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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마소_XSX & XBO

[XSX] 튜닉 - 일지 vol.3 : 진엔딩.

by 량진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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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진엔딩을 봤다. (스포는 최대한 안적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ㅋㅋ)

 

이 게임은 8,90년대 매뉴얼과 사전을 끼고 게임을 열심히 했던 아재들에게 추억을 선사해 줌과 동시에, 굳어버린 뇌와 떨어져버린 피지컬의 현실을 깨우쳐주는 그런 게임이다.

 

전투는 굉장히 매운맛이였는데, 이게 개발사에서 어느정도 순서를 정해놨더라.

세미 오픈월드 형태다보니 그 순서대로 꼭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순서대로 하면 어느정도 수월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내가 그 순서대로 안하고 좀 꼬이게 하다보니 더 어렵다고 느꼈던 것 같다만, 클리어하고보니 '아 여기를 먼저 왔어야 하나보다'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에서 찾게되는 설명서 책자를 얼만큼 빠르게 잘 해석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확확 변한다는 것.

 

여기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했더만, 알고보니 텔레포트였...ㅋ

 

 

미리 책자 정보가 머리속에 있었다면 플레이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을텐데, 그 부분을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방식 덕분에(?) 좁은 땅덩어리를 꽤 여러번 움직이게 해놨다.

명확한 의도가 보이는 게임인거지.

첫 느낌보다는 약간 부정적 시선도 섞였지만, 여전히 긍정쪽에 더 기울기는 한다.

 

마지막 보스는 진짜 한 20번은 도전하고 겨우 클리어를 했다.

그 노력 끝에 얻은 것은 '응. 배드엔딩이야. 돌아가'였지만...😥

 

야이...

 

 

그렇게 진엔딩을 위해 열심히 나머지 책자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아이템 조합을 가르키는 듯한 그림이 그려진 책자 페이지를 찾았다.

'이게 뭐지?' 하는 궁금증에 시험해보니...와 아이스로드를 쓸 수 있었어?!

그리고 다시 마지막 보스한테 일부러 찾아가서 이걸 활용해봤는데, 단 한대도 맞지 않고 이겨버렸다...ㅋㅋㅋㅋ

 

마치 과거 게임들에서 꼭 하나씩은 넣어줬던, 마지막 보스를 쉽게 잡는 비기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은 좋았지만, 이걸 이런식으로 찾게 만든 억지로 꼬아(?)놓은 발상에 기가 차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진엔딩 이거... 진짜 엄청난 끈기가 필요하다.

 

설명서 책자를 보면서 설마 설마 했던 그게 맞았을 때,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나는 혹시 천재?!'와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젤다에서의 그 느낌과는 상당히 많이 다르다.

 

[게임소프트] '젤다의 전설' 컬렉션

▶ 다른 컬렉션 보러 가기 량진's [The Legend of Zelda] a Collection. 과거 젤다의 전설 콜렉션이라는 내용으로 글을 등록했었는데, 이제 대부분의 젤다 시리즈를 구한 관계로 (일부 약간 부족한게 있긴

dnfldi2.tistory.com

 

젤다에서는 설명서에 나와있지 않은 것을(대부분은 퍼즐풀이) 스스로 풀 수 있게 절묘한 힌트를 군데군데 넣어놓음으로서, 플레이어가 느끼는 성취감을 정말 극대화 해준다.

하지만 이 게임은 해결법이 설명서 책자에 거의 다 적혀 있다.

 

그런데 언어를 외계어로 적어놓아, 그 외계어를 해석하거나 그림을 보고 유추해 내면서 해결하는 방식을 선택해 놓으니, 플레이어가 느끼는 성취감의 재질이 많이 다를 수 밖에.

무엇보다 진엔딩을 위한 퍼즐 풀이를 알아낸 성취감이 다 가시기도 전에 그와 동일한 방식의 퍼즐을 엄청난 악의가 느껴질 정도로 복잡하게 꼬아버리면서, 퍼즐 풀이를 알아냈다는 성취감보다 짜증과 좌절을 바로 느껴버리게 만든 구성도 좀 문제라고 보인다.

자뜩이나 엑시엑 패드의 십자키는 버튼식이라 엄청 딸깍거리는 소리가 심한데, 이거 책자 찾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눈치 보일 정도였어...

 

요정 모으기도 너무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책자 찾기를 해보니 이건 선녀였다.

 

설명서 책자의 시작 페이지. 너무 얻기 힘들었...😨

 

 

그 엄청난 노가다와 개고생을 해가며 겨우 얻어낸 것이 책자 한페이지다보니, 오리지널 [젤다의 전설: 바람의 지휘봉] 일판에서 트라이포스 조각 모으기가 떠오르더라.

 

[NGC] 젤다의 전설 : 바람의 지휘봉 (The Legend of Zelda : The Wind Waker)

-. 게임명 : 젤다의 전설_바람의 지휘봉 -. 플랫폼 : Nintendo GameCube (NGC) -. 발매일 : 2002. 12. 13 -. 장르 : 액션 어드밴처 (A.ADV) -. 자막 : 일어 이 작품은 닌텐도의 새로운 콘솔인 닌텐도 게임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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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감히 말해보자면, 트라이포스 조각 모으기는 선녀로 보일 정도로 이 튜닉의 책자 페이지 찾기는 선을 좀 넘었다고 보인다.

이것도 재미라면 재미겠지만, 좀 많이 과해... 쩝

 

첫 느낌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면 별도로 구입도 고려해봤을텐데, 진엔딩까지 본 느낌으로는 굳이 구입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다...ㅋ

그냥 진엔딩 한번 본 것으로 충분한 것 같아. 😅

 

그래도 잠시나마 옛추억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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