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우연하게 아트워크가 너무 개취라 자연스럽게 구매 후 진엔딩까지 봤던 메트로배니아 게임이 있었다.
그 게임은 바로 [엔더 릴리스: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
쩌는 아트워크와 OST 등의 특장점도 있지만, 해당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이 즐비했다는 점이다.
그 게임의 후속작이 2025년에 드디어 발매되었기에 바로 구매 후 진엔딩까지 완료했다.
전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이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이며, 전작의 장점이였던 개쩌는 아트워크와 수준 높은 OST도 여전해서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게임이였다.
진엔딩 뿐 아니라 모든 요소 수집까지 완료.
그래픽
전작의 그 쩌는 아트워크 기반의 그래픽이 이번 작에서도 여전했다.
차이라면 배경이 이번에는 스팀 펑크 세계관을 표현한 듯한 모습이 꽤 자주 보인다 정도.
전체적으로 여전히 개쩌는 아트워크로 보여지는 부분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여전히 개쩌는 아트워크.
사운드
역시나 이번에도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우러지는 OST가 특장점이다.
전작에서 해결된 줄 알았던 오염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죽는 세계관이다보니, 다소 우울한 분위기의 OST가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체적인 OST는 게임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전투
이번작에서는 전작과 달리 정해진 아이템을 통해서만 업그레이드가 되고, 공격 수단도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어 각 유형별 2~3개씩 존재하게 정리되었다.
또한 전작의 3가지 공격 버튼에서 이번에는 총 4가지 공격 버튼으로 증가했으며, 자동 스킬의 존재로 인해 전투의 조합을 맞추는 재미가 더 좋아졌다.
또한 전작의 그 괴랄한 패링에서 보다 직관적이면서 간단한 패링으로 변경되어 전투의 속도감도 더 늘어났으며, 전작 후반의 그 말도 안되는 적들의 높은 데미지도 적절한 밸런스로 조절되어 불합리함을 느끼기 어렵도록 만들어졌다.
체계적으로 변한 공격 방식
여기서 특이점은 바로 전투 난이도를 5가지 유형별로 유저가 임의 수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
적의 공격력이나 HP부터 기절치나 상태이상 반영률 등 뿐 아니라 적의 공격 횟수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보니, 이번 작은 사실 이 부분만 조절해도 전투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아지지 않지만 획득하는 포인트는 높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초보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싶었던 포인트.
개인적으로 유저에게 여러 옵션을 제공해준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기에 꽤 만족스러웠다.
속도감도 괜찮았고, 4가지 공격을 자유롭게 커스텀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빠른이동
길찾기가 필수인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빠른 이동은 상당히 중요한 시스템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스킬이나 아이템을 얻은 후 기존에 다녀왔던 구역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구역으로의 이동 경로를 뚫어야 하는 장르 특성 상, 빠른 이동을 통해 구역에서 구역으로의 이동을 자주할 수 밖에 없는 장르가 메트로배니아다.
그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이토록 빠른 이동에 별다른 제약이 없는 게임을 난 본적이 없었다. (전작 이야기)
빠른 이동 포인트를 세이브 포인트로 일원화 시킨 것도 모자라, 플레이어가 어디에 있던간에 전체 맵을 열고 원하는 세이브 포인트를 찍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빠른 이동을 해버리는 이 편리함은, 메트로배니아 장르에서 큰 허들이라 할 수 있는 길찾기의 난이도를 상당히 낮추는 효과를 발휘했다.
빠른 이동을 실행했을 때 패널티라고는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는 SP가 리셋되는 것 뿐인지라, SP야 공격만 계속 하면 자연스럽게 쌓이니 그냥 제약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전작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이동 시스템이 이번에도 건재하다.
모든 부분이 다 동일하기에 이번에도 역시나 길찾기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초보자를 위한 메트로배니아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수준의 편의성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빠른 이동은 초보자가 반길 요소.
맵
전작에서 빠른 이동은 미친듯한 편리함으로 중무장했지만, 맵 시스템이 초보자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만들어졌었다.
