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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주변기기&게임(기)

[게임기] 게임보이컬러(GBC) 하우징 및 백라이트 교체

by 량진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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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연히 알리 익스프레스 쇼핑 중, 눈에 보인 GBC 흰색 하우징.

보자마자 '이건 사야된다'라는 마음을 먹고 바로 결제를 했다. 

사진에는 액정 태두리가 검은색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연그레이 색상이라 흰색과 너무 어울린다.


어쨌든, 버튼까지 깔끔하게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하우징을 보고 바로 구입한 김에,

요즘은 엄청나게 개조하기 쉽다는 GBC 백라이트도 같이 구매했다.

백라이트는 종류가 상당히 많던데, 고려한 사항은 아래 내용.


1. 오리지널 액정과 크기가 동일할 것

2. 오리지널 액정의 도트 느낌을 살릴 것

3. 조립 난이도가 쉬울 것


이렇게 3가지를 고려했는데, 이 중 2번은 현재로써는 불가능이였다.

요즘 나오는 백라이트 액정은 모두 해상도가 높게 나와, 오리지널 느낌을 낼 수 없다더라.

그래서 아쉬운대로 1번을 최우선 조건으로 삼고 검색하다가, 땜질도 필요없는 낮은 난이도의 물건을 발견.

결국 1번과 3번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이 있어 그것도 같이 결제했다.


그리고 오늘 우체국에서 택배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뭐지?' 싶었는데 위 2개의 물건이 도착한 것.

받자마자 집에서 바로 백라이트 작업에 돌입했다.





준비물은 오리지널 GBC, 흰색 하우징, 백라이트.





액정커버는 연그레이. 완전 하얀색도 있었는데, 그건 좀 애매할 것 같아서 그레이로 선택.





그리고 이것이 바로 백라이트. 그래도 가격 좀 나간다고 고급지게 포장은 되어 있더라. ㅋ





GBC 분해는 외부 나사 4개, 배터리 커버 안에 있는 나사 2개. 보드에 연결된 나사 3개.

총 9개의 나사를 제거하면 쉽게 분해가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장 상단에 있는 액정과 보드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제거해주면 끝.





백라이트 작업을 위해서는 하우징 일부를 제거해 줘야 한다.

제가 포인트는 빨간색 표시 부분. 각 위치의 자세한 사진은 아래.





액정 상단 부분을 싹 도려내 줘야 한다.





액정 하단부분도 싹 도려내 줘야 한다.





십자키 부분도 저정도 제거해 줘야 한다. 주의할 점은 액정을 직접 끼워보면서 크기를 조절하자.

막상해보니 너무 많이 도려낼 필요는 없더라.... 내가 감으로 했다가 너무 도려냈.....





마지막으로 십자키도 도려내 줘야 하는데, 

저 부위는 반드시 직접 액정 연결해 보고 간섭이 발생하는 부분만 도려내자. 

내가 그냥 감으로 도려냈다가 너무 도려냈다;;;


백라이트 작업은 이 하우징 도려내는 작업이 80%라고 보면 된다.

그 외에는 케이블과 절연 테이프 부착이 전부다. 진짜로 ㅋ


아,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액정을 하우징에 부착하기 전에, 양면테이프를 액정 상/하단에 부착하는데,

이거 가이드에는 양면테이프를 먼저 액정에 부착하라고 나와있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말고.

반드시 먼저 액정과 하우징을 간단하게 대보고, 양면테이프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제공되는 양면테이프를 길이만 맞춰서 액정 상단에 부착하면, 

실제 화면이 나오는 부분까지 양면테이프가 부착된다. 내가 진짜 그것때문에 고생했다....

양면 테이프라서 다시 제거도 힘들고, 억지로 손으로 계속 밀면서 위로 올린 후, 알콜솜으로 진짜 빡세게 지웠다.


그러니 반드시 양면 테이프 부착하기 전에 액정과 하우징을 맞대어 어느정도 노출되는지를 보고 부착하자(...)

그것만 주의하면 정말 하우징 일부 제거 작업만 끝나면 백라이트 조립은 끝난거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는 케이블 알맞게 조립하고 다시 하우징 연결하면 된다.


여튼 그렇게 하우징 제거에 8할, 백라이트에 너무 넓게 부착된 양면 테이프 작업에 1.5할,

나머지 조립이 0.5할 정도로 백라이트 작업은 끝.


그렇게 기쁜 마음에 백라이트를 구동해 봤다.





음....위는 오늘 백라이트 작업한 GBC, 밑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백라이트 GBA.


GBC 백라이트의 장점

-. 굉장히 밝다.

-. 다양한 색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GBC 백라이트의 단점

-. 도트가 너무 튄다.

-. 마치 아무런 옵션도 주지 않은 에뮬레이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되게 별로다.)


내가 이미 오리지널 SP 백라이트를 가지고 만든 GBA 백라이트 제품이 있어서 그렇긴 한데,

오리지널 느낌이 그대로 나는 백라이트는 정말 보기가 편하다. 마치 스캔라인을 준것 같은 효과.

오리지널의 그 세밀한 도트가 그대로 보여서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는 반면, 

GBC 백라이트는 그냥 완전 날카로운 도트 그대로 노출되다보니, 영....ㅋㅋㅋ


오리지널 백라이트 GBA가 없었으면 그냥저냥 아무느낌 없었을 수도 있지만,

이게 대놓고 비교하게 되니까 너무 튀긴 한다. 

사진으로는 큰 차이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막상 2개 화면을 동시에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크다.


아마 이걸로 게임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냥 백라이트 작업을 경험했다라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ㅋㅋ


아, 하우징 이야기를 하자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든다.

버튼도 모두 하얀색으로 이루어졌는데, 짭 버튼 치고는 유격도 없이 잘 눌린다.

특히 이런 제품의 경우 스타트, 셀렉트 버튼이 잘 안눌릴 수 있는데, 이건 되게 잘 눌린다.


다만, 역시나 짭 하우징이라 유격은 다소 있는데, 이건 최대한 티나지 않게 잘 조립해서 마무리.

그리고 AA건전지 말고, 전용 배터리를 끼웠더니 배터리 커버가 잘 안닫히는 문제도...ㅋㅋ

그거 말고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하우징이다.


다른 하우징 제품들보다 가격이 2배지만(...) 후회따윈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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