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계속되는 시청률 하락에 대비책으로 현재 방송 중인 거대 프로젝트 '나는 가수다'
정상급의 가수 7명이서 미션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순위를 매겨 가장 점수가 낮은 7등은 탈락하여 새로운 가수가 투입되는 서바이벌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예능에서 절대 볼 수 없을 것 같은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투입되어 방송하기 몇주 전부터 MBC에서 엄청난 광고를 때린 방송이며, 첫방 이후 많은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금일 방송 분에서 첫번째 탈락사자 나온다며 그 전 방송에서 이번주 방송의 예고편까지 엄청나게 말을 해대더니 막상 오늘 탈락자가 나오지 않았다. 아주 시청자들 가지고 놀아주는 듯 한 인상이 강한 방송.

우선 출연 중인 가수 중에 오늘 가장 최초의 탈락자가 될 사람은 '김건모'였다. 7명 중에 가장 선배인 가수가 최초 탈락자라는 발표가 나자 스튜디오는 엄청난 충격에 휩쌓인 듯 했다. 그 누구도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명수가 얘기를 꺼낸다. 그래도 방송인데 그 누구도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니 뭔가를 해야 되겠다 싶어서 말을 꺼낸 것이겠지.

'결과가 이렇게 되었지만 그래도 시청자 여러분께 김건모씨가 한마디는 해주셔야 될 것 같다.' 라는 멘트와 함께 김건모의 한마디를 듣고 안타깝지만 깔끔하게 그 자리에서 7위를 인정하고 다음 가수가 소개되면서 방송은 마무리되었어야 했다. 그게 이 방송이 처음부터 미친듯이 광고 때리면서 밝혀왔던 포맷이고 탈락자가 그 누가 되었건 간에 당사자도 인정하고 다른 가수들도 인정하며 깔끔하게 방송을 이어갔어야 했다. 그런데 오늘 그러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 문제의 시발점이 된 것은 바로 가수 '이소라'

박명수가 김건모에게 한마디 하라고 했을 때 갑자기 '자기는 이 결과 인정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김건모가 떨어졌다. 말이 되지 않는다. 다시 녹화해라. 나는 방송하고 싶지 않은데 왜 계속 녹화하고 난리냐.' 라고 소리치며 말하고는 대기실로 가버린 것이다. 방송인 박명수도 어이가 없었는지 '허..참' 이라고 쓴 웃음을 지었고 이 모든 내용이 여과없이 방송을 타게 되었다. 물론 이소라는 가수다. 하지만 가수라도 이 예능 방송에 출현을 하겠다고 결정했으면 방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소라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 감정을 그대로 밝히고 방송 거부까지 했다. 정말 최악의 방송인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프로답지 못한 장면이 너무나도 여과없이 만천하에 공개가 된 것이다. 그리고는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지자 같이 방송을 하는 다른 사람들이 갑자기 다시 재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오늘 서바이벌에서 다음 가수들을 위해 깔끔하게 퇴장했어야 했던 가수 '김건모'


 

그 이유는 김건모가 경연할 당시 마지막에 했다는 퍼포먼스 때문에 7위가 된 듯 하기에 이번 결과는 뒤로 미뤄두고 다시 하자는 것이다.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한 건지 그냥 그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버렸기 때문에 그런건지 알수 없지만 하여튼 최악의 말을 한 것이다. (그 500명의 심사단이 단순히 김건모의 퍼포먼스 하나만 보고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가? 멜론 차트에 올라온 오늘 방송의 음악들을 모두 들어보면 김건모는 퍼포먼스 하나로 7등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방송에 그대로 나갔고 어처구니 없게도 PD가 스태프들과 긴급회의까지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고 결론은 가장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재도전 기회를 주겠다는 것으로 끝난다. 물론 무조건 재기회를 주는건 아니고 나머지 출연진이 김건모의 재기회를 인정하고 본인 스스로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 하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대선배가 떨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나머지 사람들이 인정 안할리가 없겠지. 뻔한 결과다.

이제 남은 것은 김건모 본인의 의지였다. 나는 그래도 방송을 보면서 '설마설마' 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방송에서 본인들 스스로 7위는 탈락되고 최초 탈락자는 누가 될 것인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궁금증을 유발시킨 시점에서 탈락을 번복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였다. 그야말로 시청자를 모두 낚는 대 사기극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편집된 방송 본에 김건모가 '그냥 내가 여기서 그만하는게 맞는거 같아.' 라는 말을 했을 때 난 속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김건모가 정말 생각이 있구나 하고.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결론은 김건모 스스로 다시 재도전을 하겠다고 했다.

이 후, 방송의 포맷을 아예 바꿔버리는 PD의 인터뷰까지 이어진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는 한명을 일부러 탈락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좋은 가수들의 좋은 공연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든 프로라는 것이다. 나는 그 이유라면 더더욱 탈락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많은 실력있는 가수들의 색다른 공연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고, 평가 저하되는 가수들의 발굴도 더 용이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인의 의사를 통해 재도전의 기회를 준다는 내용으로 앞으로의 포맷을 바꾸겠다는 말을 PD가 방송에서 인터뷰로 나왔다는 건 '지금까지 자신들이 열심히 예고편과 본방 내용 중에서 말했던 모든 내용이 사기였다.' 라는 걸 말해주는 결과이다. 이러다가 지금 7명이 계속 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물론 그러진 않겠지만.

