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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소니 콘솔

[PS2] 슈퍼 로봇 대전 임팩트 (Super Robot Wars Impact)

by 량진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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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 슈퍼 로봇 대전 임팩트

 

-. 플랫폼 : PlayStation 2 (PS2)

 

-. 발매일 : 2002. 03. 28

 

-. 장르 : 시뮬레이션 (SIM)

 

-. 자막 : 일어

 

과거 반다이에서 만들었던 휴대용 게임기인 원더스완으로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가 좀 발매되었는데,그 중 [슈퍼 로봇 대전 컴팩트 2]의 3부작을 하나로 합쳐 PS2로 발매한 것이 이 [임팩트]다.


시리즈 최초로 PS2로 발매된 게임으로 높아진 기기 성능에 힘입어 엄청난 연출로 제작되었다...만, 이 게임은 참 탈이 많은 게임으로 아직까지도 몇몇 팬들에게는 최악의 슈로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난이도는 뭔 [슈로대]만 평생 플레이해온 사람들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건지, 1편부터 수중전인 것도 ㅈ같은데 적들은 진짜 잘 죽지도 않아, 아무런 개조도 되어 있지 않은 주인공 기체들로 아무생각없이 쉽게 덤볐다가는 바로 게임오버를 보게 되는 난이도다. (이게 무슨...)


거기다가 스토리는 3부작으로 나온 게임을 어거지로 하나로 묶어서 그런지 몰라도 중간중간 구멍들이 너무 심하게 나 있어서 도대체 이게 뭐지 싶을 정도다.

분량은 더럽게 긴데 이야기는 구멍 투성이고...뭐지?


하지만 위 문제들은 뭐 그냥 저냥 넘어갈 수 있다. 

언제부터 [슈로대]가 전투와 스토리 밸런스가 잘 맞았고, 언제부터 난이도 밸런스가 잘 맞는 게임이였겠냐.

걍 원작 로봇들 전투 보는 게임이지 뭐 ㅋㅋ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 템포다. 

PS1과 WS(원더스완)만 만져보다가 갑자기 PS2를 만져서 정신을 못차린건지, 게임의 템포가 전체적으로 심각할 정도로 느리다.
처음에는 이게 로딩인건가? 싶다가 하면 할수록 로딩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는데, 자뜩이나 분량도 더럽게 긴데 템포를 이따구로 만들었다는 것은 수면제로 이 게임을 쓰라는 것과 같다.


앞서 언급한 난이도나 스토리의 문제 뿐 아니라, PS2 초기라 엄청나게 튀는 도트 등의 문제는 이 거북이도 울고갈 템포 문제 앞에서는 다 선녀로 보이는 착각에 빠질 수 있을 정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최악의 시리즈로 남아있긴 한데, 재밌는건 개인적으로 이 [슈로대]나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시리즈이기도 하다.

'G건담'이 진짜 개 미친 연출로 등장했기 때문. 


학창 시절 우연하게 접했던 [기동무투전 G건담]은 정말 뇌리에 강하게 박힌 애니메이션이였다.

'건담이 무슨 저런 전투를?!'이라는 생각을 시종일관 하게 만들면서도, '참 열혈이구나'라는 생각이 지배된 그 애니메이션을 진짜 각잡고 제대로 구현해 낸 것이 바로 이 게임이다.
거기다가 진동이 진짜 개끝장나게 구현되어 있어서, 샤이닝 건담의 필살기 연출은 진짜...오우야.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정말 그거 하나다...) 이 게임은 나에게 꽤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슈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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