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S]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 디럭스 (DX) : 난 아직 이쪽 세계에 들어가기엔 무리다...

 

 

 

간만에 3DS 게임을 뭘로 사볼까 하다가 사게 된 [미쿠 DX]

미쿠라는 캐릭터의 존재는 알았지만 뭐하는 녀석인지, 인기가 얼만큼인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리듬게임'이라는 내용만 확인하고 구입하게 되었다.

 

리듬게임하면 NDS의 응원단 시리즈가 내 취향에 제대로 맞다보니 조금은 유사할 것 같은 화면 구성과 게임 장르를 보고 그냥 구입 후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고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리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이 곡수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아마 47곡인거 같은데, 처음 게임을 시작할때 노출되는 곡 수는 그보다 작다.

플레이하면서 하나씩 개방되는 방식을 취했는데, 47곡수는 상당히 많은 편인지라 플레이 중후반부터 4곡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분명히 음악을 계속 클리어하고 있음에도 4곡이 여전히 유지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ㅋ

 

뭐 인터넷에서는 일본 버전은 48곡인데 정발 버전은 47곡으로 그 제외된 곡이 일본 전쟁에 대한 음악이라고 하던데, 딱히 그런 음악에 관심도 없었고 미쿠가 뭐하는 캐릭인지도 몰랐으니 빠졌다고 아쉬울 것도 없는 상황.

(오히려 전쟁 미화 곡이 맞다면 빠지는 게 맞는것 같고)

 

게임은 터치모드와 버튼 모드로 나뉜다. (버튼 모드 시 터치로 플레이도 가능)

 

 

다만, 나는 이런 보컬로이드라고 하나? 기계음 음악을 별로 안좋아한다는 것을 이번 플레이를 계기로 알게 되었다.

음악이 기계보컬이다 보니 솔직히 뭐가 좋은지도 전혀 모르겠고 조금 거슬리기까지 하는...뭐 그런 상황.

 

또한 사람들은 미쿠 캐릭터가 귀엽다고 하는데 SD로 표현되서 귀여운거 같긴 한데 그렇게 엄청나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냥 넨도로이드 풍의 캐릭터들이 나와서 춤추는 모습을 감상하는 뭐 그런건데,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다.

 

이게 특징이 리듬 게임도 게임이지만 뭔가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즈에 조금 더 힘을 쏟은 듯한 느낌도 드는게(마치 섬란2 같은 그런...물론 그것보다는 낫다만) 커스터마이즈가 상당히 다양하다.

음악을 클리어 하면 일정량의 돈을 받게 되는데 그 돈으로 엄청 많은 복장과 간식, 집안 인테리어 용품들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구입하고 꾸밀 수 있도록 제공된다.

 

사실 이 게임은 리듬게임이라기보다는 미쿠라는 캐릭터와의 커뮤니케이션 게임이 더 어울릴 듯.

 

 

이건 그냥 미쿠라는 캐릭터 게임이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커스터마이즈에 많은 힘이 들어가 있다.

근데 뭐랄까....취향 자체가 잘 안맞아서 그런지 사실 나한테는 딱히 있으나 마나한 모드라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뿌요뿌요가 미니게임으로 들어가 있음에도 미니게임답지 않은 볼륨을 자랑하는게 훨씬 좋다.

뿌요뿌요에 리듬게임이 합쳐진 뭐 그런 느낌이랄까.

 

오히려 뿌요뿌요나 오셀로가 더 재밌던...뭐 그런...개인취향.

 

 

뭔가 전체적으로 커스터마이즈에 취중되어 있고 기계음 보컬로이드인지라 취향에는 영 안맞는데, 그래도 리듬게임이라는 장르가 요즘 많지도 않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아, 근데 정말 중요한 것은 100% 한글이 아니다. 리듬 게임인데 리듬 게임 플레이 시 화면은 일어가 그대로 나오고 자막은 일어를 발음 그대로 영문화한 자막이 나온다...ㅋㅋㅋㅋ Wii의 [사무라이 쇼다운] 스러운 상황이랄까.

[Wii] 사무라이 스피리츠 6번의 승부

 

물론 이 미쿠는 한닌이 모든 것을 다 도맡아 한 것이 아닌, 세가에서 일정량의 작업을 한거긴 하지만 한국닌텐도의 심벌을 넣고 유통에도 관여를 하고 있기에 한닌의 이미지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

 

뭐 이건 별개의 이야기니까 넘어가고(대난투는 오늘 도착했는데 플레이해보고 얼마나 심각한지 봐얄 듯) 이번에 최초 한글 정발된 태고의 달인도 좀 있다 구입을 해봐야 될것 같다.

 

3DS로는 응원단3 안나오려나... 그게 대박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