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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일지/마소_XB360

[XB360] 툼 레이더 : 본격 라라 괴롭히기

by 량진 201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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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XBOX360 신작 게임을 구매했다. 그건 바로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밴처 게임의 고전 툼레이더의 최신작이자 리부트 작품인 '툼레이더' 이다. DMC와 같은 리부트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 플레이 영상 : http://dnfldi2.tistory.com/370

 

리부트 작품이다보니 기존의 라라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게임 초반에 보여주며, 라라가 왜 이토록 모험을 즐기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가 된다. 한글자막으로 정식발매가 되었기에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히 높다.

한글 자막에 의한 스토리의 몰입도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의 장점은 바로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즐겼다. 요 근래 이렇게 재밌게 즐긴 액션 어드밴처 게임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몰입하면서 게임을 즐겼다.

 

그 재미를 받쳐주는 요소 중 첫번째로 그래픽. 첫느낌은 정말 배경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인물 그래픽은 뭐 고만고만하다. 라라는 머리가 언제나 떡져있고 CG의 생김새와 갭이 상당해 좋다라는 느낌은 없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역대 라라 중에서는 가장 미모가 뛰어나다고 생각. CG에 나오는 라라는 그냥 다른 사람이였다.) 하지만 이 게임의 그래픽은 바로 배경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오버 좀 섞어서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배경 화면을 계속 보여준다. 물론 기어즈 오브 워 같이 미친 그래픽의 게임들도 있지만 요 근래 이렇게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을 하지 못해서 더 크게 오는 걸 수도.( 요즘 플레이 한 게임이 죄다 휴대용 게임이다보니....동숲 삼매경 중.....-_ㅡ;; )

다만, 게임 자체의 화면 구성이 대부분 칙칙한 느낌이다. 게임의 배경이 일본의 섬인데 밝고 화사한 느낌보다는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강하다. 뭐 스토리적인 요소를 봤을 때는 당연한 선택이긴 하지만 그래도 섬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데(심지어 섬 안에 눈 덮힌 곳까지 존재하는데...) 좀 밝고 화사한 느낌의 배경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말하면 배경 그래픽은 정말 엄청나게 좋다라는 것. 화면을 여기저기 돌려가며 배경보는 재미가 좋다.

 

두번째는 바로 리얼함. 여기서 말하는 리얼감은 바로 아픔이다. 게임이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아픔에 대한 표현이 상당히 많고 잘되어 있다. 본격 라라 괴롭히기 게임이라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심하게 굴러다닌다. 단순히 굴러다니기만 하면 문제가 없는데 굉장히 많이 찔린다는 것(....) 게임 시작하고 얼마 안있으면 바로 라라가 쇠창살에 왼쪽 배가 관통되는데, 그 표현력은 정말... 너무 리얼하게 표현된다. 처음 그 화면을 보고는 '헉'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에도 라라는 배나 목 심지어 돌에 깔리기까지...버튼 액션이나 그냥 플레이 중에 행여나 실패하여 죽는 화면이 묘사될 때도 너무나도 리얼하게 표현되어 플레이하는 사람이 '아프다'라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실제 죽을때는 아프다로 끝나지 않지만)

이런 표현이 오히려 더 라라를 죽게 만들지 않기 위해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보기에 나쁘지는 않다.

다만, 너무 리얼한 표현이 많아 이런 표현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반감이 좀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세번째는 전투. 전투가 상당히 재밌게 만들어졌다. 물론 TPS 형태의 다른 재밌는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는 곧 그만큼 안정적인 재미를 보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별할 것은 전혀 없고 무난한 TPS 형태의 전투가 진행된다. 하지만 각 무기의 업그레이드라든지, 근접공격이나 한방 공격 등 여러가지 재미가 있다. 거기다가 무기마다 사용법이 확실히 나뉘어서(무기 종류가 그리 많지 않기에) 더 큰 재미를 느끼는 것일 수도. 간혹 비슷한 유형의 무기 종류가 많은 게임에서는 여러가지 무기에 대한 특성도 다 파악하면서 플레이해야 되지만 이번 툼레이더에서는 하나의 무기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 무기의 특성만 파악하면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이렇게 됨으로서 전투의 난이도가 상당히 낮은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말했지만 쉬운 게임을 상당히 좋아한다. 전투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가능한 전투가 이번 툼레이더의 묘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적겠지만 사람을 한 번도 죽인적 없는 사람의 행동치곤...)

