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라는 숫자를 엄청 좋아하는 게임.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
[옥토패스 트래블러](이하 '옥토패스')에서 선보인 HD-2D 기법을 사용한 SRPG 게임.
'옥토패스'와 장르가 달라졌기에 1:1 비교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꽤나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고 생각된다.
그래픽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많은 부분에서 '옥토패스'보다 발전했지만, 유일하게 발전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이 그래픽이다.
정확히는 퇴보했다고 보는게 더 맞을 정도로 해상도가 굉장히 떨어진다.
그래픽 기법은 HD-2D 기법이라 '옥토패스'를 경험해봤다면 익숙하면서도 반갑게 느껴질 수 있는 그래픽이지만, 해상도가 전체적으로 너무 떨어지다보니 좋은 인상을 받기는 어렵다.
TV모드건 휴대모드건 게임 화면이 많이 흐려, 폰트와의 해상도 차이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개인적으로 거의 휴대모드로 플레이를 하기에 휴대모드에서만 해상도가 떨어지겠지 싶었으나, DOCK에 연결해서 봐도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게임 플레이에서 그래픽을 그렇게까지 따지지는 않지만, 게임이 그리 많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고, 스위치 독점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해상도로 나온 것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대부분 장점 이야기가 되겠다.
사운드
전체적인 사운드의 풍부함이 좋은 편이다.
적재적소하게 흘러나오는 BGM도 매우 훌륭하고, 전투 타격음도 매우 찰지(?)다.
여기에 성우들의 연기까지 굉장히 퀄리티가 높아서, 전체적으로 음성 관련으로는 단점을 찾기 어렵다.
아, 한가지 단점은 게임의 배경을 봤을 때 아무래도 영어 음성이 더 어울려야 하는데, 영어 성우들의 연기 퀄리티가...
일어가 엄청 거슬리는게 아니라면 일어 음성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베네딕트라는 캐릭터의 최후반부 연기는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 진짜 혼의 연기다.
최후반부 베네딕트의 혼이 실린 연기는 꼭 봐야 한다.
전투 & 육성
RPG라는 장르가 그렇겠지만, 특히나 SRPG에서의 전투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많은 SRPG의 전투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한가지는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육성하여 전략을 짜고 전투를 벌이는 방식과 다른 한가지는 이미 정해진 직업의 캐릭터들을 가지고 상황에 맞게 전략을 짜고 전투를 벌이는 방식.
이 게임은 두번째 방식을 택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첫번째보다는 두번째 방식을 더 선호한다.
첫번째 방식에 비하면 육성에 대한 자유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두번째의 장점은 캐릭터마다의 개성이 확실하다는 것과,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전략을 짬에 있어 심플해 진다는 것.
아무래도 육성이라는 요소가 붙기 시작하면 전투 전에 캐릭터의 육성 방향을 고민하게 되는데, 두번째 방식은 이 단계가 사라지니 주어진 캐릭터로 어떤 전략으로 전투에 임할지만 고민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첫번째 방식도 육성만 어느정도 끝내놓으면 전투를 위한 전략에만 몰두할 수는 있지만, 그건 육성이 일차적으로 끝났을 때의 이야기인지라, 두번째가 아무래도 전투에 집중하는데는 용이하다고 본다.
또한, 이 게임은 전투가 벌어지는 맵을 사전에 돌아볼 수 있는 RPG 파트가 주어지는데,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 외 미리 전투 맵의 고저차 등을 파악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로인해 이 게임의 전투는 맵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캐릭터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운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며, 이는 충분히 전략적인 요소로 판단된다.
물론 그럼에도 육성을 너무 극단적으로 줄여놓은 것은 단점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처음에는 왜 있을까 했던 RPG파트지만, 정보 수집 뿐 아니라 다음에 있을 전투를 위한
사전 탐사 등을 위한 아주 중요한 파트임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스토리 & 분기
개인적으로 '옥토패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스토리 텔링이였다.
이 게임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행히도 아주 만족스러운데, 게임명과 같이 3개의 국가간의 대립과 전쟁을 그린 배경스토리와 그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텔링은 개연성도 충분하여 상당히 흥미롭다.
삼국전쟁이 메인 스토리라인이며, 꽤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특히 분기 선택에 있어 주인공 동료들의 각자 생각에 의한 투표로 결정되는 방식은 꽤나 재밌는데, 소문이나 정보를 획득하여 동료를 설득하는 과정 또한 재밌다.
3가지의 신념 파라미터를 통해 설득의 성공률이 바뀌는 등, 스토리나 분기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분기는 단순 선택이 아닌, 성장시킨 신념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투표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동료를 설득해야 한다.
다만, 스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인지 전투와 스토리의 비중 밸런스가 아주 나쁘다.
스토리와 전투의 비중이 약 7:3정도로, 스토리의 비중이 너무나도 많은 것은 분명히 큰 단점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전투의 비중이 워낙 적어 스토리만 진행하면 각 장에 맞는 적정 레벨에 도달이 불가할 정도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모의배틀을 진행해야 하며 그에 따른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분기별 달라지는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통해 동료들의 사이드 스토리도 흥미롭게 풀어주는 등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부분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오히려 스토리와 성우들의 연기가 좋았기에 HD-2D 그래픽으로 표현된 것이 더 안타까울 정도였다.
높은 스토리 비중과 성우들의 명연기가 만나면서, 도트로만 표현되는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총평
삼국간의 대립과 전쟁, 통일을 위한 주인공의 고뇌와 선택.
그에 따른 동료간의 생각 대립과 설득, 투표, 다양한 분기.
개성적인 동료 캐릭터를 얻고 전투에 적재적소 배치하고 운용하는 전략.
상황에 맞는 풍부한 BGM과 쩌는 성우들의 연기, 그리고 확실한 다회차 요소.
하지만 전투와 스토리 비중의 나쁜 밸런스와 많이 떨어지는 해상도.
캐릭터 육성의 단순화 등 장점도 확실하지만 단점도 어느정도 있는 게임.
전체적으로 정말 재밌게 즐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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