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일지/소니_PS3 & PS2 & PS

[PS3] 언차티드 2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 미친 연출도 계속보면 질리거든.

by 량진 2013. 7. 11.
728x90
반응형

 

 

 

[언차티드]에 이어 이번에 2까지 엔딩을 봤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왜 언차티드는 2부터가 진짜라고 말하는지 알겠다.

하지만 1과 그렇게 크게 변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간단하게(정말 간단해질지는 잘 ㅋ) 소감을 적자면.

* 소감에 앞서 어디까지나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인 글이라는 점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우선 그래픽은 엄청나다.

[라스트 오브 어스]를 엔딩 본 이후에 [언차티드 2]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은 정말 대단하다.

이 게임이 발매된 시기를 생각하면 더욱 엄청남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왜 사람들이 그래픽 얘기가 나오면 언차티드보다 딸리다는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예전에 나온 게임임에도 요근래 나오는 게임 중에서도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주는 게임이 많지 않다라는 건 그만큼 이 게임의 그래픽은 뛰어나다는 것이다. 거

기다가 그래픽만 뛰어난게 아니고 연출이 1과는 비교도 할 수 없도록 뛰어나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다이나믹한 연출은 정말.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만점.

 

그리고 전투 부분은 1편과 비교해서 상당 부분이 깔끔하게 변경되었다.

수류탄 던지기 라든지 엄폐 후 난사라든지 1보다는 확실히 전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1편과는 다르게 어드밴처 부분에 대한 비중이 더 많아진 것 같은데(그냥 느낌이다. 실제로 어드벤처 파트가 더 긴지는 비교를 안해봐서 모르겠다.) 이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

나는 어드벤처 부분도 상당히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2에서의 이 변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그런데, 내가 느끼는 언차티드의 가장 큰 문제는 보여주는 것 말고는 특별할게 없다는 점인 것 같다.

정말 엄청난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애매하다.

물론 1보다는 훨씬 재밌기는 하지만 '와 되게 재밌다' 라는 느낌이 잘 안온다는 것.

[라스트 오브 어스]를 클리어하고 바로 플레이를 해버려서 이런건가...아니면 이미 [툼레이더 리부트]를 통해서 이런 풍의 게임을 접해버려서 그런건가;

발매시기로 보면 언차티드 2가 훨씬 전에 발매된 게임이고 그걸 내가 이제와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그렇다치고 툼레이더만 안해봤어도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하다.

비슷한 경험을 이미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한 새로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전투는 1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는 했으나 그건 상대적인 관점이고, 절대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딱히 감탄이 나올정도로 재밌다는 느낌은 역시나 없다.

사람들이 감탄했다고 하는 기차에서의 전투는 전투가 기가 막힌게 아니고 연출이 기막힌 부분이다.

앞서 말했듯이 보여주는 부분은 만점이라서 연출 면에서는 정말 엄청나다.

하지만 이는 연출적인 부분이고 전투는 1하고 방식이 완전히 똑같다.

무기 커스터마이징 불가에 적들이 흘린 무기 들고 다니면서 그냥 쏠 뿐이고, 근접 전투는 1보다는 버튼 배열이 쉽게 변해서 간편해 졌으나, 역시나 빈약한 타격음은 안타까울 뿐. (근접 전투에서 1보다 다양성이 많아진 것은 분명히 장점이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작은 그래픽이 좋은 게임으로 생각되는데, 이번 게임은 영화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1도 영화같은 부분이 있긴 했지만, 2가 진짜 영화같은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준 듯 하다.)

그러다보니 스토리까지 영화처럼 변해버린 것이 또 한가지 아쉬운 점.

영화같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도 영화 같은 스토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반해버릴 정도로 좋았고, [헤비레인] 역시 영화같은 연출과 스토리로 나를 완전 매료시켰다.

 

그럼 왜 영화 같아서 아쉽다는 것이냐면, 이 시리즈의 스토리는 전형적인 미국 영웅 영화스러웠기 때문이다.

뭐든지 할 수 있는 만능 주인공이 모든 적을 다 깨부시고 결국 세계의 평화를 지켜낸다는 전형적인 미국 영웅 스토리.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토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다보니 아마도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큰 감흥이 없던 것 같다.

결과가 뻔하다고 해야 될까.

자신은 세상을 구할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이런 저런 일이 발생하면서 '내가 세상을 구해야겠다' 라고 마음 먹는 부분이나, 결국 주인공이 못하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다 해내며 세상의 평화를 지켜내는 부분이나...

까놓고 말해 식상하고 지루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아무런 감흥없는 뻔한 내용이다보니, 기억에 남는 것은 단지 화려한 연출 뿐이다. 마치 이런 미국식 영웅 영화를 본 것 처럼.

그렇지만 영화는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보기만 하면 되니 좀 덜한데, 게임은 유저가 지속적으로 무언가 액션을 취해야 하다보니 본 게임의 플레이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면 영화만큼의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다는게 문제.

특히 나는 그래픽만 가지고 게임을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더 강하게 오는 것인데, 이 글을 쓰면서 여러 번 생각해 봐도 [툼레이더 리부트]를 먼저 플레이한게 문제인 것 같다.

툼레이더가 그만큼 나에게는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게임이라는 반증이겠지.

 

툼레이더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그리기는 하지만, 엄연히 '라라'는 자기가 그 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이것저것 하는 반면, 이 게임의 드레이크는 안해도 되는 것을 한다는 점에서 미묘하지만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라라는 처음부터 목표가 섬을 빠져나가는 것이지만 드레이크는 처음 목표는 보물찾기인데 어느 순간부터 세계평화를 위해서 발벗고 나서는 것으로 변경된다.

이 변경되는 것을 유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게 별로였다. 

'드레이크가 왜 여기서 세상을 구해야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의 생겨버리니 스토리에 따른 게임 플레이까지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

 

아마 내가 [언차티드 2]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일 수도 있다.

'닌텐도 게임 = 스토리가 없다' 라는 공식이 내 머리속에 있어서 닌텐도 게임에서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감흥이 덜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하지만 언차티드에는 그런 정해진 공식이 없는 상태에서 재밌다는 말만듣고 플레이를 하다보니 스토리를 보게 되고, 스토리를 보다보니 개인적으로 이걸 왜 해야 하나라는 당위성이 떨어져버리는 일이 발생해서 아쉬운 부분이 더 눈에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2는 가장 처음에 말했듯이 1보다는 훨씬 재밌는 게임이고, 훨씬 잘 짜여진 게임임에는 확실하다.

그 당시(2가 발매된 당시)에 플레이 했던 사람들은 만점을 줄 만큼 대단한 게임은 확실한데, 이걸 이제와서 내가 플레이를 해버려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임이 된 듯 하다. (특히 툼레이더를 먼저 해버린게 가장 큰 문제)

 

또한, 나는 언제나 말하지만 단점 위주로 소감을 적기 때문에 마치 게임을 완전 재미없게 플레이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재밌게 플레이는 했다.

엄청 감탄하면서 플레이하지 않았을 뿐. 점수로 따지면 10점 만점에 한 7점 정도는 될 듯?

 

PS3는 언차티드 시리즈 때문에 구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래서야 3에 대한 기대도가 조금은 낮아진다.

바로 플레이는 어려울 것 같으니 다른 게임을 좀 한 이후에 생각해 보는 것으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