 

마지막으로 한글자막. 이젠 게임의 필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한글로 게임하는데 익숙해져 버렸다. 간단한 영어나 일어도 이제는 해석하기 벅차지는 가운데 한글자막은 너무나도 좋은 선물. 스토리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게임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단방에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속도가 빠르다. 몰입이 빠르면 그만큼 게임에 대한 재미를 느끼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이 게임이 그렇게 재밌었나 보다. 스토리가 그리 훌륭하다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한글로 느끼는 재미가 바로 이번 툼레이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확실히 이번 툼레이더는 여러가지 요소로 인해 상당히 잘 만들고 재밌는 게임이다.

그렇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겠다.

 

우선은 스토리. '라라'라고 하는 여전사의 탄생을 그린 스토리로 일본의 외딴섬에 표류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라라는 그냥 고고학과 관련된 여학생일 뿐이고 일본의 외딴섬에도 전설에 따라 고고학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섬으로 배를 돌린다. 그때 폭풍에 의해 배는 난파되고 사람들과 합류하려던 라라를 누군가가 기절시키고 납치를 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플레이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학생이 납치되어서 너무나도 무서운 환경에 대한 몰입을 잘 느끼게 구성되었다. 그렇게 라라는 점차 혼자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동물을 죽이거나 약초를 구하는 등 스스로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이때 동물을 처음 사냥한 이후에 라라는 동물에게 미안하다고 할 정도로 너무나도 여린 여학생이였다. 그리고 초중반이 되었을 때 비로서 라라가 직접 사람을 총으로 죽이게 되는데, 이벤트 영상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오열하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당연히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는 여학생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도 사람을 죽였으니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겠지.

문제는 바로 다음 장면. 이벤트를 통해 오열하는 장면이 끝나고 게임으로 들어가면 라라는 람보가 된다. 물론 이건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 (일부러 사람을 죽이지 않고 도망간다거나 하는 걸로)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챕터 혹은 그 장소에서만이라도 라라가 조준을 하면 상당히 흔들리게 된다든지, 사람을 쏜 후 그에 맞는 대사(사람을 죽이고 있으니)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기 위한 구성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라라는 여리디 여린 학생이였는데 왜 이렇게 라라에게만 시키는게 많은지도 좀..물론 라라가 스스로 자기 혼자 적진에 처들어가겠다는 둥 아주 당찬(?) 주장을 많이 하는데 그걸 듣고 그대로 수락하는 어른들도 좀 웃기긴 하다.

 

두번째로는 2회차의 부재. 맵이 넓고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상당히 많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 모든걸 1회차에서 다 얻을 수 있고 2회차 연동 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다시 새롭게 게임을 시작할만한 메리트가 없다.

실제로 나도 1회차에 모든 무기 업그레이드를 끝내고 나서는 플레이하고 있지 않다. 플레이 타임도 그렇게 엄청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그렇다고 짧은건 아니다.) 2회차의 부재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끝으로 마지막 전투.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대충 적겠지만, 직접 해보면 알 수 있다. 막바지 부분을 플레이하다가 '마지막 보스가 나오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응?' 이라는 반응이 된다. '아...그녀석이 마지막 보스 급이였구나' 라는 생각을 나중에야 하게되는 그런 심심한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솔직히 난 마지막에 XX코가 변신이라도 할 줄 알았건만. 

 

단점 부분도 쓰긴 했지만 글을 읽어보면 장점이 훨씬 부각되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아님 어쩔 수 없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이번 툼레이더 리부트는 너무 재밌게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요근래 플레이해본 액션 어드밴처 게임 중에서는 단연 톱이였고 말이지. (사실 요근래 액션 어드밴처를 플레이해보질 못했지만...)

PC/PS3/XBOX360으로 모두 발매되었으니 액션어드밴처 게임을 좋아한다면 꼭 플레이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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