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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닌텐도_WiiU & Wii

[Wii] 패밀리 피싱 : 낚시 게임의 모든 것

by 량진 201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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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에 정말 갑작스럽게 정발된 패밀리피싱. 반다이남코에서 발매했으며, 일본과 북미에는 아주 오래전에 이미 발매된 게임이다. 이름과 같이 낚시 게임이며, 온가족의 Wii 스러운 낚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게임은 처음에 일본과 북미에서 발표될 당시 관심은 있었으나, 이미 다른 게임들도 할게 많고 왠지 낚시 게임은 제대로 된 게임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조용히 내 관심 속에서 사라져 갔었다. 그런 게임이 정발되면서 컨트롤러까지 동봉이라길래 급 관심을 가지고 구입.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전용 컨트롤러의 사용이 궁금했기 때문이지만...

 

컨트롤러의 사용 소감은 http://dnfldi2.tistory.com/364 이 글을 보면 참고가 될 듯하다. 안되면 어쩔 수 없고 ㅋ

구입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플레이를 하고 있고 지금은 못잡은 생선들을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으로 이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쓰려고 한다.

 

우선 이 게임은 Wii라는 기기에 맞게 만들어졌다. Wii가 하드웨어 성능이 엄청나게 구린 것은 사실이나, 위모콘이라는 조작계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는데, 이번 패밀리피싱 역시 그런 조작계를 통한 재미를 선사해준다.

 

특히 낚시게임이 주는 재미는 생선을 낚을 때의 그 긴장감과 낚은 후의 쾌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게임들은 전용 컨트롤러가 없다면 그 느낌을 100% 느끼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패드에서 진동이 강하게 온다고 해도 결국 낚시하고 있다는 느낌은 덜하기 때문. 뭐, 낚시의 느낌을 받고 싶다면 직접 나가서 낚시를 해라라고 한다면 게임을 왜 하는지부터 따져야 하기 때문에 논외로 칩시다 ㅋ

 

하지만 Wii라는 기기 특성 상 위모콘과 눈챠크 조합을 통해 전용 컨트롤러가 없더라도 낚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어느정도 전달해 줄 수 있는 장점을 이 게임은 아주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Wii로 발매된 다른 낚시 게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낚시 게임은 해본 적이 없어서....-_-; 여튼! Wii라는 기기가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 홍보 영상에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이 바로 낚시하는 장면이였는데, 그걸 직접해 본 결과 역시나 Wii와 낚시 게임의 궁합은 환상적이라는 것이다. 아,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 Wii 버전에서도 낚시를 할 수 있는데 그때도 궁합이 좋다고는 느꼈었구나...

 

낚시는 처음에 찌를 달고 낚시 줄을 바다로 던지고나서 생선이 찌를 물면 낚시대를 당기면서 릴을 감는다. 이 모든 조작을 패드로 한다고 하면 낚시 줄을 던질 때 부터 아날로그 스틱 + 버튼 조합으로 해야 되겠지만 Wii에서는 실제 낚시와 같이 위모콘을 세로로 세운 후 던지는 포즈를 취하면 게임에서도 똑같이 낚시 줄을 바다로 던지게 된다. 그 이후 찌를 물었을 때 낚시대를 당기는 조작 역시 위모콘을 실제로 몸 쪽으로 당겨야 하며 릴을 감는 조작은 눈챠크를 돌리는 것으로 대체한다. 거기다가 위모콘의 진동도 있기 때문에 실제 생선을 낚기까지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도 긴장감이 생기며 낚을 때의 쾌감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처음에 낚시줄을 던질 때 위모콘에서 별도로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도 소소하지만 장점)

 

이렇듯 낚시와 Wii라는 기기의 조작체계의 궁합이 잘 맞으면서 게임 플레이를 상당히 도와준다. 하지만 아무리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해도 그건 조작체계의 플레이 방식 궁합일 뿐. 게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게임이 주는 기본적인 재미다.

그 재미 부분을 과연 패밀리 피싱은 잘 잡았을까? 나의 생각은 확실하게 잡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정말 엄청 훌룡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즐기고 있다. 그럼 무엇이 그렇게 재밌냐면.

 

우선 조작부분은 위에 다 설명했으니 넘어가고, 바로 생선의 리얼함. 개인적으로 해양 생물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수족관에 가면 미친듯이 좋아서 날뛰고(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말이지....) TV에서 해양 생물(넓게는 물속 생물) 관련 다큐라도 하면 꼭 그걸 보고는 한다. 그만큼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이 게임은 그런 해양 생물들에 대한 표현이 상당히 리얼하게 되어 있다. Wii에서도 이런 그래픽이 나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생선 쪽 그래픽은 상당하다는 점. 거기다가 생선의 종류가 상당히 많고 (한 240여종?) 이걸 다 낚는다고 끝나는 것도 아닌지라... 종류가 많고 리얼함은 상당한 장점이다.

