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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소니_PS3 & PS2 & PS

[PS3] 비욘드 투 소울즈 : 한 소녀의 망가진 인생

by 량진 201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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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어드밴처 게임 '헤비레인'을 발매한 퀀틱드림에서 신작을 발매했다. 그 이름은 '비욘드 : 투 소울즈'

이 게임 역시 어드밴처 장르의 게임으로 헤비레인과 유사하면서 차이점이 확실하다.

그러면 헤비레인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점이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 플레이 영상은 http://dnfldi2.tistory.com/380

 

우선 그래픽을 보자면 헤비레인에서도 인물 그래픽이 엄청났는데 이번 비욘드는 그보다 더 인물 그래픽 퀄리티가 높아졌다. 특히 주인공들이 실제 배우(엘렌 페이지와 윌렘 데포)의 얼굴을 가지고 만들었기에 그 퀄리티는 엄청나다. 표정 또한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그 스토리에 빠져들기 좋은 것도 큰 장점.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걸 캡처했으니 연기는 아주 자연스럽고 좋다.) 그 외 배경부분도 그래픽이 뛰어난데 어두운 배경에서 플레이되는 경우가 많고 인물 그래픽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그렇게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오오미 그래픽 보소.

 

 

그 다음으로는 게임의 진행 방식 및 조작부분인데, 이게 헤비레인과 비교하기 딱 좋은 부분이다.

먼저 헤비레인의 가장 큰 문제가 있는 조작 부분은 이동이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조작을 해야 하는 부분은 그만큼 게임에 집중하기 좋은 요소니 나쁘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나(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동은 정말 이제까지 해봤던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나빴다고 생각한다. 멀쩡한 왼쪽 아날로그 스틱을 나두고 R2를 눌러야 캐릭터가 앞으로 이동하게 만들어 놨는데 이건 정말 게임의 템포를 뺏는 결정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http://dnfldi2.tistory.com/349) 헤비레인때 플레이어들이 해줬던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인지 이번 비욘드에서는 캐릭터 이동을 다른 게임들과 같이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변경해 놓았다. 이 변경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문제는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을 바꿔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자체가 헤비레인의 감각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쾌적이라는 말과는 아주 동떨어진 조작감을 보여준다. 캐릭터에게 달리기 명령이 없는 것은 게임의 분위기 상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일반 이동속도도 상당히 느린데 방향 전환도 매끄럽지 않고 앞에 장애물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그 장애물을 피해서 이동하지를 못한다. 특정 방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벽에 걸려서 허우적댄다고 해야되나. 이 느낌은 마치 바이오하자드1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 벽보고 달리던 그런 느낌이다.

 

이동이 그리 쾌적하지는 않다.

 

 

그리고 헤비레인과는 다르게 게임에서 전투가 발생하는데, 이때 조작은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의 방향을 조작하는 것으로 끝난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간편해 보일 수 있으나 문제는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어느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게임 화면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물론 전투 상황 돌입 시 화면이 순간적으로 느려지며 조디(주인공 이름)의 행동을 보고 방향키를 입력하면 되지만 전투에 들어가는 경우 대부분의 화면이 어두워진다는 점이 문제다. 화면이 어두우면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취해야 하는지 감이 안잡힐 때가 있다. 다행히 이 게임에서는 게임오버가 없지만 그래도 전투에 대한 조작감은 아쉽기 그지 없다. 어떻게 보면 게임의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닥...

 

전투에 들어가면 화면이 느려진다.

 

 

마지막으로 버튼액션인데 헤비레인은 정말 버튼액션으로 도배된 게임이였던 반면 이번 비욘드는 버튼액션 비중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또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플레이어가 직접 무언가를 조작할 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시간대가 꾸준하게 이어지는게 아니고 어린시절 이야기를 말했다가 어른이야기,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등 진행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그러다보니 게임을 하면서 언제는 엄청 조작을 하다가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동만 하면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고,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고 이동만해도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서 자칫 지루해질 위험이 높다.(실제 내가 콘덴서 챕터 하면서 졸았다.....쩝) 헤비레인은 과하다는 느낌이고 비욘드는 너무 적다는 느낌. 절묘한 중간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내가 졸아버린 콘덴서 챕터.

 

 

다음으로는 스토리인데 이 부분은 헤비레인과 마찬가지로 대박 스포기 때문에 더보기로 닫아놓는다 ㅋ

 

 

모션 및 얼굴 캡처로 인해 엄청 사실적인 움직임과 표정 연기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게임 '비욘드 : 투 소울즈'

헤비레인도 영화같은 게임이였으나 이 비욘드는 헤비레인보다 훨씬 영화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의미와 나쁜의미 모두) 조작이 그렇게 많지 않아 실제 게임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보다는 영화를 보고 있다라는 생각이 보다 강한데 어드밴처 게임을 좋아한다면 그래도 한 번 쯤은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헤비레인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헤비레인은 스토리에 아주 큰 구멍이 있었지만 뭐...그래도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헤비레인이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못만든 게임은 결코 아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은데, 헤비레인을 재밌게 했어도 이 게임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하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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