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리뷰&일지/닌텐도_3DS & NDS

[3DS]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 : 추억이 되살아나다.

by 량진 2014. 6. 24.
728x90
반응형

 

 

 

발매 예정일 전날에 이마트에 이미 풀려 있어서 바로 구입한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2.

금요일 저녁에 구입 후, 토요일 새벽에 잠깐 플레이를 시작으로 일요일 오후에 100% 클리어를 했다.

 

간만에 엄청 집중해서 게임을 진행했더니 순식간에 게임을 100% 클리어해버렸다 허허-_-;

이게 다 우리 혜느님께서 주말내내 게임하는 걸 허락해 주시니...-_-b

 

게임은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슈퍼패미콤(SFC)으로 발매되었던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의 후속작으로, 후속작답게 여러가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SFC]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The Legend of Zelda : A Link to the Past)

-. 게임명 : 젤다의 전설_신들의 트라이포스 -. 플랫폼 : SuperFamiCom (SFC) -. 발매일 : 1991. 11. 21 -. 장르 : 액션 어드밴처 (A.ADV) -. 자막 : 일어 정말 많은 유저들이 마스터피스라고 칭송하는, 젤다의 전

dnfldi2.tistory.com

 

이번 젤다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먼저 그래픽은 전작(신들의 트라이포스)과 같이 탑뷰를 선택했다. 다른 점이라면 역시 3D로 표현되었다는 점.

2D로 표현되었던 전작과 동일한 곳이 모두 3D로 표현되면서 추억도 느끼고, 멋져진 화면에 세월의 무상함(?)도 느끼고...

뭐 그런 오묘 달짝(?)한 느낌이 복합적으로 든다. 엄청 뛰어난 그래픽은 아니지만 전작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멋있어졌다라는 생각하기에 딱 좋은 느낌.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작을 즐겼던 사람의 시선인지라 처음 이 게임을 보는 사람에게는 '좋은 그래픽이다' 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하이랄과 로우랄의 색감 차이가 확실하다거나, 3D로 변하면서 벽화가 될 때 멀리 있는 광경이 보이는 등 게임을 하면서 만족스럽게 진행할 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대한걸 지도 ㅎㅎ)

똑같은 장소가 이렇게 3D로 빤딱빤딱 변한 모습을 보면 세월 참....허허

 

 

사실 이 게임의 비주얼적으로 훌륭한 부분은 그래픽보다는 프레임이다.

60프레임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느려짐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느려짐 현상은 몬스터가 많아져도 발생하지 않는데, 벽화로 맵에서 맵으로 이동될 때 가끔 순간적으로 느려짐이 발생할 뿐,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방해될 정도의 느려짐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엄청 쾌적하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고, 더 집중해서 게임에 빠져드는 요소가 된다.

 

실제 100% 클리어 후에 DS용 몽환의 모래시계를 틀었는데...허허 프레임이 이리도 거지같았다니...

여하튼 이번 신포2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이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신포2의 가장 큰 특징인 벽화. 벽화로 맵 이동 시 가끔 느려짐 현상이 발생한다. (아주 가끔)

 

 

그 다음으로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3D 입체 화면. 시점이 탑뷰다보니 3D 입체화면에서 아주 큰 강점을 보인다. 이 게임 역시 마리오랜드3D처럼 3D가 필수로 작용될 정도로 게임이 구성되어 있으며, 3D 깊이도 눈에 피로도가 심할 정도로 과하게 깊지 않고 딱 적당한 수준을 유지한다.

그래서 게임 내내 3D를 키고 100% 클리어할 정도. 사실 3DS 게임 중 대부분은 3D를 끄고 플레이하곤 한다.

(마리오랜드3D처럼 3D가 빠지면 게임의 재미가 반 이상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면)

3D를 계속 키고 있으면 눈도 피곤하고 딱히 없다고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게임이 많지 않다보니 거의 끄고 하게 되는데 신포2는 계속 켜도 눈에 피로가 덜하고 3D가 없어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3D를 키는 것이 훨씬 좋게 디자인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3DS 게임으로써의 개성이 유지되고 더 가치가 올라갔다고 본다.

(닌텐도 게임들은 거의 3D를 키고 하는게 훨씬 좋은 수준을 보여주는 듯)

 

과거의 향수를 느끼면서 새로운 3D 입체화면을 체험할 수 있는 구시대와 신시대를 절묘하게 섞은 듯한 인상.

개인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2DS 따위...)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실제 3DS에서 보는 화면은 3D 입체화면이 상당히 절묘하고 좋다.

 

 

다음으로는 게임 플레이 방식인데, 기존의 젤다하면 아래 방법이 주 된 플레이 방식이였다.

[자신이 보유한 아이템으로 길 탐색 및 던전 돌입. 그 던전에서 얻은 아이템으로  보스까지 클리어 후 새로운 길 탐색.]

