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해보려고 했지만 현타가 와서 중도하차
좋았던 점은 배경 보는 재미가 은근히 있다는 것과 전투가 엄청 화려하다는 거.
나빴던 것은 그 외 전부...
그래픽은 출시 당시를 생각한다면 괜찮은 편이라, 자동 운전을 통해 느릿느릿한 드라이브를 할 때면 은근히 배경보는 재미는 있다.
그리고 전투는 기본적으로 화려한데, 소환수까지 나오면 연출은 극강을 보여준다.
배경은 은근히 보는 맛이 있고, 전투는 꽤 화려하다.
근데 그게 다였다.
좋았던 것도 세세하게 보면 별로인 점 중에서 그나마 좋았던 부분인지라, 도저히 이 게임을 계속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이 들었다.
자동 운전으로 배경 보는 은근한 재미는 있지만, 그 자동운전 자체가 꽤나 별로였다.
너무 느린 속도가 제일 큰 문제인데, 이는 남자 4명의 여행 컨셉으로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근데 초반 스토리부터 왕이 죽고, 주인공 일행은 쫒기는 상황에 놓이는데 분위기는 진짜 4명이 가벼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준다.
게임 시간의 대부분을 이동에 할애하는데 그 느린 템포는 게임의 스토리와 너무나도 상반되어 집중을 깨버린다.
큰 사건이 터져 스토리도 자신의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이야기인데, 정작 게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이동은 한껏 여유롭다.
거기다 운전 자체도 수동으로 해봐야 여타 게임들처럼 차량을 조작하는 방식이 아닌, 엑셀을 눌러 알아서 길 따라 가는 차량을 지켜보기만 할 뿐인지라 이게 왜 있는건지 모를 지경.
이럴거면 수동 운전은 레이싱게임처럼 모든걸 다 조작할 수 있게 했어야 하지 않을까? 기본 속도도 좀 올리고.
이와 유사한 문제점이 또 있는데 바로 전투.
액션RPG라고 하지만, 유저가 액션을 한다는 느낌은 그리 받지 못하게 되어 있다.
캐릭터의 이동, 공격, 회피는 다 수동 조작이 맞긴한데, 엄청 화려한 전투를 직접 컨트롤한다기 보다는 공격버튼을 누른 상태로 유지하면 알아서 현란한 전투가 계속 이루어지는 세미오토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
물론 실시간으로 무기도 바꾸고 회피도하고 방어도 하긴 하는데, 그럼에도 세미오토 전투라는 느낌을 던지기 어려운 이유는 조작감이 원인이다.
전투는 마치 모바일 게임의 그 오토 전투 느낌이 난다. 화려하긴 한데...
반응속도가 굼뜨고 적 주목 기능이 그리 좋지 못해, 유저 스스로 전투를 컨트롤한다는 느낌은 많이 약하다.
이러다보니 화려한 연출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이러면 JRPG답게 스토리라도 좀 매력적이여야 할텐데, 시종일관 매끄러움과는 거리가 먼 상태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일부러 서브퀘는 최대한 배제하고 메인 위주로만 달렸음에도 이야기가 중간 내용이 사라진듯 뚝뚝 끊기기 일쑤다.
거기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현재 주인공 일행이 처한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주변 인물들의 언행은 자뜩이나 별로인 스토리에서 집중력까지 없애버린다. (방금 부모가 죽은 애한테 초코보 보러가자고 때쓰는 새끼는 재정신인가?)
게임은 유유자적 여유로운 여행 컨셉인데, 메인 스토리는 초반부터 너무 심각한 상황이 되면서 그 괴리감을 수습하지 못한 느낌.
여기에 마지막으로 주인공 일행의 외형은 정말...
최대한 외형은 빼서 생각하려고 노력했음에도 게임이 전체적으로 별로다보니 버티기가 어렵다.
....Aㅏ....
'게임 리뷰&일지 > 소니_PS5 & PS4'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4]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리부트 마무리로는 너무 부족한 완성도 (0) | 2021.10.19 |
---|---|
[PS4]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 : 과거 라라로의 회귀 (0) | 2021.10.18 |
[PS4] 언차티드 - 잃어버린 유산 : 나에게는 마지막 너티독 게임 (0) | 2021.10.16 |
[PS4] 디 이블 위딘 2 : 사라져 버린 개성 (0) | 2021.10.15 |
[PS4] 배틀필드 4 : 주인공의 상태가...? (0) | 2021.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