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겁나 구하기 힘들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갔는데 정말 딱 하나 남아 있던 PS3용 드래곤즈 크라운.
(이하 드크) 어마어마한 2D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라는 소리를 듣고 구할려고 했는데 정말 겨우겨우 구했다.
바닐라웨어에서 개발하고 아틀라스를 통해 발매된 게임으로 과거 캡콤에서 발매되었던 아케이드용 액션 RPG인 던전 앤 드래곤(이하 D&D)과 아주 많이 비슷하다. 노멀 난이도 엔딩만 보고 하드를 아직 진행하고 있지 않은데 상당히 재밌다.
우선 바닐라웨어에서 개발한 게임답게 극강의 2D 비주얼을 자랑한다.
모든 것이 2D로 이루어진 판타지 세계인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다.
특히 큰 화면에서 720P 화면의 2D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는 총 6명으로 각자의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거기다가 액션 RPG 답게 각자에게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별도로 주어지며, 레벨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과 없는 아이템으로 나뉜다. 그러다보니 레벨업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도구를 모을 필요가 있는데, 이게 반복 플레이를 미친듯이 요구하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캐릭터를 한 번에 여러명을 만든 후에 처음 시작하는 마을에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거기다가 돈과 장비까지 캐릭터마다 모두 연동되다보니(레벨은 연동되지 않음) 레벨이 가장 높은 캐릭터로 열심히 A나 S급 아이템을 구한 후에 아직 레벨이 작은 캐릭터가 그 아이템을 장착할 수도 있다는 말.
물론 레벨 제한이 있기 때문에 거의 바로 장착은 못하지만, 게임 중에 얻은 유골로 부활시킨 NPC 캐릭터는 레벨 제한없이 데리고 다닐 수 있다. 이 말은 자신의 캐릭터 레벨은 1인데 데리고 다니는 NPC들의 레벨은 35레벨이라든지 이런게 가능하다는 말. 이런 방법으로 저렙 캐릭터들을 조금 더 빠르고 쉽게 레벨업을 시킬 수 있는 편의성도 있다.
다만, 게임 중에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통해 조작하는 커서는 굉장히 불편하다.
그나마 이 게임을 하기 바로 전에 퍼피티어를 하면서 오른쪽 아날로그를 사용하는 부분에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다는게 다행인 점. 그렇지 않았다면 이거 엄청 신경 쓰였을 요소다. 물론 지금도 플레이 시 적들이 있을때는 오른쪽 아날로그는 거의 안움직이고 모두 처리한 이후에야 움직이면서 이런저런 것들 조사하기는 마찬가지만.
이 부분은 과거 D&D에서 사용되던 커서와 유사한 부분인데 이번 드크가 비타판도 같이 발매되면서 비타판에서는 단순 화면 터치로 대체하게 하다보니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있다.
게임 자체는 횡스크롤 액션 RPG답게 D&D와 매우 비슷하다.
D&D 개발진들이 바닐라웨어에 들어가서 만들었다는 말도 들리는데 정확한 부분은 모르겠고 여러 부분에서 D&D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캐릭터 선택 화면이라든지, 게임의 진행 방식(분기점), 보스 캐릭터들의 디자인 등 여러 부분에서 과거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더 재밌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거기다가 예전과는 다른 대화면과 깔끔한 그래픽. 레벨 제도에 따른 다양한 아이템 및 스킬 등에 의한 캐릭터 성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꽤 오랫동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과거 D&D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나 반길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액션 RPG를 좋아한다면 꼭 구해서 해보길 바란다.
단, 플레이 스타일이 매번 비슷한데 스테이지까지 동일 스테이지를 돌아야 하는 게임 방식에 의해 꽤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명백한 단점으로 보인다.
'게임 리뷰&일지 > 소니_PS3 & PS2 & PS'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3] 폭스 소울 잃어버린 전승 : 어드밴처를 가장한 액션 게임 (4) | 2014.04.03 |
---|---|
[PS3] 비욘드 투 소울즈 : 한 소녀의 망가진 인생 (4) | 2013.10.28 |
[PS3] 퍼피티어 : 아기자기한 인형극 (0) | 2013.10.05 |
[PS3] 언차티드 2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 미친 연출도 계속보면 질리거든. (4) | 2013.07.11 |
[PS3]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한 아버지의 선택 (4) | 201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