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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3 & PS2 & PS

[PS3] 언차티드3 : 시리즈가 지나면서 변하지 않는 것.

by 량진 2017.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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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차티드1과 2는 개인적으로 많은 실망을 했기에 3는 구입하지 않을 계획이였지만... 옥션 중고 쇼핑의 마력(!)에 빠지면서 나도모르게 구입하고 만 언차티드3.

 

그래... 아무리 개인적으로 별로였어도 시리즈가 있다면 끝까지 해보는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그렇게 다시 잡은 언차티드3.

 

음, 그래. 간만에 해보니 2때보다는 괜찮은 듯 보이기도 하고 뭐 오묘한 감정과 함께 게임을 시작하고 엔딩을 봤다.

이 PS3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언차티드의 가장 최신작인 3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그래픽은 뭐 2에서도 혀를 찰 정도로 압도적이였는데 3라고 다르겠는가.

오히려 광원 효과는 더 생동감 넘치고 사막의 모래 표현은 피크를 찍었다고 생각한다.

뭐 언차를 말하면서 그래픽에 대한 불만은 거의 본 적이 없었던거 같으니 말 다한거겠지.

그만큼 보여주는 단계에서는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될만큼 뛰어나다.

 

다음으로 퍼즐을 이제까지 잘 말하지 않았는데 3에서는 다른 시리즈에서보다 퍼즐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퍼즐을 풀면서 스스로 고민하다 해결했을 때의 성취도는 높은 편. (젤다 처럼)

2에서도 분명히 퍼즐이 존재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닥 와닿지 않았던 것은 다른 부분에서 너무 실망해서 그런가.

이번 3에서는 기대감이 없이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퍼즐에 대한 재미가 확실히 느껴졌다.

 

문제는 이제부터인데, 시리즈가 3편까지 나왔는데 변화가 그래픽 말고는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까.

물론 다른 시리즈 작들도 변화가 적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언챠는 별로인 부분에 대한 변화가 없이 그대로 시리즈가 지날때마다 유지되는게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먼저 스토리. 정말 이렇게까지 유사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거의 똑같다.

난 그래도 3편에서는 기괴한 적들이 안나올 줄 알았다.

그런 내 생각을 무참히 깨면서 3편에서도 여전히 아래와 같다.

 

네이크가 보물에 대한 정보 입수 → 돈 많고 군대 단위를 조종할 수 있는 적과 대립 → 서로 정보를 뺏고 뺏기다 보물까지 도달 → 기괴한 일들 발생(추가로 적도 기괴해짐) → 적을 물리치며 세계 평화 달성 → 해피엔딩.

 

변하지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2편보다는 세계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뉘앙스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

2편은 너무 대놓고 네이크가 갑자기 세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듯 포장하면서 영 스토리에 이입할 수 없게 방해하더니 그때보다는 낫다. (이미 언차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잡혀서 덜한걸 수도)

 

그래도 여전히 이입할만한 스토리는 아니고 왜 네이크가 이래야 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스토리는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으니 뭐 넘어갈 수 있는 문제.

 

두번째 문제는 연출의 반복성. 연출하면 언차티드가 떠오를 정도로 비주얼에서는 극강을 달린다는 것은 인정한다.

 

다만 3편까지 해보니 그 연출이 거진 비슷한 문제가 도출된다. 매번 비슷하다.

죽여주는 극강의 비주얼인데 매번 비슷하니 그냥 저냥 덤덤해진다.

이번 3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기존 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사막 연출.

 

사막은 정말 환상적.

 

 

이건 정말 혀를 찰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외 정글이나 사원, 도시 등에서 벌어지는 연출은 2에서 이미 대단하다라는 느낌을 받아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건 2에서 이미 극강의 영화와 같은 연출을 보여버린 것이 화근일지도...

 

어쨌든 건물이 무너지는데 열심히 달리면서 점프하고 매달리는 연출도 이미 봤던거고 달리는 열차에 올랐다 내렸다 하는 연출도 봤던거고 조금 다른 연출이 나오더라도 거진 비슷하거나 다른 게임에서 이미 봐버린 연출들이다. (언차가 먼저 시도한 연출일 수도 있겠으나)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그래픽을 재미의 구성요소로 따진다면(당연히 따지겠지만 그 정도의 차이라고 할까) 언차가 참 재밌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은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기에(중요하긴 하지만 '매우' 중요하지 않다는 말) 비슷한 연출은 그냥 식상할 뿐이다.

 

어디서 많이 본 화면.

 

 

사실 위 내용도 그렇게 큰 문제라고 볼 순 없다.

시리즈 작들이 매번 유사한 단점에 노출되는 것은 숙명이며, 이걸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한 게임을 본 적이 없기 때문.

그런데 왜 이렇게 언차가 별로처럼 느껴지는 것이냐면 바로 전투 때문이다.

 

다른 부분의 변화보다 전투까지 시리즈가 이어져오면서 변한게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문제.

3편까지 하니 확실하게 내 취향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언차티드의 전투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전투가 너무 자주 일어나는 부분도 영 달갑지 않은데, 전투가 사실 쉬운 편이 아니다.

적들은 정말 더럽게 안죽고(분명히 머리를 쏜거 같은데... 왜 죽지를 않니) 네이크는 순식간에 죽어버린다.

거기에 일(네이크)대 다수의 전투가 거의 대부분인데 총알의 압박은 크며, 한 방에 쓸어버릴 수 있는 무기는 부족하다.

 

또한, 위에 말한 다수가 정말 개떼처럼 몰려오기 때문에 자뜩이나 재미를 못느끼는 전투를 더 피곤하게 만든다.

 

그 뿐만 아니라 이번 3에서는 근접 전투 모션까지 유사한 장면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문제도 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근접 전투를 해야 되는 사항의 레퍼토리가 거의 유사하다.

언제나 마지막에 덩치 큰 적이 나오고 그 덩치 큰 적과 사이좋게 한대씩 주고 받는 것.

레퍼토리도 같은데 전투 모션까지 같다. 덩치 큰 적이 쓰러져 있을 때 공격하면 똑같은 카메라와 똑같은 모션으로 적을 때리고 똑같은 버튼 액션이 나오며, 똑같은 패턴으로 다시 이어진다.

 

덩치 큰 친구, 또 왔는가?

 

 

이게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또 나와?'라고 혀를 찰 정도.

근접 전투의 경우 총질보다 더 적들이 안죽기 때문에 자뜩이나 피곤한데 더더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거기에 타격음까지 여전히 구려서 제대로 탈력에 휩쌓인다...(타격음이 해도해도 구리다.)

 

게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투에 재미를 못느끼니 아무리 연출이 훌륭하고 비주얼이 엄청나게 쩔어도 그냥 나에게는 별로인 게임이 되는 듯하다.

 

뭔가 많은 것을 다 넣어놨는데 전~혀 섞이지 않고 따로 논다고 해야 되나?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이건 이견이 없다.

다만 그냥 개인 취향에는 벗어났다라는게 좀 문제라는 거지.

 

과연 언차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4는 어찌 나올런지... 그 전에 내가 그 4를 하게 될까??

 

끝으로 언차하면 역시 설리가 최강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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