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VITA로 엔딩을 본 게임 '오딘스피어:레이브스라시르'
장르는 액션RPG인데,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액션 게임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게 낫다.
게임의 특징은 과거 PS2 황금기에 발매된 게임의 시스템을 완전히 개선하여 리메이크를 진행했고, 완전 한글화가 이루어진 상태로 발매가 되었는데 무려 게임 안에 과거 PS2 버전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과거 PS2버전과 이번의 리메이크 버전의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 꽤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어떤 것을 하든 다른 버전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묵직한 전투 또는 빠른 전투)
과거 PS2 버전도 수록! 팬서비스는 이렇게 하는거지.
웹상에서도 꽤 좋은 평들이 난무하고 있는 이 게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써보도록 하겠다.
먼저 비주얼은 정말 놀랍다.
역시 2D 그래픽하면 바닐라웨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에도 엄청난 고퀄2D 그래픽을 보여준다.
굉장한 속도감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움직임도 상당히 부드러우며, 프레임저하도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디테일도 꽤 신경쓴 비주얼로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
믿고 보는 바닐라웨어의 2D 그래픽.
그리고 스피디한 전투도 꽤 마음에 든다.
이게 PS2 버전에서는 공격시마다 POW 게이지가 소비되서 속도감을 느끼기보다는 묵직한 전투가 특색이였다.
헌데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일반 공격으로는 POW 게이지가 소비되지 않게 되었으며, 모션 속도들 또한 매우 빠르게 변경되었고 스킬 사용도 매우 속도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으로 전투 자체의 재미는 꽤 좋은 편으로 액션 RPG로써의 재미는 확실히 챙겼다고 생각한다.
전투는 상당한 속도감을 가지고 진행된다.
다음으로는 스토리인데, RPG답게 스토리가 꽤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 게임은 최초 1회차에서는 절대로 진엔딩에 접근할 수 없도록 되어 있고 진행 순서가 정해져 있다.
총 5명의 캐릭터의 시점에서 게임이 진행되는데 그 진행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시작되기에 진엔딩에 도달하는 조건(캐릭터 진행 순서)에 절대 부합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2회차 혹은 다회차를 통해 진엔딩을 보게 되어 있는데,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스토리 자체의 흥미 등 전체적으로 스토리 부분에서 이 게임의 가치는 확실하게 올라간다는 느낌.
각 캐릭별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시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진엔딩을 보게 되면서의 감동도 꽤나 크게 다가온다.
각 캐릭터 별 시점에서의 스토리 방식. 스토리는 훌륭한 편.
문제는 바로 이 놀랍고도 감동적인 스토리를 느끼기 위해서는 꽤 긴 지겨움을 버텨야 한다는 점.
개인적으로 이 반복에 의한 지겨움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 게임은 총 5명의 캐릭터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데 각 캐릭터 별로 고유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 말은 즉, 5명의 캐릭터로 매번 똑같은 맵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말.
A라는 캐릭터로 a → c → f → d → e → b 순서의 맵을 플레이했다치면, B라는 캐릭터로 g 맵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똑같은 a~f 까지의 맵을 순서만 바꾼채로 시작한다. (c → f → b → a → d 이런 식으로)
물론 각 캐릭별 시점으로 플레이가 되기에 그에 맞는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이 게임은 액션의 비중이 높은 액션 RPG기에 전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걸 무려 5명의 캐릭터로 돌아야 되는 플레이 중 꽤 지겨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맵을 5명의 캐릭터로 반복 플레이해야 한다. 아이고...
그나마 다행은 캐릭별 특징이 꽤 세분화 되어 있다는 점이지만, 반복 플레이의 지겨움을 완전히 덮을 정도는 아니다.
캐릭별 특징은 있으나 아이템은 완전히 동일하고 스킬도 캐릭별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특색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업그레이드 시 개방되는 항목도 큰 차이가 없고)
캐릭별 특징은 확실하지만 어빌리티 진행도 거진 비슷한 항목이라 큰 효과를 발휘하진 못한다.
이렇듯 완전 새로운 게임을 하고 있다 수준의 플레이가 아닌 이상 매번 똑같은 맵의 매번 똑같은 적들, 똑같은 중간보스/보스들과 전투를 하다보면 상당한 지겨움에 빠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진엔딩을 보기 위해 다시 플레이를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꽤나 갈등했을 정도.
(이걸 다시 해야 된다고? 이 반복 작업을 다시하라니...라는 마음)
덧붙여 전투 자체의 속도감은 매우 훌륭하지만 중간보스 혹은 보스와의 전투 시 좀 문제가 되는 것이, 적들은 슈퍼아머가 적용된 상태기 때문에 나의 행동에 의해 상대방의 패턴이 바뀐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너는 계속 때려라. 나는 정해진 내 패턴으로 널 공격할거다'와 같이 나는 열심히 액션 조작을 하지만 상대방은 그냥 정해진 패턴대로만 계속 공격을 하기에 전투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에 다소 어려울 수도.
이게 반복 플레이와 더해지면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많이 지겨운 게임이 되었다.
오늘도 난 반복, 반복
스토리가 주는 흡입력이나 연출력은 인정하지만, 그 만족을 얻기 위해 너무나도 반복적인 플레이를 캐릭별로 계속 해야 된다는 것이 좀 지친다.
개인적으로는 몇몇이 말하는 갓겜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준수한 액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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