필러들에 의해 죽는 것과 같은 연출이 나온다.

운명(원작 스토리)대로 필러가 조치를 취한 연출이였다.

 

그런데 최종장에서 클라우드 일행이 필러를 물리친 이후 짧은 에필로그에서, 원작과 같이 죽은 것으로 묘사되었던 '빅스'가 살아있는 모습이 비춰졌다.

필러를 물리침에 따라 원작과 이야기가 바뀌었다는 것을 대놓고 보여준 장면. ('제시'와 '웨지'의 물품도 보여주었지만 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후속작을 봐야 알 듯)

그 뿐 아니라, 원작에서 클라우드를 살리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한 '잭스'가 살아남는 연출까지 마지막에 보여주면서, 완전히 원작과 다른 이야기로 흘러감을 보여주며 끝내버렸다.

너... 살았어? 정말로?

 

이렇게까지 '에어리스'를 살리려는 스퀘어의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게임이였다.

이해가 되는게 에어리스의 성격을 원작보다 훨씬 자세하게 묘사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보니, 원작처럼 게임 도중에 퇴장시키는 연출을 빼고 싶었을 수도 있겠지.

 

물론 에어리스의 죽음이라는 결과 자체가 안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방식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원작 스토리와는 확실하게 다르게 갈 것이다라는 모습을 너무 대놓고 보여줘서, 과연 남은 2개의 파트에서 어떤 식으로 마무리를 할 지 기대반 걱정반인 상태.

과연 이 장면을 보게 될까?

 

과연 스토리를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까. 기대 반, 걱정 반.

 

근데 3부작은 진짜 선 넘었어. 1년마다 하나씩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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