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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NSW

[NSW] 파이널 판타지 15 포켓 에디션 HD : 이도저도 아닌 괴작

by 량진 2018.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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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15 포켓 에디션 HD

 

 

 

이번에 파이널판타지15 포켓 에디션 HD 라는 제품이 스위치로 갑작스러운 발매와 함께 할인을 하고 있길래, 한글이기도 하고 간만에 JRPG도 해볼까 해서 구입했다.


* 참고로 나는 파이널판타지15를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

  주인공 캐릭터들의 외형을 보고 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거든... 제작자는 도대체 뭔 정신인거지...

 

이 포켓 에디션은 애초에 모바일로 발매했다가, 이번에 스위치로 이식한 거라고 하던데, HD라는 단어가 제품명에 붙은걸 보니 모바일보다 해상도는 높은가 보다.

 

어쨌든 이 게임은 우선 비주얼이 과거 파판 시리즈들과 어느정도 유사하게 표현되어 있던 것이 1차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할인을 좀 하길래 나름 괜찮겠다 싶었다.

 

그렇게 4장까지 플레이 중인 상태에서 간단 소감을 써보겠다. (10장이 마지막인 듯?)

 

먼저 비주얼을 보면, 앞서 거론한 것처럼 캐릭터들의 생김새는 마치 과거 파판 시리즈들을 연상시킨다.

뭐, 약간 위에서 눌린 찐빵같은 비주얼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원작인 파판15의 그 부담스럽고 중2병 스러운 캐릭터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배경이나 적들의 생김새도 굉장히 간략화되었는데, 이 역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만족.

 

뭔가 예전 파판하는 느낌이 들어서 비주얼은 나름 만족스럽다.

 

 

 

다음으로 전투는 실시간 액션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냥저냥이다.

막 나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재밌다는 느낌도 없는 그냥 무난한 그런. (지루한 쪽이 더 크다.)


전투에서의 문제는 사실 프레임인데, 전투 시 프레임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다.
이팩트 등으로 어느정도의 커버는 되긴 하지만, 적들 수가 많아지면 프레임이 더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니 이건 염두하는 것이 좋을 듯.

 

그리고 전투 중 파티원을 조작할 수 없고, 주인공으로만 조작을 해야 되는데 이거는 개인적으로 불만이다.
실시간 액션이라고는 하지만 주인공이 들고 다니는 무기는 총 3종류 뿐이고, 그 무기마다의 특색도 그다지 강하다고 보기는 어려워서 굉장히 빨리 지루해질 수 있다. (실제 4장 플레이하는데, 매번 동일 패턴이니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적어도 파티원들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했으면 좀 더 전략적이라든가, 액션성을 강하게 한다든가 지금보다는 훨씬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 중.

 

전투는 기본적으로 주인공만 조작하는 액션 스타일. 많이 단조롭다.

 

전투 시 이펙트라도 화려하면 보는 맛이라도 있을텐데...보시다시피 뭐......

 

 

 

다음으로는 로딩. 생각보다 로딩이 길다. 로딩이 길면 안될거 같은데 길다.
파판15 오리지널처럼 오픈월드인 것도 아니고, 딱 정해진 곳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선형적 구조를 띄고 있는데, 왜 이게 지역을 이동할때마다 로딩이 나타나며, 심지어 그 길이도 긴건지는...

 

프레임과 로딩은 좀 시급한 패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을 정도긴 한데, 아마 안해주겠지.
딱 봐도 대충 내놓고 팔려는 것 같은 인상이니 뭐.

 

꽤 자주 보게 되는 화면. 간혹 이 화면조차 안나오고 흑백으로 로딩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까지 내가 느낀 전체적인 감상이고, 엄청 나쁘지도 엄청 좋지도 않은 그냥 적당한 액션RPG라는 인상.

 

근데, 개인적으로 느끼는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캐릭터들의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그 어떤 상황이건 표정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진 그 얼굴 그대로 계속 유지된다.

 

사실 과거 도트시절 파판도 거의 표정의 변화는 없다. (가끔 있기는 하지만)
하지만 그거는 아주 예전 도트시절이고, 그 당시 기술적으로 어려움도 있었다.
그리고 그 기술적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스토리 자체를 표정 변화 없이도 유저들이 그 상황이나 캐릭터들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게끔 풀어나갔다. (진짜 중요한 포인트.)

 

그런데 이 파판 15 포켓 에디션은 오리지널 파판15의 스토리를 그대로 박아 넣다보니 문제가 좀 심각해진다.


캐릭터들은 과거와 달리 직접적인 목소리와 표정으로 그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 오리지널 파판15다.
유저들이 그냥 화면만 봐도, 지금 캐릭터들이 뭔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인지가 느껴졌다.


그런데 이 포켓 에디션은 대사와 목소리 연기는 오리지널과 완전 동일한데 캐릭터들은 그냥 똑같은 찐빵 얼굴을 하고 있으니, 지금 상황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유저가 인지하기 매우 어렵다.

 

그 어떠한 상황이건 캐릭터들은 저 찐빵 얼굴을 고수한다. 눈썹이라도 변하게 해라 이놈들아...

 

 

 

캐릭터가 지금 비꼬는건지, 진지한건지, 화가난건지, 슬픈건지, 놀란건지 그 무엇도 자세하게 알 수 없다.

적어도 스토리와 음성을 그대로 사용할거라면 표정만큼은 간단하게라도 변하게 했어야 될 것 같은데...
아니면 스토리를 다른걸로 했거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다르게 했어야 했다. 도저히 캐릭터들의 현 상태를 인지하기 어려워, 유투브를 통해 스토리 편집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아, 이런 감정을 가지고 한 대화였구나' 같은 거를 느낄 수 있다.

 

이렇듯 게임 플레이만으로 이야기에 집중이 안되니, 자뜩이나 지루한 전투와 함께 게임 자체의 재미를 상당히 훼손시키게 된다. 적어도 둘 중에 하나는 잡았어야지, 이놈들아...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기는 힘든 게임이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살짝 들 정도.

 

마지막으로, 지도에 대부분의 정보가 표시된다. (한 90%)

어디서 전투가 발생할지도 나오고...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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