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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3DS & NDS

[3DS]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 이게 젤다라고...?

by 량진 201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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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S로 발매된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간만의 젤다의 전설 신작이니 당연히 발매 당일 구입을 했고, 몇번 즐겨본 정말 간단 소감을 써보고자 한다.

 

우선 게임은 [젤다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스토리로 보나 플레이 방식으로 보난 기존 젤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까지 젤다의 전설은 싱글로 광활한 대지(혹은 다른 무대가 되는 곳)를 모험하는 링크의 모습을 그리는 반면, 이번 젤다는 싱글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온라인에 모든 부분을 맞춰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아주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이번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다.

 

첫째로 온라인 플레이 시 반드시 3명이 모여야 한다는 점.

친구끼리 플레이할 때는 이 점이 그다지 단점이 아닐 수 있지만 그냥 모르는 사람과 함께 플레이를 하고자 하면 가장 먼저 사람을 구해야 되는 문제부터 직면하게 된다.

몬헌의 경우 1명이서도 플레이할 수 있고, 2명이건 3명이건 4명이건 원하는 수가 모이면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반면 이번 젤다는 반드시 3명이 다 접속을 해야 한다.

게임의 구성 자체가 3명이 있어야 진행이 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모이지 않을 경우 나머지 캐릭터를 자동으로 싱글 전용 토템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들거나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이는 지인들과 플레이하거나 인터넷으로 미리 플레이할 사람들을 구해서 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히 해결될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게 더 큰 문제.

 

두번째로는 바로 싱글과 온라인의 밸런스 실패.

앞서 말했듯이 이 게임은 싱글따위는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온라인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 게임이다보니 두 모드간의 밸런스가 개판이다.

 

싱글과 온라인의 던전이 완전히 동일하고 공략법도 다 동일하기 때문에 3명이서 동시에 조작하는 것을 싱글에서는 토템을 혼자 변경해가면서 다 조작해야 한다. 이 말은 손이 엄청나게 빨라야 된다는 점.

그간의 젤다의 전설 난이도가 낮아서 아쉬웠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으나, 이 난이도 상승 방법이 문제다.

사실 퍼즐의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 편으로 젤다를 몇번 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문제는 그 쉬운 난이도의 퍼즐을 3명이 동시에 진행해야 풀이되게끔 만들어 놨기 때문에 싱글에서 이걸 혼자 다 하려고 하면 기존 젤다의 전설에서 주어졌던 재미인 '퍼즐을 스스로 풀어냈다'라는 성취감이 '빠른 손놀림으로 타이밍 잘 맞췄다'의 성취감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퍼즐을 푸는 법은 알겠는데 손을 엄청 빠르고 타이밍 맞게 조작해야 되기 때문)

 

즉, 이 성취감이 과연 젤다의 전설에서 보여주던 성취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

물론 기존 젤다에서도 빠른 손놀림과 타이밍으로 퍼즐 풀이를 하던 곳이 존재하긴 한다.

다만 그 구간이 길지 않은데 이번 트라이포스 삼총사는 그런 부분으로만 도배되어 있다는게 문제.

 

이런 난이도 상승을 바란게 아니라 퍼즐의 난이도 자체를, 풀어냈을 때 '와 이건 진짜 풀어낸게 대단해'라고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젤다스러운(개인적으로 느끼는 젤다스러운) 난이도 상승을 바란건데 말이지...

 

그렇다면 온라인에서의 게임 밸런스는 괜찮느냐. 정말 안타깝게도 그것도 아니다.

온라인 플레이 시 발생하는 상황은 세가지다. 답답해 미치거나, 인지도 못한 상태로 확확 퍼즐 풀이가 되거나, 절묘한 밸런스로 서로 협동하면서 퍼즐을 재밌게 플어가거나(...) 세가지 상황.

 

모르는 사람과 플레이할 때 세번째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게 좋고, 거의 대부분이 첫번째와 두번째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온라인 플레이 시 대화가 되지 않고 아이콘으로만 의사소통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퍼즐의 정답을 상대방이 못 알아챌 경우 정말 엄청난 답답함이 밀려오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전투 시 그냥 생각없이 적에게 달려들고 보는 플레이어와 함께 한다면 답답함은 배 이상으로 다가온다. 

재밌어야 할 젤다의 전설에서 스트레스를 받을거라고는 상상도 못...

 

그렇다고 이미 그 던전을 다 클리어한 사람과 플레이하게 되면 퍼즐이 나왔을 때 생각할 틈도 없이 아이콘이 계속 뜨면서 정답 가이드를 계속 뿌려준다.

그러면 내가 생각하고 자시고도 없이 정답을 알게 되면서(마치 옛날 전과를 보는 듯한) 퍼즐 풀이에 대한 달성감이나 성취감따위는 느낄 수 조차 없게 된다.

이게 무슨 젤다야...

 

그리고 온라인 시 한 번 결정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바꿀 수 없는 것도 진짜...

온라인에서 싱글로 이동 후 다시 온라인으로 접속해야 되는 것도 요즘 게임 맞나 싶을 정도로 구리다.

 

아직 클리어를 하지는 않았지만(클리어가 문제가 아니라 게임 자체를 안하고 있다...재미가 없어서) 젤다의 전설을 하면서 이렇게 재미를 못느끼는 게임은 처음이다. 그도 당연한 것이 온라인 전용 젤다는 처음이였으니까.

이건 내가 알고 있던, 내가 좋아했던 그 젤다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그런 게임으로 젤다의 전설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는지에 따라 상당히 재밌을 수도, 이제까지 젤다 중에서 가장 구릴 수도 있는 것이 이 게임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클리어가 과연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는게 아주 큰 문제지만.

젤다 무쌍이랑 무쥬라나 빨리 정발했으면 좋겠다. 그거나 재밌게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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