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를 찾아보자! 요괴워치
이번에 한국닌텐도에서 super smash bros와는 차원이 다른 한글화를 거쳐 발매한 '요괴워치'를 구입했다.
레벨5에서 발매한 게임으로 포켓몬스터의 대항마가 될 수도 있을 법한....뭐 그런 RPG 게임으로 상당히 재밌다.
이 게임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자면.
1. 그래픽.
꽤 놀랍다. 3DS라는 한계가 명확한 휴대용 기기에서 이런 깔끔한 그래픽을 만들어 낸걸 보면 역시 레벨5는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기기를 가져다 놔도 아름다운 비주얼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라는 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3DS로 발매된 포켓몬스터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나는 포켓몬이 그닥 취향이 아닌지라 아직 구입하지 않았기에 비교는 불가하다.
하지만 다른 게임과의 비교가 필요없을 정도로 그냥 딱 봐도 비주얼적으로 상당히 좋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D 효과는 나름 괜찮은 편이고 그래픽 적으로는 만족.
그래픽은 상당히 좋은 편.
2. 사운드
굉장히 난해한 음악을 선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의 대부분이 요괴와 관련된 내용인지라 음악이 상당히 괴기하다.
그렇다고 듣기 거북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계속 듣다보면 중독되는 그런 BGM.
실제 와이프가 옆에서 배경음악을 따라 흥얼거린 적이 꽤 있었기에 확실한 중독성은 있다고 본다.
다만....역시 개인적으로는 좀 난해한 음악들이라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는 좀 애매하다.
전투 시 흘러나오는 BGM은 중독성이 상당하다.
3. 전투
RPG의 꽃이라고 생각하는(물론 스토리도 그렇지만) 전투는 호불호과 확실한 시스템이다.
단순 버튼으로 조작하는게 아닌 터치까지 포함된 전투를 제공하고 있어 터치 조작을 싫어한다면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전투는 동료로 만든 요괴들로만 진행하는데, 다른 RPG와는 다르게 자동 전투가 기본이다.
즉, 유저가 직접 요괴들에게 '공격해라, 방어해라, 마법을 사용해라' 등의 명령어를 선택할 필요가 없이, 전투가 시작되면 요괴들이 알아서 자신의 성격에 맞게 공격을 하든 마법을 쓰든 방어를 하든 그냥 쉬든(!) 알아서 한다.
이 부분도 사실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뭐 나쁘진 않다.
요괴의 성격에 의해 바뀌는 자동전투인지라 가지고 있는 요괴의 성격을 바꾸기 위해 아이템을 사용한다든가 하는 별도의 재미도 추가되었다는 인상이고 MP 관리를 하면서 마법을 사용하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좋긴 하다.
(마법이라 볼 수 있는 요술에는 게이지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요괴가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
전투는 자동 전투 시스템으로 편하긴 하다.
그럼 유저는 무엇을 하는 것이냐? 기술이라고 해서 필살기 개념의 공격/방어/마법 스킬이 요괴마다 1가지씩 있는데, 그것은 유저가 직접 선택해야만 사용을 할 수 있다.
이때, 그 기술을 발동하기 위해서는 유저가 직접 터치 패널에서 3가지 유형 중 1가지의 조작을 해야 한다. (그 3가지는 따라 그리기, 돌리기, 터치하기)
뿐만 아니라 전투 중 여타 RPG에서의 상태이상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상태이상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이템에 의한 회복이 아닌 유저가 직접 터치 조작으로 그 상태를 해제시켜야 한다. (터치하기, 그리기, 돌리기)
이 부분에서 취향이 상당히 갈리게 되는데, 전투가 생각보다 급박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히 보스전) 이때 터치 신경쓰랴 전투 신경쓰랴....상당히 정신없이 진행된다.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랜덤으로 노출되는 조작을 해야만 한다.
그러면 요괴별로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술 발동!
정신 없는 전투에 터치 조작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
개인적으로는 그냥 반반이다. 레벨이 낮을 때는 그 전투가 상당히 피말리는데, 레벨이 높은 상태로 낮은 레벨의 적과의 전투시에는 요괴들이 알아서 전투를 해주기에 가만히 있으면 되서 편하다. (전투 속도를 빠르게도 가능)
뭐 직접적인 조작이 없기에 약간의 운도 작용해서 불합리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도 다 이 게임의 특성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막 엄청나게 취향도 아니지만 말이지.
4. 콘텐츠
꽤나 다양하다. 퀘스트가 존재해서 엔딩을 봤건 보지 않았건 다양한 퀘스르틑 진행할 수 있고 그에 대한 보상이 나쁘지 않아서(돈 혹은 경험치) 퀘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당위성도 충분하다.
그리고 요괴 수집 요소는 이런 게임이라면 당연하게도 존재하고, 요괴의 종류가 꽤 다양해서 이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거기다가 레어 요괴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또한, 엔딩 본 이후에도 계속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무한던전이였나...뭐였지 하여튼 엔딩 이후에도 계속 고레벨의 요괴들과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곳도 개방되기에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잘 마련되어 있다.
추가로 음식, 곤충, 어류 등 아이템 및 수집 요소도 완전 충분하기에 콘텐츠 부족 걱정은 아예 할 필요 없는 게임.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5. 스토리
스토리는 뭐...그냥 그렇다. 갑자기 알게된 요괴 위스퍼와 함께 평범(?)하게 요괴들과 공동 생활을 하게되는 주인공(애니메이션에서의 이름은 '윤민호')이 요괴 세계를 구하는 건데...정말 급작스럽게 구하게 되는 뭐 그런 상황.
그리고 너무 대놓고 2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것도 참...ㅋㅋ 제발 요괴워치2도 한글화 정발 되었으면 한다.
원작이 게임인 상황에서 애니메이션이 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들리는 말로는 애니메이션이 애들이 볼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약 빨았다고 하던데...도대체 애들 만화에 무슨 짓을...) 원작인 게임에서 이미 약을 빤건가 하고 기대를 했는데, 게임에서의 스토리는 약은 전혀 빨지 않고 무난하게 진행되서 되려 당황스러울 정도...ㅋ
스토리는 딱히 표현할 스샷이 없어서 게임 내 존재하는 만화 중 하나로 대체....ㅋ
6. 총평
어린애 취향이다라고 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나이 어린 친구들만 해야 되는 게임은 아니다.
즐길 거리도 상당히 많고, 난이도도 제법 있어서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RPG 게임. (터치 조작만 극복하면...)
매력적인 요괴 디자인도 좋고, 깔끔한 비주얼도 좋고, 전투의 템포 및 특이함도 좋다.
무엇보다 이번 한글화는 더빙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어서 더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고 볼 수 있다.
(SSB는 도대체 뭔 생각이였던 건지 원...)
개인적으로는 요괴워치2도 더빙 한글판이 발매되면 바로 구입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꽤 마음에 드는 게임.
요괴워치 얕보지 마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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