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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마소_XSX & XBO

[XSX] 소울 해커즈 2 : 아틀러스 턴제 전투를 이렇게 밋밋하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by 량진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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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일러스트와 3D 모델링의 일체감
 주연 캐릭터들의 확실한 캐릭터성
 (최후반 부 제외) 흥미로운 스토리

 

▶ Bad

 개성없는 단순한 던전
 아틀러스 턴제 특유의 쫄깃함을 갖다 버린 밋밋한 전투
 최후반부 갸우뚱 거리게 되는 급전개 스토리
 엔딩까지 정해진 주인공 파티 구성원

 

 

SS과 PS1으로 발매되었고, 이후 3DS로 리메이크가 된 [데빌 서머너 소울 해커즈]의 후속작으로, 이번 게임 역시 테크놀러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메인 테마로 잡은 JRPG다.

 

장점은 우선 그래픽을 들 수 있는데, 전체적인 그래픽은 아틀러스 게임답게 그렇게 좋지는 않다.

다만, 일러스트와 3D 인물 모델링의 일체감이 상당해, 대화 시 일러스트가 자주 나오는 아틀러스 게임에 잘 어울린다.

인물 모델링은 정말 잘 뽑혔다.

 

그렇게 일러스트와 일체감있게 잘 만들어진 주요 인물들은 각 캐릭터마다 천사/악마/중립이라는 아틀러스 특유의 성향으로 나뉘어져 표현되었는데, 극단적인 성향이 아닌 꽤 현실감있는 행동을 보이는 자연스러움이 포함된 캐릭터성을 꽤 잘 표현하고 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과거 이야기가 밝혀지며 왜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준수하게 풀어나간 것은 괜찮았던 점.

그런 3명의 인간 외 이번작에서의 주인공인 인간세계에 관여하는 AI?라고 해야 되나...

여튼 그 주인공인 링고라는 캐릭터를 통해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한 사투를 그린 스토리도 최후반부 전까지는 제법 흥미로웠다.

 

다만, 최후반부에는 도대체 왜 저 캐릭터가 저렇게 급발진을 하며, 저딴 결정을 내려버린 것인지는 아직도 의아한 급전개로, 마지막은 참으로 아쉬웠던 스토리.

잘 나가다가 갑자기 왜?!

 

거기다가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던전과 전투에 문제가 꽤 있는데.

 

먼저 던전의 경우 디자인도 그렇고, 퍼즐적 요소도 그렇고 아주 단순한 구조로만 이루어져 있어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테크놀러지가 메인 테마니 던전 디자인을 그렇게 꾸린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시종일관 비슷한 배경의 밋밋한 던전을 뛰어 다니고 있다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상당히 많이 들어버리는 디자인이였다.

탐험하는 재미가 없어서 나중에는 화면을 가려도 미니맵을 크게 해놓고 플레이했다.

 

물론 아틀러스 하면 약점 한방 잘못 맞으면 골로 갈 수 있다는, 특유의 쫄깃한 턴제 전투가 있기에 던전의 디자인이 구린거 정도는(?)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바로 이 게임의 턴제 전투도 별로라는 것.

 

그 아틀러스 특유의 약점 찌르기 전투의 기본틀은 그대로 가지고 왔다.

다만 약점을 찌르거나 찔리면 엄청난 혜택/위기가 있었던 타 게임들에 비해, 이번 게임에서는 약점 공략을 하더라도 마지막에 밋밋한 전체 공격을 할 뿐이라 특유의 쫄깃한 턴제 전투를 느끼기 어렵게 되어 있다.

아니 지들이 잘 만들어놓은 그 좋은 턴제 전투 안쓰고 도대체 왜 이따구로...

너가 원흉이다 진짜...

 

여기다 조작하는 캐릭터마저 엔딩까지 주인공과 동일 주요인물 3명으로 완전 고정이라, 던전/전투/캐릭운영 모두 밋밋함을 맛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악마를 다르게 조합하는 재미는 있지만, 캐릭터 자체가 바뀌는게 아니기에 여러 방향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도 떨어지는 편.

 

게임의 분량은 아틀러스 게임치고 상당히 짧은 편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단점으로 봐야 될까 싶었으나, 게임이 전체적으로 좀 많이 밋밋하다보니 장점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할 정도였다.

 

[소울 해커즈] 시리즈는 후속작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할 정도의 아쉬운 완성도의 게임.

후속작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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