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에서 RPG로 발매된 게임이나 실제로는 액션 어드밴처에 가깝다.
구입한 이유도 '젤다 같다.'라는 간단한 평 하나 때문에 구입을 했다. (물론 주인공의 생김새라든가, 일러스트가 멋진 것도 한 몫 했지만.)
XB360 버전은 안타깝게도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고 가격도 PC에 비해 비싸서(절대 기준 상 비싼건 아니다.) 그냥 한글패치도 있다길래 PC판을 구입했다. 상당히 저렴하기도 하고 😉
스토리는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많고 좀 이런 저런 얘기가 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악마와 천사간의 싸움에 중재자 역할을 하던 곳에서 배신 때려서 주인공이 함정에 빠지고 그 부분에 대한 진실을 찾음과 동시에 복수를 한다...뭐 이정도.
플레이 초반에는 [젤다의 전설] 느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갓 오브 워]만 생각날 뿐이다.
도대체 어디가 젤다스럽다는 것인지 상당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할 무렵 드디어 사람들이 말했던 '젤다'스러움이 나온다.
[갓 오브 워] 또는 [페르시아의 왕자] 느낌이 꽤 많이 나는 전투와 이동.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4명의 악마의 심장을 얻어야 하는데 그때 바로 젤다의 던전과 같은 개념이 나오게 된다.
던전에는 퍼즐이 상당히 많이 준비되어 있어 RPG라기 보다는 액션 어드밴처가 훨씬 어울린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액션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라서 [갓 오브 워+젤다의 전설]이 가장 확실한 표현인 듯 한 느낌.
재밌게 게임 2개를 섞어놨으니 괜찮기는 한데 문제는...🙄
던전 하나의 길이가 너무 길다는 것.
전체적인 퍼즐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젤다를 많이 해봐서 그런건지 몰라도 특정 방에 들어갔을 때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감이 확 오는 편이다. 실제 그 퍼즐을 풀기 위해서 행해야 하는 행동도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가끔 귀찮기는 하지만)
그런데 던전 플레이 시간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길다.
던전의 크기가 커서 그런건 알겠는데, 좀 지루해진다고 해야 할지; 지친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정확히 말하기 애매한데 확실한 건 쾌적하지가 않다.
던전을 끝내고 나서 드는 생각이 '아 재밌다.' 라기 보다는 ' 아 드디어 끝났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던전의 퍼즐은 어렵지 않지만, 퍼즐과 보스전까지 해서 던전 1개의 분량이 많아 부담스럽다.
던전 안에서의 플레이 감각은 확실히 젤다 스럽다.
던전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고 그 새로운 아이템이 해당 던전의 키포인트가 된다.
그렇게 잠긴 방들 풀어가면서 보스를 찾아가고 전투에 승리하면 끝.
그렇게 새롭게 얻은 아이템으로 기존에 못가던 곳을 다시 갈 수 있게 되어 있는 그런 스타일.
하지만 던전이 넓고 전투에 시간이 꽤 소요되면서 하나의 던전 플레이 타임은 상당히 늘어나게 된다.
이때 느린 이동도 한 몫한다.
이동이 비교적 느린 편. 말 타고 다니면 그나마 좀 낫긴 한데...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전투의 난이도라든가 액션성은 상당히 좋은데 좀 과하게 넓지 않나 싶은 느낌.
이게 다 젤다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젤다도 최신작의 스소에서야 대쉬가 생겼지 그 전까지는 구르기로 이동해야 그나마 스피드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젤다는 던전이 엄청 넓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준은 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다크사이더스]는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 참 애매하다.
성장, 새로운 스킬 획득에 의한 퍼즐 풀이, 수집 요소. 있을 법한 것은 다 있는데도 뭔가 좀 애매하다...
그래도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 스타일들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다크사이더스 2]가 발매 예정이라는데 제법 기대가 된다는 점.
과연 1편의 주인공 '워'가 아닌 새로운 기사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된다.
퍼즐 쪽에 조금 더 취중한 액션 어드밴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후속작은 더 나은 모습으로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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