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5년 정도 된 빌라를 하나 구입했다. 대출끼고 이것저것 해서 저렴하게 구입하긴 했지만,
그 어떠한 리모델링도 안된 그야말로 건물 내부도 15년이 지난 것과 같은 그런 빌라.
구입부터 대출을 낀거라서 리모델링을 바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도 했고,
시기도 결혼시기와 맞물리기 시작해서 그냥 엄청 저렴하게 전세로 우선 돌리고나서 나중에 리모델링하기로.
그렇게 시간은 흘러 2016년. 계약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하지만 리모델링에 대해 평소에 공부를 했던 것도 아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던지라 어떻게 해야 할지 원...
우선 가장 큰 계획은 셀프로 할 것인가? 업자를 통해서 할 것인가.
셀프의 장점은 가격. 단점은 시간과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
업자의 장점은 시간. 단점은 가격.
빌라가 부분 리모델링이 아닌 전체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우선은 셀프를 고려.
헌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당장 그 집에서 살면서 리모델링은 불가기에 많은 시간을 쏟기도 어려운 상황.
결국 이것 저것 많은 고민 끝에 업자를 끼더라도 빠르게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업자 물색을 시작.
문제는 이런 쪽 진행을 해본 적이 없기에 어디서 뭘 해야될까부터 막막하긴 하더라.
그렇게 어떻게 할까 고민 중에 그냥 우선 방문 견적이라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봤다.
인터넷도 여기저기 뒤져보고 Daum카페 중 가장 유용한 '제주맘'카페에서 꽤 많은 업체 정보를 확인하고
그 업체들에 전부 하나씩 연락하면서 방문 견적을 의뢰했는데 그 업체들은 아래.
(별로 좋은 말들이 안적힐 곳이 많기 때문에 전부 첫 이니셜만 기재한다...-_-+)
2. ㅊXXXXX
3. ㅎXX
4. ㅂX
5. ㄹXX
6. ㄷ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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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ㅎX
가장 첫번째는 리모델링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것 같은 'ㅎX'에 견적 의뢰.
이 곳은 아무래도 브랜드기에 매장이 있어서 매장을 먼저 쭉 둘러본 후 방문 견적을 신청했다.
처음 매장에서 20평 정도 빌라 올 리모델링은 얼마정도 하냐길래 한 3천만원이 든다고 한다.
아놔 3천?! 이건 뭔 말같지도 않은 가격인가 했지만 뭐 여튼 방문 견적으로 좀 자세히 받아보자 했다.
우리 빌라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너무 오래되었기에
베란다 쪽에 비 셀 가능성도 있었는데, 첫번째 원했던 것은 베란다 확장.
베란다가 희한하게 조립식 천장이 이어져 있는 구조.
그렇게 방문을 온 'ㅎX' 견적 직원에게 확장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 문제없이 다 할 수 있다더라. 그 당시 ㅎX에서 했던 대답들은 아래와 같다.
Q : 비가 세지는 않을까요?
A : 아니요. 절대 세지 않게 공사 가능합니다.
Q : 결로가 안생길까요?
A : 다 그런거 막는 공사 하니까 걱정 없습니다.
Q : 단열도 중요한데 괜찮나요?
A :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근데 우리집 외부 창호가 알류미늄으로 되어 있는데 이거 바꿔야 되냐길래
다 바꿔야 된다고 설명한다. 그냥 외부랑 연결된 창호는 다 바꾸라고 한다. 청소하면 될거 같은데....
어쨌든 창호 바꾸고 공사하면 베란다 확장은 아무 문제 없단다.
뭔가 쎄하지만 뭐 그래 전문가가 된다니깐 넘어가고.
그 외 빌라가 예전 빌라인지라 부엌과 거실이 샷시창으로 구분되어져 있었기에
벽이 하나 덩그러니 있는데 그 벽도 칠 수 있냐고 물었다.
저 왼쪽 방문과 오른쪽 입구 사이의 저 벽을 반정도 칠 수 있을까?
그것도 오케이란다. 오케이라고?? 내가 봤을때는 이거는 건들면 안될 것 같은데 OK를 하더라.
뭐 그래, 나보다는 전문가일테니 그러려니 하고 계속 이곳 저곳 리모델링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정말 다 가능하다고 한다. 뭐 이렇게 다 된데.
여튼 그렇게 해서 가장 중요한 얼추 견적이 얼마정도 나올까라는 질문에 4천을 달란다.
4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미쳤나 진짜
자세하게 이건 이렇고 저렇고 설명도 전~~~~혀 없이 그냥 다 된다고 하고 4천. 와우.
애초에 브랜드 값을 더 받는 그런 업체에서는 할 마음도 없었지만 이정도 무성의하게 하고 가격을 부를 줄은.
그래도 다른 업체와의 비교를 위해서는 정말 매우 좋은 경험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당연히 이 곳과는 그 이상의 어떠한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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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ㅊXXXXX
다음으로 진행하려고 한 곳은 'ㅊXXXXX'로 이 곳은 블로그 활동을 무지하게 열심히 하던 업체.
블로그 포스팅 내용만 보면 이건 뭐 엄청났기에 가장 우선순위로 연락을 했다.
일요일에 전화하니 바로 전화를 받더만 빌라는 자기가 직접 가봐야 하니 다음주 내로 연락주겠다더라.
그렇게 다음주 금요일이 되어도 연락이 없어 전화를 했더니 안받는다. 뭐지 이 쎄한 느낌은....
문자로 집주소를 보냈었기에 다시 한 번 문자로 정중하게 문의를 드렸다.
