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꾸역 꾸역 겨우 엔딩을 봤다.
배경 그래픽, 특히 건물 모델링은 진짜 압도적으로 좋았고, 파쿠르의 자연스러움과 프랑스 형멱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군중에 대한 표현도 좋았으나 그 외 나머지는 전부 다 별로였던 게임.
무기 종류도 그다지 다양하지 않은데 전투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지 않아 전투는 꽤나 지겨우며, 난이도 또한 너무 어렵게 만들어놓아 2:1만 되어도 생사가 왔다갔다 하게 되어버린다.
총기류의 데미지가 너무 강력하면서도 멀건 가깝건 거리가 살짝만 벌어졌다 하면 바로 총을 들고 쏴버리니, 적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연막탄을 써서 도망말고는 딱히 없다.
왜 이 게임이 어쌔신 시리즈 최악이라고 불리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버그도 꽤나 자주 발생하면서 자막은 여전히 엉망이고, 굼뜨고 어색한 애니메이션하며, 여전한 유비식 오픈월드의 지루함과 함께 스토리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개쩌는 배경을 가지고도 뭔 사랑 놀음이나 하고 앉아서 아쉬움이 크다.
후반부 사건으로 뭔가 암살단이건 기사단이건 다 적으로 돌려서 쓸어버리는건가 싶었는데, 우리 주인공씨는 생각보다 많이 순진한 친구였어.
아무것도 없는 벽에 걸리는 버그는 생각보다 자주 겪게 된다. 버그가 아니라 마임인가...?
와! 1개의 군중 이벤트 중 무려 10개나 완료해버리는 주인공! 대단해!
여느때의 유비식 오픈월드 그 자체. 어우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프다.
시대적 배경은 꽤나 잘 표현했다. 저렇게 골목길에서 사랑을 나누는 커플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고.
프랑스 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게 수 많은 군중에 대한 표현도 이정도면 만족.
1944년도 배경은 중간중간 나오는데, 굳이 이 연출이 필요했을까 싶다.
최대한 암살 위주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시스템은 꽤 잘 갖춰져있다.
후반부에는 기사단이건 암살단이건 다 적으로 돌려서 깽판치는걸 기대했다만...쩝
이런 개쩌는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한다는게.
사랑 싸움입니다... 뭐하냐, 진짜. 심지어 히로인이 매력적이지도 않아!!
뭔가 그럴싸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지만, 사랑 싸움에 의한 결론이 이겁니다.
진짜 건물들 디테일은 미쳤다. 이게 유니티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쩐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잘한 것이 건물 디테일 뿐이라는 것은 정말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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