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 몬스터 헌터 3 (Tri) : 폐인 양성 게임을 다시 잡다.

 

 

[몬스터 헌터]는 [스트리트 파이터]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로 유명한 '캡콤'에서 PS2로 처음 발매가 된 몬스터 헌팅 액션 게임이다. 

콘솔의 온라인화를 꽤했던 캡콤에서 제작이 된 게임으로, 4명이 하나의 파티가 되어 몬스터를 토벌하러 다니고 토벌한 후 보수를 받거나 몬스터의 재료 등을 통해 각종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하여 보다 강력한 몬스터를 토벌하는 그런 게임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에서는 발에 채일만큼 많은 mmorpg와 다를 바 없어보이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헌팅 액션 게임으로 액션성이 매우 강하다. 각종 무기별로 조작법이 다르며, 그 무기마다의 타격감이 죽여준다.
또한 액션이 굉장히 호쾌하여 그야말로 "내가 몬스터를 때려잡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 게임의 최신작이 Wii로 발매가 되었다.

 

내가 이 시리즈를 처음 접했던 것은 PS2로 정발된 [몬스터 헌터 G]였다.
처음에는 너무나 생소한 유형의 콘솔 게임이라서 뭐가 뭔지 몰랐다가, 한참 후에야 게임의 재미를 알고 빠져들다보니 어느새 몇 백시간 플레이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었다.
그 이후 다른 분의 권유로 PS2로 발매가 후속작 [몬스터헌터 DOS]도 플레이했다.

 

[DOS]는 언어가 일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빠져들어서 이 게임 역시 몇백시간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잡은 시리즈가 바로 PSP까지 구매하면서 한 [몬스터 헌터 2G]이다.

가장 많은 시간 플레이를 했던 게임이고 대부분의 장비를 다 구할 정도로 폐인화되어 게임했었는데, 그 게임의 최신작을 다시 손에 잡고 말았다. 

다시 시작하고야 만 폐인 양성 게임.

 

 

시작한지 며칠 안되었는데 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4성까지는 무난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마을에서 시작을 하게 되는데, 역시나 허름한 본인의 집에 아이템을 짱박아두고 몬스터를 토벌하며 얻은 재료들을 가지고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면서 더욱 강한 몬스터를 토벌해 나가면 되는 게임이다.

 

그럼 이제부터 전작들과의 차이점, 공통점은 어떤게 있는지 이야기해보겠다.

이번에는 수중전이라는 메인 테마에 맞춰 마을도 항구 마을로 꾸며졌다.

 

 

 

차이점

 

[몬스터 헌터]는 무수한 확장팩 개념의 게임들까지 합하여 꽤 많은 작품이 발매되었다.
그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발매가 된 게임이니 만큼 전작과의 차이점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첫번째는 하드웨어.
이제까지의 이 시리즈는 '소니' 계열의 하드웨어에서만 발매가 되었다.
헌데 처음으로 '소니'가 아닌 '닌텐도'의 하드웨어로 발매가 된 것이 차이점이다.

처음에는 PS3로 발매를 한다라는 내용이 많이 퍼졌으나, Wii의 엄청난 판매대수를 보고 '캡콤'은 Wii로 개발을 결정하게 되고 그대로 반전없이 발매가 되었다.
헌데 Wii라는 기기 자체가 전세대의 게임기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미는 전작과 그리 큰 차이가 없다. (Wii의 하드웨어 성능은 XBOX보다 높으나, 쉐이더 부재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픽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

PS2 시절보다 확실히 좋아지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는 비주얼.

 

 

두번째는 무기.
이 게임 바로 전 작품은 PSP로 발매가 된 [몬스터 헌터 2G](이하 몬헌 2G)이다.
그 몬헌 2G에서 사용가능한 무기의 종류는 총 11가지다. (대검, 한손검, 쌍검, 태도, 해머, 수렵적, 랜스, 건랜스, 궁, 보우건, 헤비보우건)
헌데 이번 Tri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의 종류는 8가지다.(대검, 한손검, 태도, 해머, 랜스, 슬래쉬엑스, 보우건, 헤비보우건)

오히려 줄어들어버린 무기 종류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궁을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 했었는데 사라져서 매우 아쉽다.
하지만 각 무기마다 전작에는 없는 공격 방법이 생겨난 것은 환영할 부분이다.

헐퀴 무기 종류 봐라...ㅠㅠ

 

 

세번째는 몬스터.
몬헌 2G까지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전작들에서 등장했던 몬스터에 추가로 몇개의 몬스터가 더 나오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 Tri에서는 기존에 나오는 몬스터는 단 3종류 뿐이고,(리오레우스, 리오레이아, 디아브로스) 나머지는 모두 완전히 새로운 몬스터들이다.
그래서 굉장히 색다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몬스터들이 바뀌었다는 것은 패턴도 전부 새롭다는 말이기 때문.
그러면 지금까지 몬스터들을 가지고 놀던 사람들도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것도 몇번 플레이해보면 패턴이 나오고 쉬워지긴 매한가지다.)
완전히 달라진 몬스터들의 종류는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누...누구냐 넌?! 왠 바나나를 목에...

