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일지/닌텐도_NSW

[NSW] 젤다 무쌍 대재앙의 시대 : 원작에 대한 예우

by 량진 2020. 11. 24.
728x90
반응형
💬 관련글
 -. [NSW] 젤다 무쌍 대재앙의 시대 : 원작에 대한 예우
 -. [NSW]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 - DLC 1번 팩 '고대의 고동' : 어딘가 부족한 DLC.
 -. [NSW] 젤다무쌍 대재앙의 시대 - DLC 2번 팩 '추억의 가디언' : 아쉽지만 뭐 나름...?

 

 

 

올해 9월 초, 갑자기 젤다 관련 소식이 공개되었다.

그것은 역대급 젤다라 칭송받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이하 야숨)의 100년전을 배경으로 하는 젤다 무쌍 신작 소식.

 

정말 뜬금포 발표였기에 더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야숨의 100년전 사건이 배경이라는 것에 많은 유저들은 기대감을 가지게 된 발표였다.

 

여담으로 이 소식이 공개되기 전, 코에이(무쌍 시리즈 제작사)에서 주주들과 진행한 결산 발표 자료가 공개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500만장 예상 패키지 게임 발매 예정'이라고 언급된 내용이 있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무슨 코에이가 500만장 팔릴 패키지 게임을 내놓냐"라며 비웃었었는데...

그게 아마 이거를 말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아무래도 야숨을 등에 업은 게임이니까.

 

게임을 집중해서 즐기기 위해 금요일 휴가까지 내가면서 금~일까지 온종일 이것만 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그래픽

 

야숨 그대로를 가져다 놓았다. 깔끔한 툰렌더링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퀄리티 또한 훌륭하다.

다만, 독모드건 휴대모드건 해상도가 많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아마 다음에 언급할 프레임을 잡기 위해 일부러 떨어트려놓았다는 인상이 강하다.

 

무쌍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펙트가 굉장히 많고 화려한데, 이 부분을 좀 줄이면 프레임 상승에 도움이 될 것 같긴 한데, 그러면 또 전투가 너무 밋밋해질 수도 있으니 그냥 해상도를 떨궈버린 것으로 타협한 것 같다.

 

단순하게 그래픽만을 생각한다면, 당연하게도 독모드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참고하자.

원작에서 볼수 없었던 장면들을 원작 그래픽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프레임

 

아마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임이 최대 30fps이며 전투 시에는 기본적으로 20~25fps 정도로 유지가 된다.

요즘도 많은 게임들이 60fps보다는 고정30fps를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기는 한다.

 

헌데 그거는 그래픽 퀄리티가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프레임을 포기하는 측면인데, 무쌍처럼 단순하게 적들을 쓸어버리는 액션 게임은 아무래도 그래픽보다는 프레임이 더 우선시된다.

그리고 다른 무쌍 게임들은 고정 60fps은 안되지만, 그래도 50 이상 유지를 거의 해주고 있다.

심지어 전작인 하이랄의 전설들도 독모드일 경우에는 그래도 가변 60fps로 거의 50fps 정도를 유지해줬다.

 

헌데 이 게임은 20~25fps이다보니 확실히 많이 끊기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다만, 전작도 휴대모드일 때는 가변 30fps이라, 이번 [대재앙의 시대]와 비슷한 수준이다보니 전작을 휴대모드 위주로만 플레이한 (나같은)사람은 사실 그렇게까지 거슬리는 프레임은 아니다.

그냥 '전작 휴대모드랑 비슷하네'라는 생각 외에는 딱히 하질 않고 넘어가서 플레이를 했다.

 

만약 본인이 '전작을 휴대모드 위주로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는 특수한 조건이 아닌 경우에는, 이 게임의 프레임은 상당히 불편한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특히 후반부 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구간이 있는데, 거의 10fps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모두 함께 싸운다면···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죠(...)

 

 

플레이어블

 

무쌍하면 여러 캐릭터 중 한명을 골라 쏟아져 나오는 적을 쓸어버리는 재미가 가장 큰 특징이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무쌍 게임은 플레이어블이 많이 나오는것이 일반적이다. (당연히 안그럼 게임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젤다 무쌍은 약간의 아쉬움은 있으나, 나쁘지는 않은 수라고 생각한다.

숨겨진 캐릭터까지 전부 18명인데, 전작보다는 훨씬 적은 수인 것은 맞으나 야숨 100년전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특수한 스토리로 인해, 그래도 많이 선방한 캐릭터 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적은 캐릭터일 수록 각각의 개성이 엄청나게 뛰어나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몇몇 캐릭터들은 똑같지는 않지만,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한 캐릭터들이 있는 것은 약간 아쉬운 점.

