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S 저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게임 '퍼피티어'.
한글화를 거쳐 정식 발매되었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비주얼도 마음에 들어 선뜻 구매했다.
※ 플레이 영상은 http://dnfldi2.tistory.com/376
이 게임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소니 계열에서 가장 유명한 리틀 빅 플래닛과 유사한데,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게임의 배경이 인형극이라는 점. 실제 스테이지를 진행함에 있어 내가 계속 앞으로 가고 있다라는 느낌이 아닌 앞으로 가면 배경이 다른 배경으로 휙 바뀌는 연출을 보여준다.(마치 인형극과 같이) 또한 등장인물들도 인형으로 표현되고 있어 꽤나 독특함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스토리는 달의 여신이 키우던 곰 한마리(리틀베어)가 배신 때리고 달을 차지하면서 시작한다. 이 리틀베어는 문베어킹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불리며 지구로 부터 어린 아이들의 혼을 납치해 목각 인형 안에 넣어 자신의 부하로 삼고 있는데, 이때 잡혀온 쿠타로라는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 뭐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스토리다. 후반으로 가면 '아, 이렇게 되겠구나' 라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뻔한 이야기.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게임의 배경은 인형극이며, 극장에서 한 편의 인형극을 보고 있는 연출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인지 뻔한 스토리지만 웃으면서 그냥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등장인물도 꽤 많이 나오며 각 인물마다 개성이 뚜렷해 지루함 없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배려도 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나쁘지 않은 무난한 진행.
게임은 쿠타로가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그리고 있는데, 주인공은 머리를 계속 바꿀 수 있다.(인형이니깐) 이때 각 머리마다 고유의 특징이 존재하며(게임 플레이 방식에 차이를 주는 특징은 없음) 꽤나 많은 종류의 머리가 존재한다. 머리마다 고유의 액션이 존재하는데 그 액션은 언제나 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특정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이렇다보니 꽤나 전략적으로 머리를 바꿔 끼워야 하는 점도 게임의 재미 중 하나. 특히 숨겨진 머리 찾기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꽤 파고들만한 요소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외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큰 특징을 가지고 있진 않다. 플레이 끝에는 보스전이 준비되어 있고 횡스크롤 답지 않게 보스전은 버튼 액션으로 마무리를 뜨게 되어 있다는 점이 그나마 독특한 점.(횡스크롤하면 마리오만 떠올라서 그런가)
그리고 주인공 외에 한명의 서포트 캐릭이 계속 따라다니는데, 그 서포트 캐릭을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하면서 배경을 조사할 수 있다. 이때 여러가지 혜택이 있어서(머리가 나온다든지, 머리가 나온다든지, 머리가 나온다든지.) 꽤나 중요한 점이기는 한데 사실 게임 플레이 중에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배경 자세히 보면서 일일이 조사하기는 좀 어렵다. 그래서 준비된 것이 2P로 연결하면 서포트 캐릭터만 따로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해본적은 없다.
또, 게임의 배경을 보면 낙사와는 무관할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낙사가 꽤나 발생하는 것이 좀 거슬리긴 한다. 물론 내 실력이 후달려서 그런것도 있지만 게임의 디자인에서 낙사가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 특히 후반에는 꽤 많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게임오버 당할 일은 없다라는 점. 주인공은 3개의 머리를 보유할 수 있는데 그 모든 머리를 잃어버리면 목숨을 잃게 된다. 적에게 당하거나 낙사하면 머리를 하나씩 잃게 되어 있는데 머리도 꽤 자주 나오는 편이고 머리를 모두 잃더라도 게임 중에 모은 별(?)이 자신의 목숨 수가 되기 때문에 바로 컨티뉴가 가능하다. 게임오버에 대한 압박은 확실히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수준. 게임 자체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은 것도 한 몫한다.
게임은 인형극처럼 막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막마다 총 3장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은 총 7개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스테이지 수는 21개가 존재하는 셈. 짧은듯 긴듯 오묘한 수준인데, 단순 숫자로만 보면 21개는 적을 수 있으나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하나의 장이 꽤 긴 것도 존재해서 엔딩까지 그렇게 짧다는 느낌은 없다. 각 막마다 게임의 배경도 매우 다양해서 지루함도 없고 게임을 즐기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엔딩을 본 이후에는 1회차때 얻지 못했던 머리들을 얻기 위해 스테이지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어(1회차때도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선택 가능) 콜렉션 및 2회차 도전 요소도 아주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한, 3D 대응 게임이다보니 게임 진행 중에 여러가지 3D 효과를 노린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3D TV가 없어서 직접 체험할 순 없었으나 그냥 보이는 화면만으로도 그게 느껴질 정도로 대놓고 튀어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컨트롤. PS3 독점작임에도 불구하고 듀얼쇼크 고유의 기능(육축)을 사용하지 않고 버튼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하게 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구입했던 조이트론EX 패드로도 플레이 가능하여 쾌적하게 플레이를 했던 것은 참 좋았던 일. 오랜만에 잡아본 듀얼쇼크는 정말....PS2때도 느꼈지만 참 조작이 불편하다...-_-;
처음에는 인형극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끌렸고 플레이하는 동안 정말 하나의 장편 인형극을 본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퍼피티어. 다소 유치한 스토리일 수 있으나 처음부터 그런 느낌을 풍기는 게임이였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으며, 2회차 요소도 충분하고 비주얼적으로도 PS3 후반에 나온 게임답게 아주 훌룡하다. (연출 및 그래픽 모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가볍게 횡스크롤 인형극을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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