 

 

네번째로 방어구 디자인.
몬스터들이 변경이 되었다면 당연히 그 몬스터들을 가지고 만드는 방어구의 디자인도 변경이 된다. (물론 무기들의 디자인도 변경이 되었다.)
그로 인해 새로운 느낌의 방어구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에 방어구 관련으로 가장 놀라운 변경점은 바로 남성 캐릭터의 방어구 디자인이다.
정말 전작들에 비해서 용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나아진 디자인을 보여준다.
물론 여성 방어구에 비해 아직도 디자인이 조금 구리다고 할 수 있지만, 그간 정말 엄청나게 욕먹었던 남성 캐릭터의 방어구들을 생각하면 이정도면 대단한 발전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의 방어구들도 디자인이 조금씩 변화가 생겼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점은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디자인이 달라진 방어구들. 무기들도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다섯번째로 맵 디자인.
몬스터들이 대부분 변경이 되었다. 그러면 당연히 그 몬스터들이 서식하는 공간도 달라져야 한다.
같은 지역에 몬스터들만 바뀐다면 참으로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다행히도 이번 Tri에서는 모든 맵 디자인을 변경하여 그런 불안감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맵 디자인의 변경보다 더욱 큰 변경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정전의 존재이다.
지금까지의 몬스터헌터에서는 수중전이 전혀 구현되지 않았지만, 이번 Tri에서 가장 큰 변화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수중전의 실현이라고 생각된다.
수중전이 생기면서 수중형 몬스터들이 새롭게 생겼으며, 헌터들의 조작방법도 수중에서는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 과거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플레이 시 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강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보니, 수정전이라는 컨텐츠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렇기에 이번 수중전도 꽤나 긍정적으로 봤는데, 막상 직접 플레이해보면 꽤나 난감한 조작에 익숙해지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물 속에서 몬스터 토벌도 가능하고, 갈무리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조작 방법.
Tri는 Wii로 발매가 되었다. Wii는 기존의 게임 컨트롤러와는 다른 위모콘+눈챠크 조합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조합에 맞게 컨트롤을 하게끔 만들어지다보니 꽤나 애매한, 그리고 색다른 조작 방법이 태어났다.
위모콘의 포인터를 쓰는 것은 메뉴에서 사용하며 게임 중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모콘의 '자이로 + 버튼 조합'으로 공격이 달라진다거나 기울기로 인해 바로 공격을 해버리는 등, 위모콘의 기능을 십분 발휘한 조작방법이 굉장히 새롭다. 하지만 새롭다는거지 이 조작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우선 전작을 플레이해왔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 조작체계에 익숙해지기 어렵다.
여기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왜 게임큐브 컨트롤러를 지원하게 해주지 않았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클래식 컨트롤러 지원은 된다...

그 말은 전작들의 플레이 스타일로 하고 싶으면 클래식 컨트롤러를 구입해야 한다는 말인데, 클래식 컨트롤러는 진동도 없는데...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꽤 난감한 위모콘 + 눈챠크 조합. 살짝만 위모콘이 움직여도 무기를 휘둘러 버린다.

 

 

 

공통점

그렇다면 전작과의 동일한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
위의 내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동일하다. (물론 세세한 부분은 차이가 있다.)

농장이라는 개념도 있었던 개념이며, 키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든지, 아이템 조합 등 대부분이 동일하다.
아이템들의 종류도 그리 큰 차이가 없다보니 그로 인해 조합법도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도 4명이 한 파티로 이루어지는 것도 동일한 내용이다. (북미의 경우 온라인 무료)
맵에 표시되는 부분도 동일하고 맵 이동시 발생하는 로딩 화면에서 맵 상황이 표시되는 것도 동일하다.

기본적인 부분은 전혀 변경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전작들의 시스템에서 큰 변화가 없기에 기본적인 내용은 전작을 플레이해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단, 몬스터/무기/방어구/맵의 변화로 인해 그 부분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바꾸면서 적응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전작에서 재미를 느꼈다면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다.
거기다가 북미는 온라인까지 무료라서 Wii로 네트워크 접속만 가능하다면 친추를 통해 아는 지인들과 몬스터를 수렵하면서 여러가지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글로 정발될거 같진 않지만 북미 정도도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해석이 가능한 정도이니 큰 부담없이 즐기는 것을 추천해 본다. (온라인이 안되면 그리 큰 재미를 못느낄 수도...)
다시 빠져버린 이 악마의 게임을 불태우러 가봐야 겠다.

아래는 이번 작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보스 몬스터 '도스쟈기' 토벌 영상이다.
전작의 '도스란포스' 정도 되는 애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굉장히 쉬운 녀석으로 대충 이런 게임이다 정도만 파악하자.

간단 플레이 영상

 

오프닝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