그래도 대부분의 캐릭터의 운용방식은 개성이 뛰어난 편이라, 18명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보쿠린 외 생각치 못했던 캐릭터들이 튀어나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스토리

 

이 게임의 소식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크게 두가지의 의견이 나왔었다.

원작인 야숨이라는 게임을 통해 100년전 어떤 결말이었는지 이미 알고 있어서 아쉽다는 의견과 그런 정해진 결말이라도 개쩔게 만들어내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

아무래도 원작을 통해 이미 과거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저 두가지 의견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체험판이 처음 공개되고는 완전히 새로운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바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진행될 가능성' 이였다.

체험판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타임리프(...)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미니 가디언의 존재로 새롭게 나온 의견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참에 정식판이 발매되었고 진엔딩까지 봤다.

그 이야기는 스포기 때문에 더보기로 닫아 놓겠다.

더보기

게임의 첫 시작은 원작에서 나온 100년전 과거의 마지막 이야기인, 

링크가 죽기 직전 젤다가 봉인의 힘에 눈을 뜬 그 순간부터 시작하게 된다.

젤다가 봉인의 힘을 각성한 순간, 하이랄 성 창고(?)에 있던 미니 가디언이 눈을 뜨고, 

그 가디언이 갑자기 타임리프(...)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과거는 링크가 아직 견습 기사인 시절로 돌아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100년전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반까지는 야숨에서 나온 100년전 과거의 사건대로 흘러가게 되는데, 

가논이 깨어나면서 신수에서 영걸들이 죽는 그 타이밍부터 이야기가 다른게 흘러간다. 

 

우선 원작보다 가논이 일찍 깨어났고, 그에 맞춰 젤다의 각성도 조금 일찍 일어난다.

그럼에도 신수에 있던 영걸들은 위기의 상황인 것은 그대로였지만, 그 영걸들이 죽기 직전 

갑자기 100년 후 미래, 즉 야숨 시대에 있던 인물들이 타임리프(...)되어 영걸들을 구해준다.

 

이게...분명히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하긴 하다만, 갑자기 왠 타임리프...??라는 생각을 떨치기는 어렵다.

물론 100년 후 시드가 100년전 미파를 만나고는, 그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들은 

원작 팬으로써 최고의 선물 중 하나긴 하다만...ㅋ

시드가 처음 딱 등장하고는 반가움과 당황스러움이 공존하게 된다.

 

 

그렇게 영걸들을 모두 구하게 된 링크 일행은 결국 재앙 가논을 봉인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내는데, 

엔딩 후 타임리프로 과거로 소환된 미래의 4명은 뭐 부연설명도 없이 그냥 미래로 다시 돌아가버린다.

아무 설명없이 가논 봉인되니까 갑자기 '시간이 다 됐나봐'하고는 사라지는건 너무하지 않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찝찝한 엔딩 후, 추가 컨텐츠가 열리면서 조금 더 진행하면 진엔딩을 볼 수 있다는 것.

진엔딩을 봐도 타임리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평화를 찾은 100년 전 

하이랄의 후일담은 가볍게 볼 수 있었던 점은 너무나도 좋았다.

원작 팬으로써 다소 황당한 이야기의 흐름은 있었을지언정, 반가우면서 감동적인 부분은 충분했다고 생각.

야숨 특유의 아트워크 방식을 통해 진행된 진엔딩은 꽤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지금의 스토리는 IF 스토리로 진행되고, 

원작처럼 망하는 스토리도 잘 표현해서 총 2가지의 분기로 진행시켜줬으면 더할나위가 없었겠다만...ㅋ

 

 

컨텐츠

 

전작인 하이랄의 전설들은 메인 스토리 외 어드밴처 모드라는 진짜 미친 볼륨을 자랑하는 컨텐츠가 있었다.

이번 무쌍은 아쉽게도 그정도 수준의 볼륨은 아니지만, 충분히 많은 컨텐츠를 제공해주고 있다.

물론 대부분 캐릭터 육성을 위한 재료 수집 등이 대부분이지만, 아주 많은 분량의 퀘스트가 제공되고 있어 오랜시간 진득하게 즐기기에는 충분한 컨텐츠 분량이다.

 

컨텐츠는 순차 개방 형식으로, 양은 충분히 풍부한 편.

 

 

그런데 개인적으로 코록 찾기 컨텐츠는 약간 실패라고 생각한다. 

원작인 야숨에서 코록 찾기와 무쌍에서 코록 찾기는 분명히 그 궤가 다르다.

원작에서 코록 찾기는 모험을 즐기는 입장에서, 분명한 하나의 즐거움이였다. (그게 너무 많아서 그랬지...ㅋ)

그런데 무쌍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진득하니 맵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는 분위기가 아님에도 코록을 찾으려고 맵을 천천히 다 뒤져보고 있다보면,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가 있다.