 

 

그 다음은 유저 편의성. 게임이 상당히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동이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는데, 생선의 종류가 많은 만큼 굉장히 다양한 곳을 오고 가게 된다. 게임의 배경은 낚시를 위한 섬이 존재하고 그 섬에는 바다와 강이 공존하며, 민물 생선과 심해어까지 만나볼 수 있게 된다는 설정. 그러다보니 섬이 생각보다 많이 넓은데 오픈월드가 아닌지라 직접 여기저기 이동할 필요는 없다. 거기에 맞춰 8곳의 호텔이 존재하고(+ 깊은 바다로도 나갈 수 있다) 그 호텔마다 각각의 구역에서 낚을 수 있는 생선들이 준비되어 있다. 각 호텔로 이동하는 방법은 돈을 지불하면 바로 이동이 되는 방식이고, 각 지역에서 특정 포인트들을 만들어줘서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시간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물론 특정 지역은 늪으로만 되어 있어서 걸어다닐 수 없기에 꼭 카약이나 보트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일정 포인트로 워프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꽤나 편리하다.

그리고 초반에 자신만의 아쿠아리움을 지을 수가 있게 되는데 거기에 생선을 넣기 위해서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정말 강점이다. 자신이 생선을 낚기만 하면 알아서 아쿠아리움에 그 생선이 들어가는 방식을 취했다. 아쿠아리움은 처음부터 풀개조 상태가 아니고 돈을 들여 점점 수족관의 크기를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이때 수족관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특정 지역에서 낚은 생선을 넣을 수조가 없어 아쿠아리움에 보관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이미 낚았던 생선들도 나중에 아쿠아리움을 개조해서 수조가 생기면 알아서 다 들어가게 되는 방식이 아주 훌룡하다. 아쿠아리움 개조를 우선순위로 하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낚시하고 싶을 때는 낚시만 하고 아쿠아리움을 개조하고 싶을 때 개조하면 되는 방식.

거기다가 아쿠라리움 개조 및 낚시대와 미끼, 루어를 사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생각외로 쉽게 벌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돈을 버는데 그리 힘겹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낚시하면 그 생선들의 크기 및 종류에 따라 주어지는 돈이 다르다.) 특히 비싼 생선이 상당히 많이 출몰하는 특정 지역에서 한 2~3일만 낚시하면 아쿠아리움 수조 3개 정도는 풀로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쌓이기 때문에 그쪽으로의 편의성도 좋다.

또 게임을 하다보면 생선의 그림자로 판단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초반에는 그림자가 그냥 검게만 나와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게임을 점차 진행해 나가면서 숙련도가 오르면 생선들의 그림자가 보다 명확해지면서 낚시를 수월하게 해준다.

이 부분도 접근성과 편의성을 같이 만족 시켜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물론 루어 낚시는 그런거 없음 ㅋ)

 

 

마지막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 패밀리피싱은 단순히 낚시를 한다에서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낚시를 통해 생선을 낚아 아쿠아리움에 넣는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콘텐츠를 준비함으로서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제공해 주고 있다. 우선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생선의 종류는 위에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그 외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복장 및 악세사리 종류가 1000종 정도 준비되어 있다. 그 중 낚시대 종류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루어 낚시에 사용되는 찌 종류는 엄청나게 많이 준비되어 있어 상황마다 생선의 종류마다 각 다른 방식의 찌를 통해 낚시를 하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낚아 올리는 생선들의 크기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생선을 낚았다고 끝이 아니라 S등급으로 낚아야 하는 도전의식도 불살라 준다. (모든 생선을 S등급으로 낚으라는 도전과제도 있고. 패밀리 피싱의 도전과제는 달성하면 그에 맞는 아이템이나 돈을 주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아쿠아리움 풀개조 도전과 언제 어디서나 찍을 수 있는 사진 기능. 크루즈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가 심해어도 낚을 수 있고 다영한 미니게임에(카약 타기 대회라든지 물고기 빨리 잡기 대회라든지 기타 등등 20종류 정도의 미니게임이 존재함) 때로는 게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아쿠아리움에 방문하거나 잠수함을 타고 다양한 바다 속 생물을 관찰하러 간다든지. 정말 너무나도 다양한 콘텐츠로 인해 게임을 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콜렉션 혼도 불태워주고)