'연락이 아직 없으셔서 혹시 주말 내에 봐주실 수 있는건지 아니면 다음주에 가능한건지 궁금해서요'
대답은? 없다. 묵묵부답. 바빠서 그런건가 혹시 문자라서 그런건가 하고 카카오톡으로 보냈는데,
읽었다. 그 노란 1 숫자가 사라졌거든. 근데 대답이 없다. 다시 연락을 했는데 안받는다.
가게를 찾아가봤다. 가게에 없으니 연락달라고 한다. 연락했다. 안받는다. ㅅㅂㅅㄲ가 진짜....-_-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문자와 카톡을 또 보냈다. 읽었다. 대답이 없다. 완전 쓰레기다 여기.
가장 처음에 봤던 'ㅎX'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정도로 여기가 가장 최악. 이런 공사는 신뢰가 중요한데,
애초에 여긴 신뢰따위는 가망없는 곳이다. 요즘 제주도가 워낙 공사 붐이라 일거리가 많으니
빌라는 안해도 충분히 벌어먹을 수 있는 자신감 같은데, 과연 언제까지 그럴지 기대되는 쓰레기 업체.
이건 나중에 제주맘에도 간단하게 글 등록하긴 할텐데 이 곳은 강력 비추천.
썩었어. 쓰레기야. 버려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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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ㅎXX
세번째는 'ㅎXX' 이라고 생긴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연락하니 바로 약속 잡히고 방문 견적을 진행했다.
오자마자 물어본 것은 바로 베란다 확장. 가능한지 여부를 물어봤더니 계속 지켜보더니 하는 말.
"가능은 한데 왠만하면 안하시는게 좋겠어요. 비가 세지 않게는 할 수 있지만 조립식이라
습기가 이 판넬 안에 계속 머물러 있어서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ㅎX' 생퀴들. 'ㅎX'은 다 된다고 했는데, 이 업체는 바로 안하는게 좋다고 한다.
베란다 확장하면서 돈 쓸거면 다른 곳에 더 돈을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
(물론 보수 공사는 다 진행할 계획) 음....그래 좋아.
그 다음으로 물어본 것은 외부 창호 교체. 교체를 해야 되는거냐는 물음에 굳이 교체는 안하셔도 된다고 한다.
예전 건물 치고는 알루미늄으로 괜찮은 재질의 창호가 설치되어 있고 딱히 큰 문제는 없어서
원치 않으시면 교체까지는 하지 않으셔도 무방하지만 알루미늄이라 강풍 시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된단다.
결론은 바꿔도 그만 안바꿔도 큰 문제는 없다는 내용으로 'ㅎX'과는 다른 내용을 말한다.
물론, 'ㅎX'에서는 베란다 확장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확장하면 교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였는데
우선 확장 부분 부터 다른 의견이 나온거고, 이 곳에서는 굳이 교환보다는 벽을 하나 더 세워서
추가하는 개념으로만 시공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줬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러면 전혀 깔끔함을 찾아볼 수 없을 듯 한데....뭐 넘어가고.
그 다음으로 물어본 것은 역시나 부엌으로 통하는 곳의 벽 철거.
가능은 한데 왠만하면 이건 건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민 민원도 문제고 그냥 나두는게 낫단다.
'ㅎX'과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주고 있다. 뭐 이렇게 다르냐.
그 외 베란다는 어떻게 활용할지 안방에 각이 사선으로 되어 있어서 죽은 공간은
어떻게 활용할지 등 이것 저것 물어보고 하던 중, 생각도 안했던 말을 시작한다.
천장을 다 뜯어서 단열재를 깔아야 된단다. 다른 곳에 들어갈 돈을 좀 줄이고 이 곳에 돈을 쓰란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그렇게 막 더울 것 같지도 않구만. 그 효과를 엄청나게 설명하길래
그냥 우선 알았다고 하고 견적서 달라고 했다. 대략적인 금액은 얼마정도일까라고 물어보니
평당 150~200으로 생각하시면 된단다. 그럼 한 4천이라는거냐고 문의하니 아니란다.
여기는 아무리 해도 3천 5백은 절대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도 엄청 비싼데 'ㅎX'보다는 싸게 부르네.
우선 알았다고 하고 견적서를 받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 후 다른 업체들과의 미팅하는 중 견적서가 완성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견적서를 봤다.
가격은 3천 9백. 이 생퀴들이?????? 절대 3천 5백 안넘는다고 했는데 부가세 제외 3천 9백을 때려?
어이가 없어서 바로 연락해서 미팅하기로 했더니 자기들 지금 공사 중인 현장 가보잔다.
어떤 공사를 하는지 보기 위해 가서 봤더니 부영 아파트 공사 중이였다.
그렇게 해서 왜 이렇게 가격이 뛰었냐길래 우리 빌라가 4층짜리 빌라라서 엘리베이터가 없는데,
가장 꼭대기 층(4층)이다보니 스카이라는 장비를 사용하는 금액도 포함되고 이것 저것 더 든단다.
아놔 증말....거기다가 샷시 가격이 꽤 나가길래 어디 브랜드냐 물어보니 LG. LG라니.....-_-
많은 정보를 찾아봐도 LG샷시는 가격이 비싸지만 그렇게 다른 창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인데
이 업자분은 LG창에 대한 신뢰가 아주 가득하다. 이러쿵 저러쿵 계속 설명을 들었지만,
우리의 예산도 많이 벗어나기도 했고 그다지 말하는 것도 그렇고 영 시원찮아서 더이상의 진행 스톱.
추가로 이 업체와의 방문 견적 시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사장님이 너무 다른 곳과 통화를 오래 한다는 점.
방문 견적으로 우리 견적을 봐주고 있는데 전화오면 다 받고 빨리 끊지도 않고 엄청 오래 통화한다.
이건 앞에 손님 데려다놓고 뭐하는건지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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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업체의 방문 견적 스토리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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