 

방송을 최악의 결과로 내몰고 간 가수 '이소라'


오늘 방송으로 나는 가수다는 많은 것을 잃었다고 본다. 우선 나부터 다시는 이 방송을 보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나 처럼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방송은 신뢰를 깨버렸다. 가장 중요한 신뢰를 잃었고, 그 7명의 가수들의 노력을 한 순간에 빛을 잃게 만들었으며,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실력있는 가수의 안티 세력을 엄청나게 만들어 줬다. 물론 방송 자체의 안티도 분명히 늘어났을 것이다. 그만큼 오늘 방송은 최악의 방송이였다.

특히 이 방송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가수는 이소라 본인이라고 본다. 다시 재조명되면서 실력있는 이소라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음에 너무나도 열광하던 사람들도 이소라라는 가수의 노래 실력이 아니라 인간성과 방송에 임하는 태도에 문제를 삼을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실시간 검색어에도 꽤나 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SNS를 통해 이소라 및 김건모,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자체에 비난을 하는 글들이 너무나도 많이 퍼지고 있다. 서바이벌 방송에서 선택해서는 안될 최악의 선택을 오늘 해버렸다고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오늘 방송은 이소라가 그런 말을 하고 방송 거부를 했더라도 편집하고 그냥 김건모가 탈락자가 되었고 다음 가수가 소개 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어야 했다. 그게 방송도 살고 이소라와 김건모도 모두 사는 길이였다. PD도 사람이고 그 당시 분위기가 그렇다고는 해도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PD라면 자신들이 결정했던 기본 포맷을 그대로 굳건하게 가져가고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켰어야 했다. 이렇게 방송이 끝났다면 아마도 PD가 가만히 있어도 시청자들이 재도전 기회를 주라고 난리를 쳤을 것이다. 그러면 PD는 방송도 살리고 재도전의 기회를 다른 방법으로 적용시키면서 그 가수도 다시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자뜩이나 질질 끄는 편집의 정도가 심한 방송을 사람들이 왜 계속 시청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한 PD의 결정이 모든 것을 망치는 결과가 된 것이다. 물론 이 결정의 시발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가수 이소라다. 정말 앞으로 다시는 보지 않게 될 방송이지만 참 안타까운 결과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 그 훌룡한 가수들의 훌룡한 노래를 한 순간에 쓰레기로 바꿔버리는 놀라운 능력. 대단하다.
Posted by 량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1.03.21 11:24 신고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나올 정도죠 ㅡㅡ;

  2. 2011.03.21 16:08 신고

    이소라님 사람과 만남이 없다보니 감정 기복이 심하더군요. 정말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번 방송으로 그런 노력을 하려 했던 이소라인데 아쉽더군요. 거기서 리더인 피디가 중심을 잡앗어야 하는데..몸에 베인 원칙을 어기는 습관인지 프로그램을 망쳐버렸군요. 가수들은 너무 비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가 그런 분위기를 나았으니까요. 포스트 내용처럼 새로운가수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컷는데 시청자를 우롱한게 화가 나내요. 정말 변명이 구차했어요. 방송의 취지라면 더욱더 탈락시켜서 새로운 가수에게 기회를 주어야지 이러다가 7명이 재도전 계속하면 1년 내내 7명만 보여주고 끝나도 되겠어요

    • 2011.03.21 16:24 신고

      네 가수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본문의 내용처럼 편집하고 기본 포맷대로 김건모 탈락이라고 했어야 모두가 사는 길이였는데 전혀 그러질 못했죠. 그게 이 문제를 가장 키운 주범이라는 점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방송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실들을 너무나도 여과없이 방송에 내보내 버린 것이죠;;; 그리고 오늘 김PD의 인터뷰 내용을 봤는데 이것 참...가관이더라고요;;

  3. 2011.03.22 12:17

    정말.. 김빠지는 선택이었죠. 그렇게 한 명이 탈락한다며 긴장감을 심어주더니... 나중에 피디가 아예 대놓고 출연자가 원하면 언제든 재도전의 기회를 주겠다 이런 발언을 했을 때는 어이가 없더군요;; 문제가 많긴 하지만 가수들 노래 부르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보긴 보겠지만.. 이전만큼 긴장감은 없을 것 같아요.

    • 2011.03.22 16:32 신고

      전 그냥 멜론에 뜨는 음원들이나 들으려고요. 본방 사수하면서 그 짜증나는 편집을 참으면서 다시 볼 만큼의 가치를 못느끼겠어요^^; 피디나 가수나 뭐하는건지 ㅋㅋ

이전버튼 1 2 3 4 5 6 7 8 ··· 14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