이 젤다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 방식이 이번 신포2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기존 젤다 팬들에게는 꽤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링크의 집에 갑자기 찾아온 라비오가 모든 아이템을 가지고 장사를 하기 때문에 원할 때 원하는 아이템을 대여(혹은 구입) 후 던전을 탐험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여를 하나씩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돈만 있다면 모든 아이템을 동시에 다 대여 후 아무 던전이나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건 꽤 놀란 점. 정말 자기가 원하는 곳부터 공략하자라는 기존 젤다의 틀은 완전히 부셔버린 게임 디자인이였기 때문.

아이템 대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그렇다고 대여에 리스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라 꽤 신중하게 플레이해야 하는 부분도 절묘하게 어우러졌다.(게임오버를 당하면 대여한 모든 아이템이 자동으로 반환된다.) 그런 문제를 막기위해 구입도 마련되어 있는데 구입은 대여와는 수준이 다른 금액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말 이 시스템은 게임 전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틀을 깼다는 측면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실제 많은 젤다 팬들이 슬슬 동일한 틀 때문에 지겨움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지겹지 않고 나올때마다 아주 재밌게 즐기지만...ㅋ) 좋은 타이밍에 훌륭한 방법을 취했다고 생각.

 

그리고 기존 작과 차이는 소모품 아이템들도 갯수 제한이 없어지고 모두 마법 게이지로 사용할 수 있게 변경된 점이다.

기존에는 화살이나 폭탄 등은 갯수가 정해져 있고 그 갯수를 늘리는 작업(이벤트 혹은 미니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모든 아이템 사용이 갯수 제한이 없이 마법 게이지로 통일되었다. 화살을 한 번 쏴도 마법 게이지가 일정량 줄어들고, 폭탄을 한 번 사용해도 마법 게이지가 일정량 사용된다. 잠시 시간이 지나면 마법 게이지가 다시 채워지기 때문에 기존 작들보다 훨씬 아이템 사용이 간편해졌다. 그런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사실 좀 애매하다.

왼쪽 하단에 있는 보라색 마법 게이지는 벽화 뿐만 아니라 아이템 사용 시에도 줄어든다.

 

 

또한, 스카이워드소드부터 바뀐 부분으로 이번 신포2 역시 어디서나 세이브가 가능한 것이 아닌 세이브 포인트가 존재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대여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세이브가 가능해버리면 대여한 상태로 엔딩까지 그냥 봐버릴 수 있기 때문에 (물론 그런걸 막기 위해 아이템 업그레이드라는게 있지만) 정해진 세이브 포인트가 있어서 게임오버가 당할 듯 말듯할 때 다시 로드를 해버리는 잔머리(?)를 굴릴 수 없게 된 것. 거기다가 스소와는 다르게 던전 안에 세이브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로드 신공을 펼칠 수가 없게 난이도 조절을 잘했다.

기존 작에서는 워프를 위한 이벤트 공간이였다면 이제는 세이브와 워프를 동시에 담당하는 새 동상.

 

 

그러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응?) 이 게임이 주는 재미 중에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

 

먼저, 스토리. 젤다 스토리해봐야 뭐 별거 없지만 그래도 바택부터(시오는...뭐 그냥 그런 스토리니깐. 사실 바택도 그다지지만 동생을 찾아 나서는 멋진 오빠의 모습이 있으니) 꽤나 스토리도 흥미진진했었다. 황공과 스소는 엔딩 때 감동까지 느끼면서 울컥하게 만드는 부분도 존재했는데, 이번 신포2는 그런거 전혀 없다. 정말 너무 깔끔해서 깜짝 놀랄 정도. 신들의 트라이포스의 진정한 후속작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전혀 없을 정도로 스토리까지 옛날 스타일이 되버렸다.ㅋ

 

이정도로 깔끔할 줄이야. 중반에 젤다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오...뭔가 있나?' 싶었으나, 점점 진행될수록 '아...설마'라는 생각이 후반에는 '역시'로 바뀌다보니 스토리적으로는 사실 기억에 남을만한 부분이 없다.

간만에 젤다에서 이런 깔끔한 스토리를 겪어서 좀 당황스러울 정도?

그래도 게임의 재미를 해치는 수준의 스토리라든지 그런 문제는 아닌지라 단점이라고 명확하게 말하기가 애매하다.

그도 그럴 것이 스토리가 이렇게 깔끔하니 게임 진행 속도가 어마어마하기 때문.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참 좋을 수도?

이번 작의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유가와 힐다 공주. 뭐 그렇다고.

 

 

그 다음 이야기할 것이 바로 이 진행 속도. 이제까지 느껴본 적 없는 속도다. 사실 던전 자체의 수는 신포와 다르지 않다.

3개의 던전을 먼저 클리어하고 7개의 던전을 추가로 클리어하는 꽤 많은 양의 던전이 존재한다. (총 12개 던전 존재)

그런데 클리어에 드는 시간은 극히 짧다. 위에서 언급한 아이템 대여 시스템도 한 몫 하지만, 게임의 진행 속도 자체가 엄청 빠르게 진행된다. 유저가 직접 어디든지 원하는 곳을 갈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자유도를 높이다보니 그만큼 이동에 제약을 없애야 했고, 그 제약을 없애기 위해서는 필요한 아이템을 초반에 획득하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너무 초반에 물갈퀴라든지, 파워밴드라든지 심지어 워프 기능까지 꽤 초반에 다 얻어버린다.