길찾기가 매우 중요한 장르에서 맵을 자세하게 그려주는 것이 아닌 네모 형태로만 표현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그로 인해 빠른 이동으로 길찾기는 용이하지만 내가 지금 어디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직관적이지 못하게 만들어버려, 메트로배니아 초보자에게는 마의 길찾기 게임이 되었던 것이 전작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과 초보자를 죽이려는 시스템이 혼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작에서는 이 맵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 고쳤는데, 전체 맵 뿐 아니라 미니맵에서부터 지형 지물을 그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이러면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직관적으로 단박에 알 수 있다보니 앞선 빠른 이동의 편의성과 맞물려 길찾기를 매우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막혀 있는 곳에 대한 표시와 그 막혀 있던 곳을 뚫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표시가 바뀌기도 하며, 그 구역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얻으면 맵을 다 뒤져보지 않았더라도 자동으로 가보지 않은 곳까지 밝혀지며 맵을 클리어했다는 표시까지 색상으로 표시해 준다.
정말 초보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줬다고 보일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편의성이 극대화되어 있다.
만약 본인이 길찾기가 스트레스라서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못하고 있었다면, 이 게임은 그럴 걱정이 전혀 없으니 꼭 해봤으면 할 정도로 길찾기 난이도가 매우 낮다.
전작에 비해 맵의 디테일이 대폭 파워업! 초보자가 반길 요소 그 두번째.
스킬
전작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빠른 이동은 쾌적하지만 맵을 너무 간단하게 표현하여 길찾기가 애매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또 한가지 초보자를 괴롭히는 요소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길찾기를 위한 스킬이다.
메트로배니아는 맵을 탐색하며 클리어에 도움되는 각종 아이템을 찾는 묘미도 있는 장르다.
그렇다보니 후반으로 갈 수록 맵 구석구석을 샅샅히 뒤지기 위해 각종 스킬이 오픈되기 마련이다.
더블 점프라든지, 하이 점프, 무한 공중 부양 등등 각 게임마다 특유의 스킬을 통해 맵 탐험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전작에서는 그 스킬이 맵 탐험에 그리 효율적이지 않았다.
그 흔한 하이 점프조차 없어서 약간 높은 지형을 넘어가기 위해 몇가지 공격 스킬을 연속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넘어가야 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았다.
그걸 하면서도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을 정도로 맵 탐험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스킬조차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더블 점프나 잠수 등 맵 탐험에 도움되는 스킬이 꽤 초반부터 오픈되는 것은 물론, 전작에서는 없던 하이 점프 스킬 등도 마련되어 있어 맵을 탐험하기 상당히 편리하게 되어 있다.
물론 아직도 몇군데는 단순 이동 스킬 뿐 아니라, 일부 공격 스킬을 섞어서 넘어가야 하는 구역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 수가 매우 적으며(한 2군데였던 것 같다.) 그 공격 스킬을 활용하는 것 역시 전작처럼 2~3가지 스킬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한가지 정도의 스킬만 추가해주면 다 넘어갈 수 있는터라 그리 부담되지도 않는다.
이러나 저러나 정말 초보자를 위해 많은 요소가 준비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하이 점프나 돌진 등의 스킬로 맵 탐험이 한결 쉬워졌다.
스토리
대부분 전작보다 나아졌다고 생각되는데, 스토리는 살짝 애매한 감이 있다.
전작은 왜 오염이 발생했으며, 주인공은 왜 그곳에서 깨어나 많은 혼을 데리고 다니며 오염을 없애야 하는지 흥미를 잘 유발시켰다고 생각한다.
이번작 역시 비슷하게 기억을 잃은 주인공을 채택했는데, 전작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다보니 스토리적으로는 흥미롭지는 않았다.
엔딩도 전작의 3가지에서 이번에는 2가지로 축소되었고, 여전히 별도 얻어야 하는 수많은 문서를 읽어야되는 텔링은 그렇게 직관적이지는 않은 편이라, 자뜩이나 이야기의 흐름부터 전작과의 차별점이 거의 없어서 흥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도 아예 이해하기 어려운 헛소리로 즐비한 스토리는 아니니, 부담없이 즐길 수는 있겠다.
스토리의 흐름은 전작과 거의 유사해서 약간 아쉽다.
총평
전작은 길찾기를 도와주는 요소와 방행하는 요소가 혼재되어 있어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초보자를 위한 것인지 숙련자를 위한 것인지 조금은 애매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모든 요소를 초보자를 위해 배려한 시스템으로 도배되어 있어, 해당 장르에 부담을 느끼던 사람까지도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까지 드는 게임으로 돌아왔다.
메트로배니아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볍게 즐기기 좋고, 해당 장르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게임으로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으로 플레이했다.
후속작은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으나,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그때도 고민없이 구입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게임.
매우 재밌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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