전쟁 중에 열심히 코록이나 찾고 있다...

 

 

스킬들을 개방하다보면, 맵에 있는 보물상자 위치를 맵에 표시해주는 스킬을 개방할 수 있게 되는데, 후반이나 엔딩을 본 이후에 코록도 이와 똑같이 맵에 표시할 수 있는 스킬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그냥 맨땅에 헤딩처럼 코록을 찾아 다녀야 하는데, 장르의 특성상 어울리지 않는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이럴거면 원작의 코록의 가면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나 코스튬을 마련해 주던가...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 코록은 굳이 다 찾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코록을 다 찾지 않으면 코스튬을 얻을 수 없게 되어 있기에 원작보다 더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문제다.

 

 

원작 표현력

 

이 게임은 여러번 언급했듯이 원작이 있는 게임이며, 그 원작의 과거 이야기를 기반을 만들어졌다.

즉, 이미 원작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조건은 갖춰진 게임으로, 그 밸런스를 놓치면 욕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상태의 게임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게임이 원작에 대한 존중과 표현력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래픽이야 야숨 엔진 가지고 만들었으니 당연히 동일한데, 오픈 월드였던 원작 맵을 무쌍 식으로 정해진 지역만 만들어냈음에도 상당히 그 느낌을 잘 살려냈다.

배경을 보다보면 원작에서 봤던 그 배경과 오버랩되면서 추억에 젖어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아트 스타일로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또한,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더라도 그에 대한 표현은 확실하게 원작을 존중해주고 있다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여, 하면 할수록 원작인 야숨이 다시 떠오르는 묘한 매력이 있다.

* 이 게임에서 처음 등장한 미니 가디언도 원작에서 과거 이야기가 적힌 일기에서 살짝 언급이 되어 있다.

 

그리고 퀘스트 선택을 야숨 전체 맵을 띄워놓고 그곳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정말 원작에 대한 추억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깔끔하게 잘 표현한 방식이라 긍정적.

 

아, 후반부에 시작의 대지가 맵으로 나오는데, 정말 야숨 뽕 제대로 차오르는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나도 모르게 "오! 여긴!" 이라는 감탄사가 나왔으니...ㅋ

이 게임은 야숨과의 연결고리가 강하다라는 것을 이곳 저곳에서 강하게 드러낸다.

 

 

시스템

 

사실 무쌍에서 시스템을 언급할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 게임은 원작 게임이 존재하다보니 원작 게임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

 

무쌍하면 쏟아져 나오는 적들을 호쾌한 액션으로 쓸어버리는게 재미인 장르인데, 이번 대재앙의 시대는 이런 무쌍 고유의 액션은 약간 희미해지고, 원작인 젤다와 같이 적들의 약점을 찌르는 방향의 전투가 더 돋보이게 만들어졌다.

저스트 가드와 회피의 예시. 원작인 야숨 스타일의 전투가 효율적이다.

 

 

그래서인지 적들의 수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며, (물론 이건 프레임 문제도 있다고 본다만.) 보스들과의 배틀은 단순하게 공격을 하기보다는 약점을 공략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전작인 하이랄의 전설들에서도 선보였던 방식이긴 하지만, 그때는 일부 거대 보스 위주로 만들어졌다면 이번에는 보스 배틀 전체가 약점 공략을 기본적으로 고려하여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게 과연 좋은 것인지 안좋은 것인지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를 것이라고 본다.

호쾌한 무쌍 액션을 생각했다면 아쉬울 것이고, 원작의 느낌을 계속 받고 싶었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선택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스템에서 불만은 자이로 조작이 거지같다는 점 뿐.

신수 조작은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자이로 조작이 진짜 거지같이 구리다...

 

 

총평

 

야숨을 긍정적으로 즐긴 사람들에게는 꽤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젤다와 무쌍 모두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좋은 게임으로, 정말 3일간 미친듯이 즐겼다.

스토리적으로는 사람에 따라 원하는 방향에서 약간의 어긋남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즐거운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비록 기술적인 퀄리티 저하가 눈에 띄지만, 게임 자체는 무난한 무쌍으로써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젤다와 무쌍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게임.

절망 속에서 피어난 한송이 희망의 꽃.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 Good 

-. 원작 게임에 대한 확실한 예우

-. 꽤 풍부한 즐길 거리

-. 젤다스러움을 잘 녹여낸 전투 시스템

-. (호불호 요소) 메인 스토리

 

▶ Bad

-. 기술적인 퀄리티 저하

-. 장르와 어울리지 않는 일부 컨텐츠 (코록)

-. 원활하지 못한 자이로 조작

-. (호불호 요소) 메인 스토리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