이러니 던전이 아무리 많아도 막힘없이 원하는 곳을 계속 다닐 수 있게되고 그러면서 루피가 엄청 쉽게 벌린다.

이제까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루피 벌기가 쉬운 게임이 아닐까 한다. 하나에 800~1200 루피하는 아이템을 모두 구입해도, 요정한테 3000루피를 꼴아박아도! 순식간에 9999 루피가 되버린다. 루피가 많다면? 당연히 아이템 대여 및 구입이 용이해지게 되고 아이템이 있다면 더더욱 원하는 곳에 언제든지 쉽게 갈 수 있게 되버린다.

이러니 자뜩이나 진행 속도도 빠른데 클리어가 빠를 수 밖에.

 이 아이템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클리어 속도가 엄청 빨라진다.

 

 

젤다의 재미 중 하나는 역시 탐험한다라는 것을 꼽는데, 자유도가 섞이면서 그 탐험한다라는 것이 너무 간단해져 버렸다. 기존에는 '아 저 곳에 가려면 뭐가 필요하지?' 혹은 '어떤 방법으로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다음에 다시 와봐야지 하는 그런 마음에 두근두근했다면 이번 신포2에는 그런거 전혀 없이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물론 모든 곳을 아무런 고민없이 드나들 수는 없지만 기존작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고민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다. 그러다보니 너무 쉽게 클리어 및 100% 수집이 순식간에 가능하다. 이것이 신포2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다.

던전 안이건 밖이건 어떻게 하면 될까하는 고민이 줄어들었다.

 

 

실제로 본인 역시 금요일 저녁(실제 플레이는 토요일 새벽부터)부터 일요일 오후에 100% 엔딩을 봐버렸으니, 이 게임의 진행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이미 젤다의 전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일 수록 진행속도는 날개를 단 듯이 빠르게 진행된다. 특히 신들의 트라이포스1을 해봤던 유저라면 더더욱 이 게임의 속도는 LTE급으로 진행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디에 뭐가 있을지 얼추 알고 있기 때문. 실제 1과 맵의 구성이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에(소소한 차이는) 그 위치에 그 지역이 있다라는게 완전 동일해서 길찾기에 헤맬 일은 거의 없다. 거기다가 워프도 초반에 나오고 아이템만 있다면 어디로 가든 상관없어지니 이건 뭐... (그냥 1차 엔딩에 소요된 시간은 17시간 정도)

 

젤다가 주는 던전에서의 퍼즐 풀이는 여전히 재밌고 흥미롭다. 풀 하나하나 베 나가는 재미도 여전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모험을 하고 있다'라는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모든 시리즈 중에서 가장 별로지 않을까 한다.

'저길 가려면 어떤 아이템이 필요할까?' 라든지 '이 아이템이면 거길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부분이 모두 배제되다보니 오히려 이 게임은 전작을 즐기지 않은 게이머가 해야 훨씬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전통을 깬 부분을 전혀 모르니...이것 참 아이러니 한 작품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는 고민도 높은 자유도로 인해 아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전통을 절묘하게 깼다라는 부분에서는 합격이지만, 그로 인해 다른 재미가 사라져버려서 마냥 좋게만 볼 수는 없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소하게 아쉬운 점인데, 맵이 신들의 트라이포스와 동일한데 로우랄은 적어도 좌우가 반대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아니면 상하라든지) 로우랄은 하이랄과는 트라이포스의 모양도 반대고 사람들 성격도 반대인데, 건물과 마을의 위치는 하이랄과 동일해서 이걸 아예 좌우 혹은 상하로 뒤바뀌어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뭐, 그거나 그거나인가? ㅋ

하이랄과 로우랄의 같은 장소에서 위처럼 변경점이 있긴 하지만...

 

 

총평을 하자면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하기에 아주 훌륭하지만, 그 추억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게임의 평가가 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반대로 추억에 젖을 틈도 없이 끝나버려서 아쉬움도 크다.

그래도 게임이 주는 재미는 역시 젤다라고 할 만큼 뛰어나며, 부드러운 프레임과 안정적인 3D 입체화면 등으로 인해

매력적으로 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엔딩을 한 번 보면 뉴게임에서 하드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건 데미지가 4배인 듯.

이제 하드모드를 100% 클리어 도전할 생각인데 이건 그래도 좀 오래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도 뭐 결론은 젤다는 짱이라능. 하악 하악.

 

아무리 뭐라 그래도 역시 젤다는 젤다다.

 

 

끝으로 100% 클리어 사진은 스포니깐 닫기로

더보기

 

하트 100%

 

아이템 100% (선택한 칸이 비어 있는 이유는 마지막 보스전에서 얻는 빛의 화살 자리)

 

콜렉션 10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