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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5 & PS4

[PS4] 저지 아이즈 - 사신의 유언 : 한 편의 일본 드라마

by 량진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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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 흥미롭고 준수한 일본 드라마같은 스토리
-. 페이스 스캔을 통한 개성 넘치는 인물 그래픽
-. 가벼운 웃음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브 퀘스트

▶ Bad
-. 전투 시 록온 기능의 부실함
-. 반복성이 짙으면서 자주 발생하는 전투
-. 후반부 다소 맥 빠지는 스토리
-. 다양하게 사용되지 못하는 탐문 조작
-. 또무로쵸

 

이 게임은 이미 꽤 유명한 [용과 같이] 시리즈 개발사가 만든 새로운 게임이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용과 같이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이였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장점

 

가장 첫번째 인상적인 것은 바로 인물들의 그래픽이였다.
페이스 스캔을 적극 활용하여, 각 등장 인물들의 얼굴을 실존 인물의 얼굴로 만들어놨는데, 그게 이 게임 특유의 일본 드라마 스타일의 스토리와 너무 잘 어울려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각 인물들의 연기도 꽤 수준급이라 게임 내내 한 편의 일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은 꽤나 큰 장점.


거기에 메인 스토리의 무거운 스토리 뿐 아니라, 정말 그 일본 드라마 특유의 갑작스러운 웃음 포인트? 같은 것들도 서브 퀘스트를 통해 제공해 주고 있어, 전체적으로 한 편의 일본 드라마를 봤다는 인상은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게 되어있다.

 

주인공인 기무라 타쿠야도 서브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표정들을 선보인다.



특히나 주인공이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기무라 타쿠야를 썼다는 것 부터, 이 게임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으며, 그 방향에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역시나 문제는 내가 이미 [용과 같이] 시리즈 중 3개의 게임을 했다는 것이고, 그 3개의 게임을 하면서 그렇게까지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었다는 것이 문제다.

부정적 의견에 앞서 만약 내가 용과 같이 시리즈를 단 하나도 해보지 않은 상태로 이 게임을 먼저 접했다면, 아마 이 게임에 대한 인상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했을 것이다.

 

 

단점

 

우선 전투가 2가지 스타일로 구분을 해놓고 속도감 있는 것은 좋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록온 기능이 꽤나 구린 편이라 원하는 형태의 전투를 즐기기에는 약간의 숙련도가 필요해진다.
전투에 필요한 다양한 조작을 넣어놓기는 했는데, 구린 록온 기능과 약간 굼뜬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허공에 공격을 하는 일이 꽤 자주 발생하다보니 약간 힘이 빠지는 느낌.
그래도 이 부분은 적응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전투는 용과 같이 시리즈와 거의 유사하다.



전투에서의 문제는 사실 너무 자주 발생하는 인카운트 전투를 들 수 있다.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인카운트 전투가 해도 많을 정도로 자주 발생하다보니, 메인 스토리를 쭉 달리고 싶은데 자꾸 따라오는 동네 양아치나 야쿠자들 때문에 도망다니느라 피곤해질 정도.
JRPG와 같이 맵이 넓고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발생하는 인카운트가 아닌, 이건 맵이 딱 정해져 있는 곳을 왔다갔다 반복을 하는 스타일인데, 거기서 인카운트 전투까지 자주 발생하니 굉장히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아오! 좀! 그만 나오고 꺼져!!

 


다음으로는 후반부 갑자기 획획 진행되버리는 스토리와 특정 탐문 조작만을 강요하는 방식의 문제인데, 이 게임은 [용과 같이]와는 다른 시리즈다보니 야쿠자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물론 스토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기긴 했다만...)
초반은 주인공의 탐정이라는 직업에 따라 기존 용 시리즈와는 달리 탐문 조작들이 생겼고, 그것을 이용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 꽤 긍정적이였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탐정으로써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한 조작이 대부분 [미행]에 맞춰져 매우 지루함을 불러일으키는게 첫번째 문제.
[미행] 조작이 흥미롭거나 재밌었으면 이런 불만이 없었겠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노잼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걸 게임 플레이 내내 강제로 하게 만들어 놓으니 피곤함이 꽤 컸다.

 

재미도 없는데 억지로 계속 하게 만드는 미행.

 


그렇게 억지로 미행을 열심히 했으면 탐정으로써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후반 스토리의 결과는 미행이건 다른 조작이건 주인공이 아무리 뛰고 구르고 해봐야 결국 거대한 힘 앞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최종장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리고 정말 '주인공의 이제까지 노력은 뭐지?' 싶을 정도로 주변 인물들이 알아서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역할을 착착 해버린다... 이게 바로 두번째 문제.

 

두더지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고요? 주변 인물들이 나중에 다 알려드립니다.



물론 주인공이 그 후반으로 가기까지 그만큼 굴렀으니 결과적으로 주변 인물들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은 맞지만, 너무 우연의 우연이 겹치면서 사건이 해결되버리는 형태의 스토리는 약간 맥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보는 이에 따라 충분히 평이 갈릴만한 요소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던 점이였는데,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엔딩까지 봤을 때의 감상이라면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 마냥 나쁘다는 아니고 아쉬운 점 정도? ㅋ

마지막 문제는 또무로쵸라는 것이다. 이건 진짜 개인적으로 큰 문제인데...
내가 했던 용과 같이 시리즈는 카무로쵸라는 지역이 계속 배경으로 등장했다.
카무로쵸가 어디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그 카무로쵸 안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왔던 곳 다시 가고...

이런 일을 수십번 반복하는게 [용과 같이] 시리즈였는데, 저지 아이즈에서도 또 카무로쵸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번에도 카무로쵸가 배경이다... 이 정도면 그냥 다른 지역 만들기를 포기한거지.

 


주인공의 설정이 야쿠자에서 탐정이 되었기에 그에 맞는 몇가지 변화가 있다고는 해도, 결국 근본적으로 주인공이 하는 행동은 [용과 같이]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게임인데, 배경까지 이번에도 또 카무로쵸를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나는 살아 생전 카무로쵸라는 일본 지역은 가본적도, 앞으로 가볼 일도 없는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 대충 알게 된다는건 좀 아니지 않나...?

이러다보니 게임이 전체적으로 했던 거 또 반복이라는 인상이 매우 강하게 든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내가 만약 용과 같이 시리즈를 해보지 않고 이 게임을 처음 접했다면 훨씬 재밌게 즐겼을 것 같다.

그나마 스토리가 한 편의 일본 드라마를 본 것 같은 인상이였기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했지, 스토리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 수준이였다면 진작에 그만뒀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제법 즐기기는 했지만, 유사 경험에 의한 지루함도 꽤나 큰 그런 게임.

 

마지막은 게임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진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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