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2)
나는 바다 속 생태계에 꽤나 관심이 많다.
게임을 할 때도 잠수가 있는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고, 아쿠아리움 같은 곳에 환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게임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 때, 괜찮겠다 싶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구입했다.
그리고 시작 5분 만에, 왜 이 게임의 평이 그리 좋지 않았는지 바로 알게 되었다.
우선 그래픽은 꽤 좋다. 바다 속 생물들에 대한 표현도 괜찮고, 산호 등의 주변 환경 표현도 깔끔하고 좋다.
조작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으면서 조작감도 나쁘진 않다.
유유자적하게 여기 저기를 이동하는 부분은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지금 바다 속에 있다는 느낌이 없다...
캐릭터가 하늘에 떠 있는 느낌.
그래픽 자체는 깔끔하게 만들었는데, 지금 캐릭터가 바다속을 헤엄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게 문제라는거지.
뭔가 화면이 약간 일렁인다든지, 내가 지금 바다속에 있구나라는 인지를 할수 있는 필터라도 있어야 할 거 같은데, 그냥 쨍 하니 밝은 화면을 보여줘버리니까 캐릭터가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다.
고래나 물고기들도 전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다.
[ABZU]도 약간 유사한 문제점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툰렌더링 기법을 사용하면서 이질감을 많이 줄여놨고, 이 게임보다 훨씬 다양한 배경을 보여줌과 동시에 계속 움직임에 맞춰 상호작용이 되는 배경 사물들로 하여금 바다속에 있다라는 느낌을 잘 전달해 줬다.
음... 그런데 이 게임은... 계속 진행하고는 있는데 말이지...
바다 속 생태계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는 느낌의 게임임에도,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바다 속의 느낌을 살리지 못한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맵이 작고 등장하는 물고기의 종류가 적은건 둘째 문제인거 같고.
아...참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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