이렇듯 단순하게 낚시를 한다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게이머로 하여금 게임에 계속 빠져들게 하는 것이 이 패밀리피싱의 장점 중의 장점이라 하겠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단점이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많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뽑자면

우선 시간. 게임은 아침 7시에 일어나 저녁 7시까지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저녁 7시가 되면 자동으로 호텔로 귀가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바로 그 시간이 흐르는 속도다. 엄청 빠르다. 뭐 하나 낚을라 치면 이미 한시간이 지나버린다. 작은 소형 물고기는 짧은 시간에 많이 낚을 수 있지만 대형어를 낚을 때는 바로 낚을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힘겨루기를 해야 한다. 이 힘겨루기 시간이 결코 짧은게 아니라서 생선 종류에 따라 한마리 낚으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동물의 숲과 같이 기간 한정으로 낚이는 종류가 다른게 아니기 때문에 대놓고 유유자적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하루가 너무나도 짧아 그 부분은 정말 아쉽다. 이제 뭐 좀 해볼라치면 저녁이 되서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 그 기분. 물론 기간 한정이 없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든 한달이 지나든 큰 문제도 없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아침낚시와 저녁낚시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 등이 나오지만 그래도 하루가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실제 현실에서도 하루가 참 빠른데.....게임에서마저 빠르니 더욱 슬퍼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ㅠㅠㅠㅠ

 

두번째는 바로 공략. 요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낚시 종류는 총 3가지 낚시를 제공한다. 미끼를 던져 생선이 물기만을 기다리는 플로잉 낚시, 루어를 통해 생선이 물수 있도록 자꾸 움직이는 루어낚시, 나중에 크루즈를 타게 되면 크루즈에서 초대형 생선을 낚기 위한 트롤링 낚시. 총 3가지의 방법이 존재하고 생선의 종류는 200가지를 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그 어떠한 정보조차 게임 상에서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게임들도 이런 류의 정보가 안나오는건 똑같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는 바로 그 생선을 낚았을 때 정보. 이미 그 생선을 낚았다면 그 생선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나 어떤 루어와 미끼가 효과적인지 추가적인 정보가 같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싶다. 이 게임에서는 희귀어들이 존재하는데(패스워드를 통한 희귀어 말고 정말 게임상에서 희귀하게 잡을 수 있는 어류들) 그 희귀어들은 정확히 그 부근에 가서 특정 미끼나 루어로만 낚이는 경우가 있다. 그럼 그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 낚을 수가 없다는 것. 우연히 낚을 수는 있겠지만 게임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너무나도 방대하기 때문에(특히 강 쪽 들어가면 사방이 전부 낚시 가능 포인트다....) 우연하게 희귀어를 낚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거기다가 그림자를 통해서 판단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생선을 한 번도 낚아본 적 없다면 저 그림자가 어떤 생선인지는 절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림자가 사라진 이후에 미끼를 무는 경우도 있어서 더욱 알기란 어렵다는 것도 문제고. 무엇보다 지금 말하고 있는 이 그림자는 플로잉 낚시일때나 확인 가능한 것이고 루어 낚시할 때는 줌 인 기능이 없기 때문에 그림자를 볼 수가 없다. 이 말은 정말 감이나 운빨로 때려 낚아야 된다는 것인데, 정확한 포인트를 알아도 낚기 어려운 판에 어떤 미끼나 루어를 잘 무는지 어떤 지역에서 잘 나오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나오지 않아 사실 상 공략집을 봐야만 알 수 있게 된다. 더더욱 문제는 이 공략집이라는게 없다는 점. 다행히도 해외에는 아주 예전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구글 검색 등을 통해서 겨우겨우 하나씩 찾아가고 있지만 그것도 없었으면 이 게임에서 모든 생선을 만나려면 평생을 해도 못만날 가능성이 있다. 공략집이라도 하나 나와주면 좋으련만.

 

 

뭐가 되었든 이 게임은 아주 재밌는 게임이고 유저에게 즐길 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해 준다. 거기다가 Wii라는 기기 특성과 어우러져 여름에 굳이 바닷가에 가서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피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는 솔직히 조금 오버지만 그만큼 재미는 확실하다! Wii를 아직까지 가지고 계신데 요즘 할게 없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해 줄 만큼 재밌는 게임이다. 2~4인용 지원도 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도 즐길 수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많아 강력 추천한다. 어차피 Wii는 이런 체험형 게임이 주 목적일테니(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충분히 만족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낚시 게임에 별 관심 없으면 조용히 넘어가는게 상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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