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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3DS & NDS

[3DS] 드래곤볼Z 초궁극무투전 : 첫인상과는 다른 전투의 깊이.

by 량진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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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보는 한글 드래곤볼이냐...

 

 

정말 길고 긴 시간을 거쳐 한글화 발매가 이루어진 드래곤볼.

내 기억으로는 PS2 스파킹 메테오 이후로 처음인거 같은데...(아...DS용 드래곤볼이 그 이후였나? 여튼 뭐)

어린 시절 엄청난 재미를 선사했던 그 전설적인 만화 드래곤볼을 3DS용 게임으로 만든 최신작 [드래곤볼Z 초 궁극 무투전]이 한글 정발로 발매되었다.

 

드래곤볼 팬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릴 적 추억도 있고, 간만의 한글화 게임이기에 당연히 구입.

예판으로 구입했기에 초무투전2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코드를 받았는데...음...

초무투전2는 역시 추억이였어, 추억. 뭐 그 당시에는 정말 놀라울 정도의 그래픽이나 재미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배경음악이 바뀌면서 이게 굉장한 괴리감이 드는 것도 한 몫하지만서도...)

 

뭔가...기대와는 많이 달랐던 초무투전2

 

 

뭐 특전 이야기는 넘어가고 본 작에 대한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그래픽은 2D를  사용했는데, 캐릭터의 생김새가 꽤나 디테일하고 다양한 모션을 보여주기에 좋다.

원작 재현도도 매우 뛰어나고, 필살기를 사용할 때의 3D 이펙트도 꽤 화려해서 나쁘지 않다.

문제라면 공중에 떴을때의 모션과 땅에 서 있는 모션이 똑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점.

 

캐릭터가 공중에 떴을때 원작에서도 그렇고 초무투전에서조차 모션이 달랐음에도 최신작이라는 이녀석은 왜 공중의 모션과 땅에서의 모션이 똑같은 것인가. 마치 공중에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닥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모션이다.

 

이렇게 뛰어난 2D 그래픽을 만들어 놓고는 이 무슨....특히 공중에서 승리했을때가 그 어색함은 단연 돋보이는데 정말 이건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만들어 놓은건지 모를 정도로 나에게는 굉장히 거슬리는 부분.

 

땅에서의 모션과 공중에서의 모션이 똑.같.다.

 

 

그 다음으로는 캐릭터의 수를 말할 수 있겠는데, 이 게임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즉, 캐릭터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용 가능한 캐릭터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최신 게임인데 말이지.

SFC 게임인 초무투전이야 그 당시 롬팩 용량의 한계도 있고 뭐 여러가지 있으니 캐릭이 부족한건데, 왜 지금 2015년에 발매된 게임의 캐릭터 수가 겨우 이따우란 말인가?!

 

분명 이 게임이 처음 발매되기 전 광고에 100여명이 넘는 캐릭터라고 광고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플레이어블 캐릭은 딱 25명이다. 그 많은 캐릭터가 존재하는 드래곤볼에서 딱 25명의 플레이어블만 존재한다는 것.

여기서 1차 기가 막혔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그 25명의 캐릭터에는 중복 캐릭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손오공은 무려 4명이 존재하고(일반, 초사이어인, 초사이어인 갓, 초사이어인 갓SS) 손오반도 4명(유년시절, 유년시절 초사이어인2, 어른, 어른 초사이어인) 베지터는 2명(일반, 초사이어인)으로 미친(아주 나쁜 의미로) 라인업을 보여준다.

 

적어도 이정도의 수는 플레이어블일 줄 알았다고...

 

 

위 캐릭터들의 더 큰 문제점은 각 캐릭터마다 기본기의 포즈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필살기나 기술 사용 시 약간의 (정말 약간의...) 차이만 존재할 뿐 동일 캐릭터를 조작하는 느낌이 드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러면 격투 게임으로써 캐릭만의 고유 개성따위는 다 꺼지라는 수준이라서 정말 어이없는 라인업이라 볼 수 있다.

100여명이 넘는 캐릭터는 서포트 캐릭으로 모두 다 돌려버린 것도 어이가 없고.....더 어이없는건 그 서포터들의 비주얼이나 기술 재현도는 엄청 좋다는 점이다. 이정도로 얼굴 비추는 것만으로도 다행인줄 알아라는 뜻인지 뭔지...-_-^

 

서포터들이 다양한데, 재현도도 뛰어나다.

 

 

이건 맛보기 용으로 3DS 격투게임 만들어놓고 판매 괜찮아지면 그때 캐릭 더 넣고 재발매하거나 하려는게 너무 눈에 보이는 행동이랄까... 정말 좋게 봐줄래야 봐줄 수 없는 그런 라인업이다. 정신차려라 진짜...

 

그런데, 단순하게 캐릭터 게임으로 캐릭터 수를 생각하면 정말 이 게임은 상종도 하지 말아야 되는게 맞는데...

격투게임으로써 봤을때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점이 또 특이하다. (설마 자신 있었던 건가?!)

커맨드 조작이 아닌 버튼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격투라길래 이건 정말 그냥 캐릭터 게임이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게임을 해보면 단순한 캐릭터 게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격투 게임으로써의 깊이가 있는 전투가 가능하며, 버튼 조합으로도 충분히 심리전을 펼치며 격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격투게임으로써는 꽤 본격적.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면 단순 버튼 반복으로 즐기다보니 재미없는 단순한 게임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버튼 조합을 알게 되고 각 조합 별 사용법 및 특징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게임은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바뀐다.

다양한 서포트 캐릭별로 특징이 존재하고, 언제 서포터를 호출하는지, 언제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 정말 다양한 격투로써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하단의 터치 패널로 캐릭터 및 서포트 호출 교체 가능)

 

하단의 터치패널로 손쉽게 캐릭터 체인지 및 서포트 소환이 가능하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기에 몇가지 애매한 부분이 존재하기는 한다.

초무투전 시리즈가 그랬듯이 필살기 사용 시 상당히 늘어지는 점인데, 사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격투 템포를 상당히 느려지게 만드는 점과 캐릭수도 다양하지 않기에 봤던 연출을 계속 봐야 하는 시점에서 개인적으로는 확실한 단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몇몇 캐릭이 유독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밸런스'적인 부분에서의 오류도 상당한 편.

애초에 캐릭별로 등급을 나눴기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격투게임에서 캐릭별 HP를 상이하게 했다는거부터가 사실...

 

그 외 몇가지 더 있지만 간단소감인데 이정도만...결론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예상보다는 괜찮은 격투게임이라는 것.

그래서 더 안타깝기도 한 것이 이 매력적인 시스템에 매력적인 원작을 가지고 무슨 이딴 라인업으로 유저 뒤통수를 갈기는건지...하...

 

이 게임은 드래곤볼이라는 원작을 생각한다면 캐릭터 수에서 많은 좌절을 볼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격투 게임이라는 시선으로 봤을때는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어차피 구입이야 유저들의 몫이니 선택은 자유.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만은 않은(그렇다고 막 좋지도 않은...) 그런 게임.

 

 

초무투전의 묘미, 필살기 배틀. 근데 너무 격투 템포를 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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