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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WiiU & Wii

[WiiU]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 일지 vol.1 : 정말 세상이 살아 움직인다. 미쳤다.

by 량진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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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는 지인이 북미판 WiiU를 보유 중인지라 그 지인에게 WiiU를 대여했다.
대여비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내가 DL로 구입하는 것.

 

북미판이기 때문에 3월 3일 밤이 되서야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다운로드 속도하고는...) 주말동안 정말 젤다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흡입력이 정말...

아직 던전은 돌입하지도 않은 초반이지만 간단하게 소감을 적어보자면. (사실 던전 돌입과 시간은 상관없어졌지만...)

 

먼저 그래픽이 환상적이다. 정말 놀랍도록 아름답다. 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을 보고 혹자는 '구리다'라고 할 수 있으나 정말 직접 TV를 통해서 보여지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하 '야숨')은 그야말로 장관을 보여준다.

 

바람이 불 때면 잔디와 나무들도 그에 맞게 흔들거리고, 달빛에 비춰지는 대지는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비주얼을 선사한다.
비가 오거나 천둥이 치거나 화산이 불타고, 눈이 내리고 화면은 정말 난리나며, 어느 하나 놀랍지 않은 곳이 없다.

높은 곳에 올라간 상태로 석양을 바라볼때의 충격은 정말...

 

다만, 게임의 표현수치를 기기가 받아주지 못하는 듯 하여 프레임 드랍이 생각보다는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마을에 들어갔을 때는 100% 프레임 드랍이 발생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기기의 능력을 벗어난 표현을 보여준다.

프레임 드랍을 느꼈던 게임은 꽤 많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플레이 중인데, 프레임에 예민하다면 이번 젤다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 듯 하다. 그 외 나머지는 완벽.

 

다음으로 사운드인데, 아주 적재적소로 흘러 나온다.
적과의 전투, 조용한 밤, 비가 내리는 대지, 상쾌한 새벽 등등 아주 알맞은 음악이 흘러나오며,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슬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임 방식.
이게 정말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될까 고민될 정도로...그냥 완벽 그 자체.
내가 바라던 젤다의 모습 그 자체. 모험을 하려면 이렇게.

과거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2 소감 글에 아래와 같은 문구를 적은 적이 있다.

젤다의 재미 중 하나는 역시 탐험한다라는 것을 꼽는데, 자유도가 섞이면서 그 탐험한다라는 것이 너무 간단해져 버렸다. 기존에는 '아 저 곳에 가려면 뭐가 필요하지?' 혹은 '어떤 방법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다음에 다시 와봐야지 하는 그런 마음에 두근두근했다면 이번 신포2에는 그런거 전혀 없이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물론 모든 곳을 아무런 고민없이 드나들 수는 없지만 기존작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고민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다. 그러다보니 너무 쉽게 클리어 및 100% 수집이 순식간에 가능하다. 이것이 신포 2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다.

 

이번 야숨의 특징은 자유도를 들 수 있다.

기존의 젤다 공식을 완전히 깨부수는 방식인데, 그에 대한 시초가 바로 신들의 트라이포스 2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포2는 맵이 작았고, 이미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느정도 알 수 있었기에 클리어 시간만 단축시켜버리고 모험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야숨은 그럴일이 아예 없어졌다. 왜냐하면 맵이 정말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엄청나게 넓은 맵을 부여하고 자유도를 준다면?

아마 엄청 재밌거나 엄청 지루하거나의 2가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청 지루하려면 맵이 단순히 넓기만 할 때일텐데, 야숨은 정말 놀랍게도 단순하게 넓기만한 구조가 아니고 그 넓은 맵에서 할 것이 차고 넘쳐난다. 이렇게 넓은데 할 것도 넘쳐나면서 자유도가 부여된다면? 결론은 빅재미.

 

그렇다고 그 할 것이 넘쳐나는 일 중에 보상이 확실하지 않은 것은 또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게 돌아다니는 일은 없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의미가 있는 일이 되고, 결과로 보상이 주어지기에 끊임없이 맵을 왔다갔다 하면서, 정말로 내가 탐험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기다가 전투까지 엄청 어려워져서(어렵다...도 맞는데 적들의 한방 한방이 너무 아프다가 더 맞는 듯) 지루할 틈이 없다. 돌아다니다가 적들이 보인다면 과거에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물리치고 그 주위를 살폈겠지만, 지금은 전투를 하면 곧 죽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많기에 쉽게 다가갈 수 없다.

조용히 다가가서 한놈 씩 처리할 것인지, 높은 곳에서 폭탄 등으로 처리할 것인지,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것인지 용감(또는 무모)하게 닥돌할 것인지. 선택은 유저에게 주어지며, 어떤 방식으로 하든 보상은 반드시 주어지게 된다.

 

결국 전투 건 모험이건 정해진 스토리 라인은 있지만, 그 라인을 따라가야 하는 강제성은 0%인 엄청난 자유도를 선사해주니 정말 이번 젤다는 꿈에 그리던 그런 젤다가 되겠다. (거기다 스토리도 링크가 기억을 잃은 상황이기에 현재 급박한 상황에서 맵이나 돌아다니는 상황으로 묘사되지 않는 것도 너무 좋다.)

 

유일한 단점은 한글이 아니다라는 건데... 스위치는 정발하건 말건 관심 없지만, 젤다 언어 중에 제발 한글은 넣어줬으면 좋겠다.

그것만 되도 스위치라는 새로운 기기를 살 의향이 있을 정도로(위유판에 넣어주면 더 좋고...) 이번 젤다는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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